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법원이 인공지능(AI)을 발명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특허청의 무효처분 결정을 공고히 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행정법원은 AI를 발명자로 기재한 특허출원에 대한 특허청의 무효처분 결정을 기각했다. "현행법상 발명자는 자연인이어야 한다"는 것이 판결 이유였다. 앞서 특허청은 지난 2021년 5월 미국인 AI 전문가 스티븐 테일러씨가 '다부스'(DABUS)라는 이름의 AI를 발명자로 한 식품용기 2개의 특허출원을 무효화한 바 있다. 이에 테일러씨는 지난해 말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I 시대 도래...세계적 과제로 부상 'AI를 발명자로 인정할 수 있는가' 급격한 기술 발전으로 AI 등과 관련한 새로운 쟁점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문제가 새로운 세계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대다수 국가들은 'AI는 발명자가 될 수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테일러씨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영국, 독일 등 16개국에 해당 발명품을 특허출원했지만 대부분 인정되지 않았다. 미국 특허청은 2020년 “발명자는 자연인에 한정한다”는 결론을 내렸고 영국도 “AI는 발명자가 될 수 없고, AI에서 출원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창작자들에 대한 추가보상권을 명시한 저작권법 개정안을 두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미디어플랫폼 저작권 대책 연대(한국방송협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한국IPTV방송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OTT협의회, 이하 플랫폼연대)는 최근 성명을 통해 국회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추가보상권 도입 관련 입법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플랫폼연대는 "이 개정안은 영상저작물의 원활한 이용과 투자 회수를 위해 마련된 저작권법상 영상저작물 특례조항의 취지와 충돌되고, 헌법상 포괄위임입법금지원칙 위반, 사적자치의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는 위헌적 법률안"이라고 비판했다. 개정안은 연출가·작가 등 창작자가 IP(지식재산권)를 양도할 때 OTT또는 방송사에 수익과 비례한 보상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 즉 추가보상권을 보장하도록 했다. 현행법은 저작자가 저작물의 저작재산권을 양도한 경우 특약이 없는 한 영상저작물 복제, 배포, 방송, 전송 등 모든 권리를 양도한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플랫폼연대 측은 콘텐츠 투자 위험 부담을 전적으로 미디어 플랫폼이 지는 상황에서 추가보상권을 도입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출가와 작가는 작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디지털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이 추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프랑스 순방 마지막날인 21일(현지시간) 소르본 대학에서 열린 '파리 디지털비전 포럼'에 참석해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필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차원의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생겨나는 새로운 쟁점들을 다룰 국제적 공통기준·원칙 등을 만들자는 것이다. 최근 AI 학습데이터의 개인정보·저작권 침해 여부, AI 생성물의 지식재산권 인정 여부, 가상공간에서의 범죄행위 대응 등이 세계적 쟁점으로 떠오르는 실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디지털은 우리가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법적 권리관계의 혼란과 통제 문제 등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글로벌 차원의 디지털 규범 정립을 위해 국제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디지털은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세우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권리관계가 명확하게 정의돼야 한다”며 "디지털 자산의 자유로운 거래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을 제재하려는 움직임이 국내외에서 확산하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아마존이 유료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의 구독을 취소하기 어렵게 만드는 등 온라인 신뢰회복법을 위반했다며 시애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 프라임은 월 12.99달러(1만6804원) 또는 연 139달러(17만9827원)에 무료배송, 자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청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멤버십이다. 전 세계적 회원이 2억명에 달한다. FTC는 아마존이 프라임 이용자 확대를 위해 다크패턴을 이용했다고 봤다. 다크패턴이란 온라인몰 사업자가 자사 이익을 위해 소비자의 착각, 실수, 비합리적인 지출을 유도하는 상술이다. FTC에 따르면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이 아닌 경우 물건 구입을 어렵게 했을 뿐만 아니라 탈퇴 절차를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었다. 지난 4월 탈퇴 절차를 일부 개선하기 전까지 이용자들은 프라임 회원 탈퇴를 위해 평균 4개 누리집 화면에서 6번의 클릭과 15가지의 옵션 취소 과정을 거쳐야 했다. 반면 가입은 한 두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주점에 술을 마시러 가거나 편의점에서 담배를 구매할 때, 또는 자격증 시험장, 공항에 실물 신분증을 가져가지 않아 낭패를 보는 일이 줄어들게 됐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근거를 담은 주민등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 공포 1년 뒤부터 효력을 발휘한다. 스마트폰에 전자 정보로 저장되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플라스틱 형태의 주민등록증과 법적 효력이 같아 온라인상은 물론 현장에서도 신분 증명이 가능하다. 이는 모바일 공무원증(2021년 1월 도입), 모바일 운전면허증(2022년 7월),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2023년 6월)에 이은 네 번째 모바일 신분증이다. 해킹, 복제 등 보안 우려도 다만 모바일 특성상 해킹이나 복제 위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안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에 암호화 등 최신 보안 기술 등을 적용해 기술적 안전성을 높일 방침이다. 우선 모바일 주민등록증의 발급 정보를 1인 1단말기(스마트기기)에 암호화해 안전 영역에 저장하고, 생체인증 등 정보 주체의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불법 온라인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가 기승을 부리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사이트 차단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방심위는 두 달간 저작권 침해 사이트 1310건을 차단했다. 