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되면서 고층 건물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의 안전을 개선할 수 있는 로봇들이 주목받고 있다. 고층 건물의 외벽‧지붕을 청소하거나 도색할 수 있는 로봇이 그것이다. 이 로봇들은 스스로 움직이면서 고층 외벽 작업을 함으로써 안전사고 발생률을 줄이고, 더 빨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4일 밝힌 것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아파트 등 건물 외벽 작업 중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사고는 12건이다. 지난 9월에도 ‘달비계(고층 작업 시 노동자가 사용하는 밧줄을 매단 간의 의자)’를 이용해 아파트 외부 유리창 청소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가 로프가 끊어지며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2018~2020년 달비계 사고 사망자는 총 39명으로, 41.2%가 도장 작업 중 사고를 당했다. 보수 작업은 29.4%, 청소 작업은 8.8%였다. 등장하는 건물 외벽 청소 -도색 로봇 서울시설공단은 13일 한양대와 손잡고 고척스카이돔 지붕 및 외벽을 청소하는 로봇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로봇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양대와 함께 연구‧시제품 개발‧실증에 나선다. 청소로봇은 청소용 브러시를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데이터 백업‧보안 시스템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랜섬웨어 피해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금년 상반기 랜섬웨어 공격(149건)을 분석한 결과 중소기업의 피해 사례가 92%(137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랜섬웨어 피해접수 발생건수는 2018년 22건, 2019년 39건, 2020년 129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149건을 기록하면서 점점 증가했다. 피해 접수가 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기업들이 랜섬웨어에 고통받고 있는 셈이다. 전체 공격의 58%는 단순 개인 PC 감염이 아닌 기업 서버 공격 감염 후 데이터 복구를 미끼로 금전 요구를 노린 ‘타깃형 공격’이었다. 피해 업종은 제조업(32%), 정보서비스업(21%), 도매 및 소매업(14%) 순으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공격이 이뤄졌다. 또 기업의 상당 수(70%)가 데이터를 백업하지 않아 데이터가 복구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KISA의 2020년 정보보호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약 47.3%만 데이터 백업을 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정순채 동국대 정보통신공학과 객원교수는 12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MZ세대를 중심으로 알뜰폰 이용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알뜰폰이 당초 목적대로 이동통신사의 독과점을 깨는 ‘메기’가 되기에는 여러 가지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981만 571명으로 전월 대비 8만 5781명 늘었다. 이용자 1000만 명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중 알뜰폰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3.6%가량이다. 하지만 중소업체가 아닌 이동통신 3사의 계열 업체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점, 부족한 요금제, 고객 서비스 불편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알뜰폰 시장, 이통3사 먹잇감? 정부가 중소 알뜰폰 업체를 키우기 위해 전파사용료 감면 혜택, 망도매가 인하, 알뜰폰 특화 단말기 출시 등 지원책을 내놨지만, 대기업 계열 업체들이 이같은 혜택을 가져가면서 알뜰폰 정책이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SK텔레콤은 SK텔링크, KT는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2021 국정감사 이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정부와 국회에서 카카오, 네이버 등 거대 온라인 플랫폼을 겨냥해 규제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규제가 4차산업혁명의 흐름을 막아서는 안되며, 규제보다는 상생방안이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거대 플랫폼을 겨눈 규제는 전세계적인 흐름이다. 미국, 유럽 등에서도 구글, 애플 등 글로벌 플랫폼 회사들이 독점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규제를 꺼내들고 있다. 국내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 기업은 빠르게 성장했다. 이들이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골목상권 침해, 수수료 논란, 플랫폼 갑질 등 갈등 요소들이 부상하기도 했다. 이에 금융위원회, 공정위원회 등 정부기관과 여당에서는 전방위적인 규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7일 카카오페이 등이 자사 앱을 활용해 금융상품 가입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광고’가 아닌 ‘중개행위’로 봤다. 이에 따라 온라인플랫폼사가 보험 상품 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금융위에 중개업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사실상 지주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 관련자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11월 12일 국내 시장 상륙을 결정지었다. 이미 넷플릭스와 힘겨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토종 OTT들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막강한 월트디즈니컴퍼니 핵심 브랜드 콘텐츠를 제공하게 된다. 가격조건도 파격적이다. 월 9900원, 혹은 연간 9만 9000원의 단일요금제를 통해 한 계정으로 최대 7명이 이용할 수 있다. 동시접속은 4명까지 가능하다. 넷플릭스가 독주하던 국내 시장에 디즈니플러스까지 들어오면서 토종 OTT 업체들의 생존 고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넷플릭스 모바일 앱 이용자는 910만 명이다. 웨이브는 319만 명, 티빙은 278만 명, 왓챠는 151만 명을 기록했다. 1번 전략은 ‘볼만한 콘텐츠’...투자 규모 ↑ 우선 국내 OTT 서비스는 콘텐츠 제작과 수급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2위인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 지난 7월 HBO와 대규모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 1년 간 HBO 드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24일~25일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입혔다. 