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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지연 기술, 쇼호스트 강화, 편성 확대…진화하는 라이브커머스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 2020년 4000억 원에서 2023년 10조 원 성장 전망
시장 성장에 맞춰 각 플랫폼 기술 업데이트, 쇼호스트 강화, 편성 확대 등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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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기존 TV 홈쇼핑 시청자들과 모바일에 익숙한 신세대들의 유입으로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각 플랫폼은 기술 업데이트, 쇼호스트 강화, 편성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란 ‘라이브 스트리밍’과 ‘이커머스’가 합쳐진 단어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실시간 방송을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우수한 접근성, 실시간 소통, 낮은 수수료 등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TV홈쇼핑을 대체할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대기업과 중소상공인을 막론하고 온라인 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에 더해 실시간으로 시청 및 소통가능한 라이브커머스가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0년 4000억 원에서 2023년 10조 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쇼핑라이브’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네이버 쇼핑라이브 판매자 중 중소상공인이 85%에 달한다. 누적 시청은 1억7000만 회, 라이브 콘텐츠는 3만5000여 개에 이른다.

 

최근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초저지연(ULL, Ultra Low Latency) 재생 기술을 탑재한 ‘리얼 타임 모드’를 쇼핑라이브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방송자와 시청자 사이 지연을 기존 10초 가량에서 2초대로 줄였다.

 

리얼 타임 모드를 사용하면 라이브커머스 생방송을 진행하는 판매자와 시청자가 더 원활하게 소통이 가능하다. 시청자는 안정적인 재생을 우선으로 하는 수신 모드와 리얼 타임 모드 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 쇼핑라이브에 고화질 영상 전문 코덱을 적용, 기존 대비 30~40% 이상 고화질 방송을 지원한다. 시청자가 두 손가락으로 화면을 최대 4배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도 곧 적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쇼핑라이브 전용 스튜디오’를 소상공인에게 개방, 전용 스튜디오 공간과 장비를 무료 제공한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라면 사용 가능하며 매달 셋째 주 월요일 신청을 받는다. 쇼핑라이브 교육을 위한 전용 페이지를 이달 중 오픈해 커머스 유의사항 등 필수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홈쇼핑업계도 라이브커머스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40대~50대로 이뤄진 주요 시청자들을 붙잡아두면서, MZ세대에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앤쇼핑은 라이브 방송 ‘팡LIVE’를 정규편성하고 본격적인 라이브커머스 개편에 나섰다. 월~금 오전 11시와 오후 9시에 고정방송이 이뤄지며 나머지는 스팟으로 운영해 주 20회 편성했다. 

 

롯데홈쇼핑은 셀럽라운지 사업에 힘을 보탠다. 셀럽라운지란 인플루언서와 롯데홈쇼핑 쇼호스트 20여 명이 개별 SNS 계정을 통해 생방송을 진행하고, 특정 상품을 단기간 공동구매 특가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이에 더해 라이브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한 인재 발굴에도 나선다. 롯데홈쇼핑의 2021년 신입 쇼호스트 공개채용에서는 모바일 방송 경험 등 미디어 커머스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우대 선발하기로 했다. 최종 선정된 인원은 TV홈쇼핑 뿐만 아니라 티커머스, 모바일TV 등 전채널에서 활동이 가능한 방송 전문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의 업체들도 라이브커머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이달부터 공식 모바일 앱을 통한 실시간 방송 ‘올라이브’를 기존 월 2회에서 주 1회로 확대 편성했다. 매주 월요일 오후 7시에 라이브 방송을 실시하며, 방송 요일과 시간대를 정례화한다.

 

특히 기초, 색조 화장품 등 뷰티 중심이었던 라이브 방송 상품을 헬스 부분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올리브영 모바일 앱에서 올라이브를 신청한 고객은 지난해 2분기 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번가는 라이브커머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일반 판매자들도 참여할 수 있게 확대 개편할 계획이다. 11번가는 지난해부터 ‘라이브 11’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콘텐츠를 제작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오픈형 라이브커머스로 변경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