불법 OTT 누누티비가 운영을 종료한 지난 4월 14일부터 6월 19일까지 차단한 수치다. 이 중 신규사이트는 10건으로, 대체사이트만 1149건에 이른다. 대체사이트는 불법 홈페이지 운영자들이 방심위 등 기관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이미 차단된 사이트의 URL을 변경,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꼼수의 하나다. 방심위가 차단한 대상 중 누누티비와 유사한 사이트는 총 1159건에 이른다. 누누티비는 서비스 종료 전까지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 등으로 수백억원대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유사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 내달 중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대책' 마련 최근에는 '누누티비 시즌2'가 등장해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국내외 OTT 업체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불법으로 방영했다. 폐쇄된 누누티비와 운영방식이 매우 유사해 동일한 운영진이 개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누누티비2 측은 "전혀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가상자산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유사수신행위, 사기, 뇌물, 해킹 등 가상자산을 이용한 범죄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국내 카드사를 통해 불법으로 가상자산 거래를 시도한 횟수가 117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8개 카드사(KB국민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비씨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신한카드, 삼성카드)가 2018년부터 올해 3월까지 고객의 해외 가상자산거래소 불법거래 시도를 차단한 건수는 총 117만4175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28만1564건, 2019년 1만5820건, 2020년 43만5300건, 2021년 33만7897건, 지난해 5만7203건, 올해는 3월까지 4만6409건이다. 2020년 정점을 찍은 후 점점 줄어드는 추세지만 올해 3월까지의 수치가 지난해 전체 수치에 육박해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 사기로 인한 피해액도 수조원에 이르렀다. 경찰청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가상자산 불법행위 피해 금액을 5조2941억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여야 청년 정치인들이 ‘타다금지법’ 폐기에 뜻을 모았다. 이들은 정치권의 기득권 눈치보기가 혁신 기업을 좌초시켰다고 주장하며 규제 개혁을 촉구헀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여선웅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전 직방 부사장)은 최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규제 개혁은 모든 정부에서 꺼내는 마법의 단어지만 제대로 된 규제 개혁은 어느 정부·정당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정치권은 늘 조직된 소수의 힘, 각종 이익단체의 목소리를 조직되지 않은 다수 국민의 권익보다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역시 당장 계산되는 표를 위해 국민 전체의 권익을 무시하고 기득권과 각종 협회의 눈치를 보면서 혁신 대신 규제를 선택한 결과 타다금지법이란 괴물이 탄생했다”며 “민주당이 타다금지법을 주도해 통과시켰다고 해도 국민의힘 또한 그에 동조했던 것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여야 의원들과 만나 타다금지법 폐기를 위한 수정안 발의를 설득할 예정이다. 정치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여객자동차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재웅 전 대표 등이 대법원에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불법 온라인동영상 스트리밍 홈페이지 누누티비 시즌2가 결국 문을 닫았다. 정부가 고강도 제재를 예고한 지 하루 만이다. 누누티비2는 19일 “심사숙고 끝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3 오픈 계획은 없으며 유사 사칭 사이트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며 “누누티비 시즌2는 기존에 폐쇄된 누누티비 사이트와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린다”며 서비스 완전 종료를 선언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누누티비2 운영진들이 서비스 운영에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날 누누티비2 등에 기존보다 강력한 접속차단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하루에 한 번 접속차단을 했는데 매일 여러 번 차단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개선한 데 더해 불법 사이트 탐지·대응에 인공지능(AI)를 접목해 실시간 감시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내용이 골자다. “막대한 서버 운용비 탓” 추측도 다만 일각에서는 막대한 서버 운용 비용이 서비스 중단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접속자 폭주로 늘어난 서버 운용비가 광고 수익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러 사이트 폐쇄가 불가피해졌다는 것이다. 지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불법 온라인동영상 스트리밍 홈페이지 '누누티비'가 서비스를 종료한 지 2개월 만에 '누누티비 시즌2'가 등장해 활개를 치고 있다. 불법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겨나자 운영자를 특정하고 강력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누누티비를 모방한 누누티비2 주소가 텔레그램 익명 채팅방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이 사이트에는 유료 OTT 콘텐츠들이 버젓이 거래된다. TV 드라마 '닥터 차정숙', '낭만닥터 김사부3'를 비롯해 넷플릭스 '사냥개들'도 업로드 돼 있다. 누누티비2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기존 누누티비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자신들은 도미니카공화국에 본거지가 있던 기존 누누티비와 달리 에티오피아 소재 법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사이트 구조, 도박사이트 광고 등 누누티비와 유사한 부분이 많아 같은 운영진이 개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경찰은 아직 누누티비 운영진들을 체포하지 못했다. 앞서 국내 OTT 업체들과 방송사, 한국영화영상저작권협회 등은 지난 3월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를 발족하고 누누티비를 형사 고소한 바 있다. 누누티비는 지난 4월 14일 사이트 폐쇄 전까지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