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시세조종 의혹으로 검찰과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SM 인수를 발판 삼아 도모하던 글로벌 확장 등이 이번 수사로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와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은 최근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엔터 본사와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카카오엔터는 주가조작 및 대량보유 보고 의무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M 인수전 당시 하이브는 SM 주식을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해 최대 25%의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기타법인이 SM 주식을 대량으로 매집하면서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을 훌쩍 뛰어넘었고 하이브는 결국 지분 확보에 실패했다. 이때 SM 인수를 놓고 경쟁하던 카카오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올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하이브 측은 지난 2월 “특정세력이 SM 주가를 끌어올려 공개매수를 방해한 정황이 있다”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냈다. 글로벌 확장 등 신사업 추진 ‘빨간불’ 업계는 카카오의 플랫폼 기술력과 K-POP 열풍을 선도하는 SM의 문화예술자원의 시너지 효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내 코인마켓거래소 지닥이 해킹으로 수백억원대의 자산을 탈취당했다. 지닥은 국내 21곳에 이르는 코인마켓거래소 중에서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 거래량 규모가 가장 크다. 지닥은 지난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9일 오전 7시께 지닥 핫월렛에서 해킹이 발생해 가상자산이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지닥은 해킹 인지 후 지갑 입출금 시스템과 관련된 서버를 중단·차단하고, 경찰에 사이버수사를 요청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금융정보분석원(FIU)에도 해킹 사실을 알렸다. 지닥에 따르면 피해 규모는 ▲비트코인(BTC) 60여 개(개당 3733만 원) ▲이더리움(ETH) 350여 개(개당 245만 원) ▲위믹스(WEMIX) 1000만개(개당 1482원) ▲USDT(테더) 22만 개(개당 1319원)로 당시 시세 기준 약 182억3900만 원이다. 이는 지닥이 보관하고 있던 가상자산의 23%에 달한다. 핫월렛은 온라인과 연결된 가상자산 지갑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킹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때문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자산의 70% 이상을 오프라인 지갑인 ‘콜드월렛’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엔씨소프트가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며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가 출시한 ‘아키에이지 워’에서 당사의 대표작인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가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한 부분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캐릭터를 육성하는 방식, 게임플레이를 돕는 편의 기능 등이다. 아키에이지 워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달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의 PC 온라인게임 ‘아키에이지’ IP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게임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들 사이에서 아키에이지워가 ‘리니지2M’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 중에서도 일부 게임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아이템 등은 유사성이 상당히 높다는 주장도 나왔다. 카카오게임즈 “게임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요소” 반박 엔씨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가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을 무단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카카오뱅크가 저작권법 위반으로 형사고소를 당했다. 생체융복합인증 보안전문기업인 올아이티탑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카카오뱅크가 올아이티탑의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하면서 사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올아이티탑은 지난 2014년 ‘다중 안전 잠금기능을 구비하는 금융거래 중계 시스템 및 그의 처리 방법’에 관한 원천특허와 여기서 파생된 특허 151건을 출원·등록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에서 지문정보, 계좌비밀번호, 전화번호를 한 번만 인증하면 이후부터 지문정보만으로 간편한 이체가 가능한 결제시스템으로 올아이티탑 최성호 대표이사가 발명했다. 최 대표는 이날 “중소벤처기업부는 대기업 카카오뱅크의 기술탈취를 방임하지 말고 즉시 조사해야 하고, 특허청장은 올아이티탑 원천특허가 왜 무효인지 직접 소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 “올아이티탑 기술과 차이...중계시스템 없어” 올아이티탑은 2018년 카카오뱅크를 상대로 특허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 서울지법과 2심 특허법원에서 패소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월 특허무효소송을 청구했고 특허심판원은 5월 올아이티탑의 특허를 무효시켰다. 카카오뱅크 측은 올아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위믹스와 함께 국내 토종 코인으로 불려 온 ‘페이코인’이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퇴출된다. 페이코인의 거래량 대부분이 해당 거래소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페이코인 거래를 지원하고 있는 업비트·빗썸·코인원은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페이코인은 디지털 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 회원사에 의해 거래지원이 종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이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사에서 다음 달 14일 상장폐지된다. 닥사 측은 “페이코인 측 사업계획 변경 및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타임라인 변경을 포함한 재단의 소명 내용을 신중히 검토했다”며 “그러나 급격한 사업 변동과 해외 결제 사업의 지금까지 성과 및 방향성 등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투자자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페이코인 상장폐지의 주된 이유는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실패, 가상자산 사업자 변경 신고 미완료 등이다. 