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5G 이용자가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2021년에는 저렴한 5G 요금제가 등장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1093만 2363명이다. 전월 998만 3978명 대비 94만 8385명 증가한 수치로, 5G 상용화 이후 월 기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동통신사 별로 SK텔레콤 505만 2111명, KT 333만 4752명, LG유플러스 254만 853명이다. SK텔레콤은 이통3사 가운데 처음으로 5G가입자 500만 명을 넘겼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5G 스마트폰 시장을 6억 대 규모로 예상했다. 2억 7260만 대 수준이었던 작년의 두 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점친 것이다.
이용자가 늘어난 만큼 저렴한 5G 요금제가 등장하면서 새해 이통3사 간 서비스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과기부에 기존 5G 요금제보다 30% 가까이 저렴한 신규 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신고한 요금제는 월 3만 원대에 데이터 9GB, 5만 원대에 데이터 200GB를 주는 5G 요금제 2종을 포함한다. 현재 SK텔레콤은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9GB, 월 7만5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요금제는 유보신고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 선보여지는 것이다. 유보신고제란 정부에 신고만 하면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는 제도다. 정부는 신고 내용에 부당한 이용자 차별이나 공정경쟁 저해 요소 등이 있으면 15일 이내에 반려할 수 있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가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KT는 지난 10월 5G 중저가 요금제인 ‘5G세이브(월 4만 5000원)’과 ‘5G심플(월 6만 9000원)’을 출시한 바 있다. 5G세이브의 경우 매월 5GB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한편 5G 서비스는 2022년까지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기부의 ‘2020년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옥외의 경우 서울시는 3사 평균 약 478.17㎢ 면적, 6대 광역시는 약 1417.97㎢ 면적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78개 중소도시에서는 약 3513.16㎢ 면적에서 5G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도심을 중심으로 확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85개 시에서 커버리지 면적은 통신사별로 ▲LG유플러스 6064.28㎢, ▲SK텔레콤 5242.68㎢, ▲KT 4920.97㎢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3사의 평균 업로드 전송속도는 63.32Mbps이다. 각각 ▲SK텔레콤 69.96Mbps ▲KT 60.01Mbps ▲LG유플러스 59.99Mbps다. 통신사별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795.57Mbps ▲KT 667.48Mbps ▲LG유플러스 608.49Mbps였다.
5G 커버리지 내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하던 중 LTE로 전환된 비율은 다운로드 시 ▲SK텔레콤 3.95% ▲LG유플러스 4.29% ▲KT 8.2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