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구글이 중저가 인공지능(AI) 유료 요금제를 앞세워 오픈AI와의 구독 경쟁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오픈AI가 저가형 멤버십 ‘챗GPT 고(Go)’를 글로벌로 확대 출시한 데 이어, 구글도 월 1만 원대 요금제인 ‘구글 AI 플러스(Google AI Plus)’를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 공식 출시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최근 구글에 따르면 구글 AI 플러스는 고급 생성형 AI 기능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월 구독형 서비스로, 한국 가격은 월 1만1000원(2개월 구독 단위)이다.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출시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해 첫 두 달간은 50% 할인된 월 5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은 이번 요금제 적용 국가를 한국과 미국을 포함해 35개국에서 최대 70여 개국으로 확대했다.
구글 AI 플러스 구독자는 구글의 차세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 3 프로(Gemini 3 Pro)’와 경량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Nano Banana Pro)’를 비롯해 AI 영상 제작 도구 ‘플로우(Flow)’, 리서치·글쓰기 지원 도구 ‘노트북LM(NotebookLM)’ 등 주요 생성형 AI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영상 제작 등에 사용할 수 있는 AI 크레딧 월 200개와 200GB 용량의 구글 드라이브 스토리지도 포함됐다.
오픈AI는 지난달 '잿GPT 고' 확대 출시
기존 ‘구글 원 프리미엄(Google One Premium) 2TB’ 구독자는 별도 신청 없이 구글 AI 플러스 혜택이 자동 적용된다. 구글 AI 플러스는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인도, 멕시코, 베트남 등 일부 신흥 시장에서 먼저 선보여 시장성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번 구글의 행보는 오픈AI의 저가 전략에 대한 맞대응으로 해석된다. 오픈AI는 지난달 17일 월 8달러(약 1만1500원) 수준의 저가 멤버십 ‘챗GPT 고’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 지역으로 확대 출시했다. 챗GPT 고는 무료 계정보다 대폭 늘어난 메시지·업로드·이미지 생성 한도를 제공하면서도 기존 유료 상위 요금제보다 가격을 낮춘 중간급 상품이다. 오픈AI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해당 요금제와 무료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를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성능과 모델 고도화 중심이던 AI 경쟁이 이제는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가격과 구독 전략 경쟁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오픈AI가 광고 기반 저가 요금제로 가입자 확대에 나선 가운데, 구글은 검색·클라우드·스토리지를 결합한 번들형 중저가 요금제로 차별화에 나섰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