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증권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수익률 경쟁력을 입증하며 업계 선두에 올랐다. 특히 확정급여(DB)형 원리금 보장상품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AI 기반 운용 시스템 도입 효과가 가시화됐다는 평가다. 22일 하나증권은 올해 2분기 기준 자사의 퇴직연금 DB형 원리금 보장상품 수익률이 4.00%를 기록해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6위에서 단숨에 다섯 계단 상승한 성과다. 이 외에도 하나증권은 DB형 원리금 비보장상품 수익률에서 7.45%로 업계 2위, 개인형 퇴직연금(IRP) 원리금 비보장 수익률에서는 7.84%를 기록하며 업계 전체 3위에 올랐다. 전반적인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이 모든 유형에서 고르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나증권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올해 초 실시한 퇴직연금 시스템 전면 개편과 인공지능 기반의 'AI 연금프로' 도입을 꼽고 있다. ‘AI 연금프로’는 고객의 성향과 투자 목표에 맞춰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는 초개인화 솔루션으로, 보다 정교한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를 가능케 해 수익률 제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박상빈 하나증권 연금사업단장은 “AI 기술과 운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 AI연구원이 글로벌 경쟁력과 현장 실전력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해 이홍락 부사장과 임우형 상무를 신임 공동 연구원장으로 21일 선임했다. 이번 인사는 배경훈 전 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취임함에 따라 단행됐다. 이홍락 부사장은 최고AI과학자(CSAI)로, 머신러닝·딥러닝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손꼽힌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연구 성과로 ‘세계 10대 AI 과학자’로도 선정된 바 있다. 현재는 미시간대학교 전산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LG AI연구원 산하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의 ‘LG 글로벌 AI 센터’를 이끌고 있다. 이 원장은 앞으로 미국 현지에서 선행 기술 연구를 총괄하는 동시에, LG의 글로벌 AI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영입과 산학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차세대 생성형 AI 및 자가학습 시스템, AI 윤리 등에 대한 기초 연구를 한층 심화시킬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임우형 상무가 연구원 운영 전반과 응용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임 원장은 LG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의 실전 활용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로,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산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대법원의 사법행정 디지털 혁신을 위한 대규모 AI 사업을 수주했다. KT는 대법원과 총 145억원 규모의 '재판업무 지원을 위한 AI 플랫폼 구축 및 모델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재판 관련 업무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사법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사업은 향후 4년간 KT를 주관사로, 엘박스, 코난테크놀로지(402030), 엠티데이타가 함께 참여하는 ‘KT 컨소시엄’이 공동으로 수행한다. 컨소시엄은 사업 입찰 과정에서 △KT의 AI 모델 '믿:음 2.0'을 기반으로 한 법률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안, △엘박스의 리걸테크 운영 역량, △코난테크놀로지의 고도화된 검색·레이블링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아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그간 공공 부문에서 축적해온 다양한 AI 전환(AX) 사업 경험과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번 플랫폼에 △법률 특화 AI 모델 개발 △판결문 및 법령 기반의 AI 검색 시스템 △재판 쟁점 자동 추출 및 요약 기능 △AI 판결문 작성 지원 기능 등을 통합해 설계·구축할 계획이다. 대법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AI 대전환의 시대는 위기이자 동시에 KB금융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회”라며, 고객 중심 철학과 금융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다시금 강조했다. 양 회장은 지난 11~12일 경남 사천 KB손해보험 인재니움 연수원에서 열린 ‘2025년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등 KB금융 계열사 경영진 270여 명이 참석해 ▲고객 ▲효율 ▲AI ▲포용을 4대 아젠다로 삼아 그룹 차원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했다. 양 회장은 특강을 통해 “AI 기술이 금융 산업을 급격히 재편하고 있지만, 결국 금융의 본질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AI 시대에도 금융 전문가로서의 차별적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 중심 철학을 되새기고,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고객의 삶 속에서 언제나 KB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영업 방식과 고객 관리 체계, 상품·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에서 구조적인 변화를 추진하자”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에이닷 엑스(A.X) 3.1 라이트’를 글로벌 AI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모델은 한국어 특화 성능을 대폭 강화해 주목받는다. 에이닷 엑스 3.1 라이트는 SK텔레콤이 모델의 첫 단계부터 직접 설계하고 학습시킨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 방식으로 구축됐다. 70억개의 매개변수를 기반으로 하는 경량 모델로, 기존 전화 통화 요약 서비스에 적용됐던 A.X 3.0 라이트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SK텔레콤은 이 모델이 전작의 경량성과 높은 처리 효율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환경에서 최적의 품질을 구현해, 기업들의 AI 서비스 적용을 한층 수월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어 처리 성능도 눈에 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A.X 3.1 라이트는 같은 규모의 자매 모델인 ‘A.X 4.0 라이트’와 유사한 수준의 한국어 처리 능력을 갖췄다. 한국어 언어 능력 벤치마크(KMMLU)에서 61.70점을 기록하며 4.0 라이트(64.15점)의 약 86%를 달성했고,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이해를 평가하는 CLIcK에서는 4.