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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서비스, 품질 불만에도 지난달 전월보다 100만 명 이상 급증

1월까지 누적 가입자수 1300만 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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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의 품질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 1월 한 달 동안 가입자 수가 지난달보다 100만 명 이상이 늘어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월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28일 업계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5G 가입자수는 1286만 99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020년 12월 1185만1373명)보다 101만 8857명(8.6%) 늘어난 수치다.

 

가입자수는 SK텔레콤이 596만 32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T 392만 3610명, LG유플러스 297만 6343명, 알뜰폰(MVNO) 669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수(7069만 15명) 가운데 5G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8.2%다. 지난해 12월 5G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율(17%)보다 1.2% 증가했다.

 

반면 5G 품질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 4월 5G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년간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은 총 167건 중 ‘통신 품질 불량’이 54건(32.3%)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소비자원이 최근 5G 서비스 이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5G 서비스 이용 시 불편한 점을 설문조사(중복응답)한 결과, ‘체감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다’가 52.9%(4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외 ▲‘커버리지가 협소함’ 49.6%(397명) ▲‘요금제가 비쌈’ 48.5%(388명) ▲‘커버리지 내에서 5G 대신 LTE로 전환됨’ 41.6%(33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5G 서비스 이용에 불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규 제품 출시와 이동통신사들의 요금 경쟁에 의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출시될 때마다 가입자 증가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0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 지난해 3월과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출시한 지난해 8월의 5G 순증 가입자는 각각 52만 478명, 80만 1017명으로 45만~50만 명 사이에 머물렀던 다른 달에 비해 많았다.

 

또 애플이 첫 번째 5G인 아이폰12를 출시한 지난 11월과 12월의 5G 순증 가입자 역시 각각 94만 8395명, 91만 9010명을 기록해 ‘아이폰 충성 고객층’의 5G 이동 추이를 보여줬다.

 

또한 앞서 5G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1월은 이동통신 3사들이 앞 다퉈 중저가 5G 요금을 출시한 달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5일 종전보다 30% 이상 저렴한 온라인전용요금제 ‘언택트플랜’을 출시하면서 중저가 요금제까지 적용범위를 넓혔다.

 

이후 LG유플러스가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 약정 없는 중저가 요금 2종을 지난달 27일 출시했다. 고객들은 5G 시장 최저가인 월 3만 7500원에 5G 데이터는 시장 대비 33% 많은 12GB를 약정 없이 쓸 수 있게 했다.

 

KT의 경우 일찌감치 지난해 10월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해 5G 서비스 대중화에 나선 바 있다.

 

이정호 KT 언론홍보 팀장은 28일 본지에 “고객들의 불만사항이었던 5G 서비스의 커버리지 문제는 이미 충분히 해소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이통사들이 내놓는 중저가 요금 확대와 올해 출시 예정인 고기능 중저가 스마트폰은 5G 서비스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