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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두산, AI 대부 얀 르쾽 스타트업 ‘AMI 랩스’에 투자…차세대 AI 기술 확보

‘월드 모델’ 기반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 목표…베이조스·슈미트도 투자 참여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두산이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자에 나섰다.

 

두산은 ‘AI 대부’로 불리는 얀 르쾽(Yann LeCun) 뉴욕대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AMI 랩스(AMI Labs)’에 약 580만 유로(약 99억원)를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 SBVA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진행된다. 두산은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하며 ㈜두산이 380만 유로, 두산인베스트먼트가 200만 유로를 각각 투자한다.

 

SBVA가 주도하는 이번 투자 라운드는 총 3,000만 유로(약 500억원) 규모로,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등 글로벌 IT 업계 주요 인사들도 투자자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AMI 랩스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로 주목받는 ‘월드 모델(World Model)’ 기반 AI 개발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이다. 월드 모델은 기존의 대형언어모델(LLM)이나 시각언어모델(VLM)을 넘어 AI가 인간처럼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AI 산업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중심의 대형언어모델 경쟁이 치열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향후 AI 발전의 핵심이 ‘세계 모델링 능력’에 있다고 보고 있다. AI가 단순히 텍스트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의 구조와 물리적 관계를 이해하고 행동을 예측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AMI 랩스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인간 수준의 추론 능력을 갖춘 ‘실천적 지능(Practical Intelligence)’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로봇, 자율주행, 산업 자동화 등 실제 물리 세계와 연결되는 AI 시스템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설립자인 얀 르쾽 교수는 페이스북(현 메타)의 최고 AI 과학자이자 뉴욕대 교수로,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그는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과 컴퓨터 과학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인 ACM 튜링상을 수상하는 등 현대 AI 기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 꼽힌다.

 

두산은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AI 기술 흐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산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제조·로봇·에너지 등 두산의 주요 사업 영역에서 AI 기술 활용 가능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산업계에서는 AI 기술이 단순한 IT 분야를 넘어 제조, 에너지, 로봇,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의 이번 투자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FI)를 넘어 향후 산업 AI 기술 협력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적 투자 성격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글로벌 AI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