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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철수 면세점업계, 라이브커머스 등으로 활로 모색

면세시장, 지난해 기준 16조 원 2019년 대비 35% 이상 감소
"럭셔리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국인 고객에게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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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내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철수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객이 텅 빈 상황 때문이다. 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는 라이브 커머스 진행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신라면세점의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계약기간은 다음달 28일까지다. 지난해 8월 계약이 종료됐지만 인천공항 측 요청으로 올해 2월까지 6개월 연장영업을 했다.

 

하지만 면세점 특허기간을 최대 한 차례, 6개월만 연장할 수 있게 한 관세법 182조에 따라 더 이상의 운영은 불가하다. 

 

롯데면세점은 DF3(주류·담배), 신라면세점은 DF2(화장품), DF4(주류·담배), DF6(패션) 사업권을 운영 중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90%까지 급감했고, 이후 지난 4월 임대료 등을 고려해 면세사업권을 포기했다. 

 

국내 면세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6조 원으로, 2019년 대비 35% 이상 감소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이 735억 원에 달한다. 매출은 1조 45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신라면세점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964억 원이다. 매출은 1조 2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의 경우 여행객이 급감하면서 타격이 더욱 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인천공항 입점 면세점 매출은 237억 원으로 전년 동월 2208억 원 대비 89.3%(1971억 원)나 줄었다.

 

 

라이브커머스 공략하는 면세점...“매출에 도움”

 

면세업계는 최근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공략하는 등 다른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실시간 온라인 방송 ‘럭스몰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달 4일 오후 8시 처음 진행되는 라이브에서 롯데면세점은 내수통관 면세품을 판매한다. ‘지미추’ 등 해외 인기 패션 브랜드의 880여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판매하는 면세품은 수입통관 절차를 거친 제품으로, 별도 출국절차 필요 없이 설 연휴 이후 순차적으로 배송한다. 롯데면세점은 정기적으로 내수통관 면세품 판매 라이브를 편성하는 한편 코로나19 개선 이후에는 해외 고객 대상으로도 면세품 라이브 방송을 확장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마케팅 부문에 ‘라이브커머스 담당’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김준성 롯데면세점 홍보 책임은 이날 본지에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매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문기관의 조사결과는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쇼핑이 트렌드로 떠오름에 따른 것”이라고 라이브커머스 공략 이유를 설명했다.

 

김 책임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 되는 상황에서 내국인 고객의 쇼핑 통로가 사실상 막힌 상황이다. 현재 시내 면세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인 다이궁 매출에 비하면 그 절대적인 비중에는 한계가 있지만, 롯데면세점이 정식 수입한 럭셔리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국인 고객들에게 선보이면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고 매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신라면세점은 지난해부터 모바일 생방송 서비스 ‘신라TV’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선글라스 재고면세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또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8일 중국 최대 규모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과 ‘틱톡’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 수십만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왕홍(인플루언서)과 4시간의 방송을 진행했다. 

 

신세계면세점은 26일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단독 브랜드관을 개설하고 내수통관된 면세점을 판매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