각 지자체와 정부는 태풍과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 복구와, 앞으로의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핵심은 ICT 기술이다. 서울시는 ICT‧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접목한 풍수해대책시스템으로 사전 대응에 나섰다. 자체개발해 운영 중인 수방관리시스템을 보완하고 강우량계를 확대 설치해 집중호우에 대응한다. 또한 침수취약지역 18개소(강남, 서초, 마포, 동작, 은평)에 도로수위계를 설치하여 하수관로와 도로에 고인 빗물을 실시간으로 측정, 침수지역을 신속히 파악하고 있다. 해당 데이터는 침수피해 발생 시 원인분석 등 기초자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밖에 강남역, 사당역 등 서울시 262개소의 하수관로 수위계와 18개의 도로수위계를 설치, 지역별 침수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도로와 하천 등에는 704개의 고해상도 CCTV를 설치해 재난 상황실에서 침수 사각지대를 상시 감시하고, 위급 시 현장에 출동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황주영 서울시 하천관리과 주무관은 24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장에 있는 계측장비가 얻은 정보를 KT통신망, 행정망을 통해 자료를 수집한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최근 2030세대가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명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생기면서 ‘정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각 명품 플랫폼은 디지털 보증서, 인공지능(AI)을 통한 진품 구별 등 고객의 의심을 풀어줄 솔루션을 내놓는 중이다. 코로나19 이후 젊은 층이 온라인 명품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시장 규모는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1조 5957억 원으로 전년(1조 4370억 원) 대비 10.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위조상품 신고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위조상품 신고건수는 1만 6693건으로, 전년(6661건) 대비 150% 증가했다. 위변조 불가능한 디지털 보증서로 신뢰 ↑ 에스아이빌리지를 운영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판매 상품이 정품임을 보장하는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디지털 보증서는 위‧변조가 불가한 블록체인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제품의 진위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일종의 품질보증서다. 제품 구매 시 생성되는 주문번호와 제품 고유의 일련번호를 조합해 암호화된 고유의 디지털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게임 형식으로 우울증과 치매,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 산업이 꿈틀대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휴대전화, 태블릿PC 등의 기기를 활용해 질병을 예방‧치료하는 고도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게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앱) 등의 형식으로 제공된다. 의학적 효과가 있어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신경정신질환 등에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지털 치료제는 3세대 치료제로서, 기존의 치료제와 달리 만성 복용으로 인한 약물 부작용이 적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소프트웨어 형식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저장, 환자 예후를 관찰하고 질환에 대한 빅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게임 형식의 디지털 치료제는 복용하거나 주사해야 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환자의 거부감을 낮추고, 치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2조 6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이미 형성되어 있는 상태다. 미국과 독일이 앞서나가는 중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리뷰와 별점으로 ‘갑질’을 하는 블랙컨슈머들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나온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소상공인 목소리가 이어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플랫폼 서비스 리뷰·별점제도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전기통신사업법’ 상 금지행위 규정 정비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김혜숙 방통위 사무관은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가이드라인에 담길 내용과 관련해 “리뷰나 별점 등을 블랙컨슈머가 악용하는 것들에 대해, 플랫폼 사업자가 최소한의 기준을 가지고 사실을 왜곡하는 댓글 등에 대해 관리를 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한 댓글이 달렸을 때 그것을 어떤 기준으로 공개를 하는지에 대한 기준 등을 마련한다면 이용사업자가 유저들이 봤을 때 조금 더 투명해질 것이다. 이런 내용을 위주로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가이드라인 초안을 만들고 있는 단계이며, 올해 안으로 가이드라인이 발표될 전망이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지난 9일 발생한 광주 철거현장 붕괴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건물 철거현장 사고를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로 막을 수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노후·철거 건물의 붕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은 구현 가능하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사용되지 않는 현실이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김정호 한국광기술원 지능형IoT 연구센터장은 14일 본지에 “건물 기울기를 계측할 수 있는 접촉식 센서를 부착하면 붕괴에 대한 사전 감지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교량 같은 경우 노후화가 되면 하중 때문에 처짐이 있을 수 있다. 현재 교량 하부에 센서를 부착해 얼마나 처짐이 있는지 등을 테스트 중이다. 이런 것들을 잘 선정해서 부착한다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건물에 접촉하지 않고 건물 바깥에 센서를 설치해서 건물의 변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라고 알렸다. 차세대융합기술원(융기원)은 지난해 경기도 내 중소기업 (주)빌드잇과 함께 ‘붕괴사고 예방을 위한 잭서포트 원격 하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잭서포트 원격하중 모니터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