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넷플릭스, 웨이브, 유튜브 프리미엄 등 인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신사들이 무상 제공하면서 치열한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OTT서비스 이용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2일 발표한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OTT서비스 이용률은 전년 대비 14.3% 증가한 66.3%로 집계됐다. 특히 10대 88.6%, 20대 91.6%, 30대 84.2% 등 젊은 세대의 이용률이 높았다.
서비스별 이용률은 유튜브가 62.3%로 가장 높았으며 넷플릭스가 16.3%로 뒤를 이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넷플릭스의 월평균 순이용자수(UV)는 637만 5000명에 달한다. 국내 시장의 40%에 육박하는 압도적 점유율이다. 웨이브는 344만 2000명, 티빙은 241만 명, 시즌은 206만 명이다.
‘스트리밍족’이 된 젊은 세대는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으로 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 때문에 통신 요금이 조금 높더라도 OTT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려 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런 가운데 통신사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OTT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면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요금제에 ‘유튜브 프리미엄’을 담았다. 오는 15일 출시되는 ‘유튜브 프리미엄팩’은 월정액 1만 450원에 달하는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요금제다.
무제한 요금제인 ‘5G·LTE 프리미어 플러스’, ‘5G 프리미어 슈퍼’와 ‘5G 시그니처’ 등 4종에 가입할 시 유튜브 프리미엄팩을 선택할 수 있다. 각각 월 10만 5000원·11만 5000원·13만 원으로, 통신요금 25% 할인 및 LG유플러스의 약정 할인 혜택 ‘LTE 요금 그대로(월 –5250원)’, 가족·지인 결합 상품 할인을 중복 적용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지난해 8월 휴대폰 요금제에 넷플릭스를 기본제공하는 ‘넷플릭스 팩’을 내놓은 바 있다. ‘5G 프리미어 플러스’, ‘5G 프리미어 슈퍼’, ‘5G 시그니처’ 가입자에게 제공되며, 요금제에 따라 넷플릭스의 베이직 및 스탠다드 요금제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KT는 지난해 9월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넷플릭스를 도입했다. 슈퍼플랜 베이직(9만 원), 슈퍼플랜 스페셜(11만 원)에 가입하면 9500원 상당의 넷플릭스 베이직 요금제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슈퍼플랜 프리미엄(13만 원) 요금제 이용자는 넷플릭스 스탠다드 요금제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5GX플래티넘’ 요금제를 사용하면 웨이브의 스탠다드 요금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Wavve 앤 데이터 플러스’를 제공한다. ‘5GX프라임’, ‘T플랜 맥스’, ‘T플랜 스페셜’을 이용하면 웨이브 베이직 요금제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