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LG유플러스는 10일 딥테크 전문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손잡고 5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해, 유망 AI 스타트업 4곳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실시간 사용자 정보 추출 기술을 개발하는 구글 출신 AI 전문가들의 기업 ‘페어리’ ▲소상공인(SOHO) 대상 영업·마케팅 AI 솔루션을 만드는 ‘르몽’ ▲AI 모델 재학습을 자동화하는 ‘테크노매트릭스’ ▲생성형 AI의 보안 취약점을 실시간 탐지·차단하는 ‘에임인텔리전스’ 등이다. LG유플러스는 단순한 자금 투자를 넘어, 자사 기술·사업 조직이 직접 협업에 참여해 PoC(개념검증), 기술 연계, 상용화 단계까지 동반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 자본과 기술 인프라를 함께 제공해 스타트업들이 보다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에 투자를 받은 4개 스타트업은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가 시작한 AI 기반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쉬프트(shift)’ 1기 과정을 거쳐 선발된 기업들이다. LG유플러스는 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정부, 대기업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자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 ‘믿:음 2.0 베이스’가 한국어 특화 AI 성능 평가에서 국내 최상위에 올랐다. KT는 9일, 자사 모델이 한국어 AI 성능 평가 플랫폼 ‘호랑이(Horangi) 리더보드’에서 파라미터 수 150억 개 미만 국내 모델 가운데 종합 성능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믿:음 2.0 베이스’는 종합 점수 0.7197을 기록해 전 세계 동급 모델 중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성과는 글로벌 MLOps(머신러닝 운영) 전문기업 웨이트앤바이어스(W&B)가 주관하는 호랑이 리더보드를 통해 확인됐다. 해당 리더보드는 한국어 환경에서의 자연어 이해력, 문맥 적합성, 응답의 신뢰성과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특히 한국어의 고유 표현과 사회적 맥락까지 반영할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KT 관계자는 “이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KT의 LLM이 한국 시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AI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것”이라며 “한국어에 특화된 문맥 처리 능력과 표현 이해도가 국산 기술로서 높은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KT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자사의 IPTV 서비스인 ‘지니 TV’에 최신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적용해, TV 시청 경험을 한층 진화시켰다. KT는 8일,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니 TV가 단순한 영상 플랫폼을 넘어 사용자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AI 비서 역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니 TV의 AI 에이전트는 최신 뉴스, 날씨 같은 일상 정보는 물론 시사상식, 과학, 인물 등 복잡한 주제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뉴스를 시청하다가 “최근 코스피 지수는 어떤 흐름이야?”, “상승 요인은 뭘까?”, “외국인 자금 유입이 영향을 줬어?”처럼 연속된 질문을 던져도 맥락을 파악해 자연스럽게 이어서 설명한다. 콘텐츠 탐색 기능도 크게 향상됐다. 사용자가 “곽튜브가 네팔에서 버팔로 먹던 프로그램이 뭐지?”라고 물으면 ENA의 예능 프로그램 ‘지구마불 세계여행3’를 즉시 찾아주고, 다른 에피소드나 출연진 정보까지 알려준다. 지니 TV에 자체 제공되는 콘텐츠뿐 아니라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티빙, 쿠팡플레이 등 주요 OTT 서비스의 프로그램 정보도 폭넓게 탐색할 수 있다. KT는 “지니 TV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음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이 자사의 AI 서비스 ‘에이닷(A.)’에 새롭게 도입한 ‘노트’ 기능이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베타 서비스로 선보인 ‘에이닷 노트’가 불과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 30만명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에이닷 노트’는 음성으로 이뤄지는 회의, 강의, 대화 등을 AI가 실시간으로 받아 적고 자동으로 요약해주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녹음 후 요점 정리, 회의록, 강의 노트 중 원하는 형식을 선택하면 AI가 해당 목적에 맞춰 핵심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특히 실시간 문자 변환 기능 덕분에 사용자는 녹음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화면을 통해 기록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내용을 놓치더라도 일정 간격으로 핵심 내용을 자동 요약해 주는 ‘실시간 요약’ 기능을 통해 언제든 필요한 부분을 되짚어볼 수 있다는 점도 호응을 얻고 있다. SK텔레콤이 서비스 출시 이후 일주일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이닷 노트’는 주로 오전 오전 10~11시와 오후 3~5시로 나타났으며, 이용자의 절반가량이 30~40대였다. SKT는 “직장인들이 회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자 하는 수요가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스팸 차단 효과를 크게 높였다. KT는 7일, 지난달부터 새롭게 적용한 AI 스팸 차단 시스템의 시범 운영 결과를 공개하며 “하루 만에 스팸 키워드를 자동 등록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면서 스팸 차단 건수가 150% 증가했다”고 밝혔다. KT는 그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받은 스팸 신고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분석해 키워드를 선별하고 시스템에 등록하는 방식으로 스팸을 차단해왔다. 하지만 수작업 방식은 분석과 등록에 하루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아, 주말이나 야간에 발생한 스팸은 실시간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도입된 AI 기반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KT는 AI가 신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스팸 키워드를 추출하고 즉시 등록하는 체계를 구축, 사실상 24시간 빈틈없이 스팸 차단이 가능해졌다. 실제로 한 달간의 시범 운영에서 AI가 자동 등록한 키워드는 전체의 5.5%에 불과했지만, 이 키워드로 차단된 스팸은 전체 차단 건수의 45.9%를 차지해 높은 효율성을 입증했다. KT 이병무 AX혁신지원본부 상무는 “AI를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