앞서 닥사는 지난 1월 같은 이유로 페이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닥사 가이드라인 변경 등 재상장 걸림돌 가상자산 사업자는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이탈리아 당국의 챗GPT 차단 조치를 신호탄으로 세계 각국이 규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각종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용·개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지난 1일(현지시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챗GPT 서비스 접속을 일시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오픈AI가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북한, 이란과 같은 권위주의 국가는 챗GPT를 차단하고 있지만 서방국가에서 이런 조치를 내린 것은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데이터보호청은 앞서 “챗GPT가 알고리즘 학습 목적으로 개인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고 저장하는 것을 정당화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미성년자 발달·인식에 부적절한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픈AI가 챗GPT 이용자 연령을 13세 이상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성명을 내고 현지 접속을 차단했으며 개인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개인정보 침해 조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에 의해 제소되면서 국내 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지난 27일(현지 시각) 바이낸스 법인과 자오창펑 CEO(최고 경영자), 새뮤얼 림 전 바이낸스 최고규정준수책임자(CCO)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낸스가 미국인을 상대로 가상화폐 선물, 옵션, 레버리지 상품 거래 등 서비스를 제공했음에도 당국에 등록·신고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연방법은 미국인이 상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은 관할 기관에 등록하고 관리·감독을 받도록 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미국에 법인을 두지 않지만 자금 이동이 자유로운 가상자산의 특성상 많은 미국인들이 바이낸스를 통해 상품을 거래하고 있다. 이에 바이낸스는 “미국인 이용을 막는 시스템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미 당국은 바이낸스가 미국 내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CFTC는 법원에 불법적인 수익 추징과 벌금, 영구적인 거래·등록 금지 등 바이낸스를 강력히 처벌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FIU 가상자산사업자 변경 걸림돌 될 수도 뿐만 아니라 로이터통신에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을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 결과가 임박한 가운데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판단할 기준이 생길지 주목된다. 미국 리플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존 디튼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가상자산 리플 소송과 관련해 “판사의 판결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이뤄질 것이다. 빠르면 결과가 이번 주에도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검사 출신 변호사 제임스 K. 필란 역시 약식판결이 종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2020년 12월 SEC는 리플이 증권법상 발행, 유통 규제를 따르지 않은 불법 증권이라며 발행사인 리플랩스와 최고경영자 등을 고소했다. 리플을 '증권'으로 판단한 것이다. 리플랩스는 이에 리플이 증권이 아닌 상품이며, 증권인지를 판가름 할 기준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결국 지난해 9월 리플과 SEC는 소송을 빨리 마무리 짓기 위해 약식 판결을 법원에 요청했고, 이르면 이달 안에 소송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리플 승소에 베팅...시세 급등 관련 업계와 금융당국도 미국 법원의 판단이 가상자산의 증권성 여부를 판단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당초 가상자산을 증권형과 비증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여야가 가상자산법 처리에 합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규제가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발행·상장, 거래소 규제 등이 빠져있어 반쪽짜리 법안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회에 따르면 정무위원회는 최근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가상자산 관련 법안 18건을 심사했다. 여야 정무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시급한 사항을 법률로 우선 제정하고, 나머지는 추후 논의하는 ‘단계적 입법’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제정안 명칭은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합의됐다. 제정법은 △가상자산 정의 △이용자 자산 보호 △불공정거래 행위 금지 △금융위원회 감독·검사 권한 부여 등을 골자로 하는데 이 중 고객 예치금의 예치·신탁, 동일종목·동일수량의 가상자산 보관을 의무화해 이용자 자산 보호망을 강화한 것이 눈길을 끈다. 법안 제정 시 모든 가상자산 사업자는 고객 예치금 보관 의무를 이행해야 하고, 거래소는 고객이 예치한 암호화폐와 동일 수량, 동일 종목의 암호화폐를 보유해야 한다. 일정 비율 이상의 암호화폐는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콜드월렛’에 보관토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고 발생에 대비한 보험·공제 및 준비금 적립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하기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으로 시작된 ‘뱅크데믹’(뱅크+펜데믹) 우려가 국내까지 번졌다. 지난 주말 ‘토스뱅크 위기설’이 금융시장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된 것이다. 급기야 토스뱅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해프닝으로 일축하고 나섰다. 위기설에 불을 지핀 것은 인터넷은행 토스뱅크가 지난 24일 내놓은 ‘먼저 이자 받는 예금’ 상품이다. 이 상품은 이름처럼 돈을 맡기면 만기일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연 3.5%의 이자를 먼저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최대 금액인 10억 원을 6개월 만기로 예치하면 세전 이자 1764만 원을 즉시 출금 가능하다. 토스뱅크가 시중은행에서 보기 힘든 선이자 지급 방식의 파격 상품을 내놓자 ‘돈이 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해외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 등으로 불안정성이 높은 시기에 토스뱅크가 선이자를 주고 예금자를 끌어 모을 만큼 절박한 상황에 있는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여기에 당일 밤 유럽 증시 개장 후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폭락하자 이 같은 우려가 들불처럼 확산하기 시작했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유동성 위기 우려를 받아왔다. 토스뱅크의 BIS(국제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