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가구업계도 온라인 시장 공략을 위한 ’라이브 커머스‘와 증강현실(VR)에 몰두하고 있다.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제품을 체험하는 듯한 경험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올해 온라인쇼핑에서의 가구 거래액은 4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2조6119억 원, 2018년 3조1363억 원, 2019년 3조4756억 원 등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비대면 쇼핑이 늘어났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홈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졌다. 이에 발맞춰 가구업계는 라이브 커머스와 VR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리바트와 이케아 코리아는 매주 화요일마다 라이브 커머스 정면승부를 벌이게 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란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이다. 일방향인 홈쇼핑과 달리 시청자와 실시간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지난 15일 리뉴얼 오픈한 리바트몰에 라이브 커머스 채널 ‘리바트 LIVE’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리바트 LIVE’를 한 시간동안 진행한다. 향후 해당 라이브를 통해 신제품 론칭쇼와 쿠킹 클래스 등 새로운 콘텐츠도 선보일 방침이며, 내년부터는 방송횟수를 주 2~3회까지 확대하고 리바트몰 외에 현대H몰,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케아코리아도 같은 날 라이브 커머스 ‘이케아 라이브’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케아 라이브는 이날부터 이케아 코리아 공식 온라인 몰에서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6시에 생중계된다.

이케아의 홈퍼니싱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다양한 가구와 액세서리를 소개하고, 실생활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인테리어 노하우도 전달할 예정이다.

한샘도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중이다. 한샘은 지난 3월 라이브 커머스를 처음으로 시도, 지난달까지 총 11차례의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11번가와 네이버에서 방송했다. 까사미아는 지난 10월말 시범적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처음 시행했다. 네이버와 협업해 진행한 방송에서는 리클라이너, 침대, 소파, 책상 등 총 7종의 상품을 판매했다. 

VR로 보는 인테리어..."고객만족도도 높아"

오프라인 매장을 가지 않고도 인테리어를 체험할 수 있는 VR 서비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현대리바트가 재단장한 온라인몰에는 ‘VR 쇼룸’이 있다. VR 영상을 통해 전국의 쇼룸을 볼 수 있는 코너다. 영상에는 각 상품 정보가 노출돼 관심상품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하며, 구매까지 가능하다. 

한샘은 지난달 스타필드 안성점에 디지털 특화 매장을 선보였는데, 이곳에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본인이 사는 아파트 도면과 원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택하면 VR로 인테리어가 완성된 집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예인 한샘 홍보 담당자는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관부터 안방까지 집 전체를 실제로 전시장에 구축하는 것은 공간적,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VR를 이용하면 고객이 어려움 없이 여러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는 카탈로그를 통해 제품을 확인하고 머릿속으로 인테리어를 상상해야 하지만, VR을 통해 실제 이미지로 보여드리게 되면 시공이 끝났을 때의 고객 만족도도 훨씬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