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자업계는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을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전자랜드가 15일 밝힌 것에 따르면, 지난 7일~13일 에어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88%가 급증했다. 롯데하이마트도 같은날 지난 1~13일 판매된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늘었다고 밝혔다. 전수배 전자랜드 과장은 16일 본지에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AI 기능 등 최신기능이 탑재된 에어컨을 많이 구매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사용자 인식하고 내부 습기 없애는 똑똑한 에어컨 삼성전자는 2021년형 무풍에어컨 3종(무풍갤러리, 무풍클래식, 무풍벽걸이와이드)에 AI 기술을 탑재했다. ‘이지케어 AI’는 에어컨을 껐을 때 내부 습도를 감지, 곰팡이나 세균이 생기지 않도록 자동 건조해준다. 또한 빅스비와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한 AI 기능도 선보인다. 스마트폰 위치 기반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집에 도착하기 전 청정과 냉방을 미리 가동해주는 ‘웰컴케어’가 대표적이다. 전력을 아끼는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인공지능(AI)이 대출 심사를 진행하는 현실이 다가왔다. 복잡한 서류 없이 3분 만에 끝낼 수 있는 대출 심사는 편리성을 담보하지만, 한편에서는 금융 취약 계층에 대한 공정성에 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은 6일 금융권 최초로 AI를 활용해 대출한도를 산출하는 ‘AI 대출’을 출시했다.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공동개발한 대출한도모형에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적용했다. AI는 고객의 하나은행 거래 패턴을 분석하고, 200여 개의 변수 및 복수의 알고리즘 결합을 통해 리스크를 분석한 뒤 적정 한도를 부여한다. 소득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본인 명의 휴대폰과 하나은행 거래 이력만 준비하면 된다. 최대 5000만 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하나은행 모바일 뱅킹 앱 ‘하나원큐’의 AI 대출 상세페이지에서 예상 한도를 확인할 수 있다. 신청과 동시에 1분 안에 대출 한도 및 금리 확인이 가능하고, 실행까지는 3분이면 된다. IBK기업은행은 앞서 지난해 9월 AI를 활용해 부동산 담보대출 가능 금액을 심사하는 ‘AI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을 내놓은 바 있다. 국토교통부, 법원, 국토정보공사 등에서 수집한 공공데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펨족’이 늘어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펫테크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지난 4일 발간한 ‘사물인터넷(loT)·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결합한 펫 테크(Pet Tech)확산’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마켓인사이트는 글로벌 펫테크 시장 규모가 2021년 약 60억 달러에서 2027년 약 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올해 5월 전망했다. 특히 반려동물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펫케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KB금융그룹이 지난 2월 발간한 ‘2021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인의 38.8%는 향후 반려동물 건강관리/진단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겠다고 답변해 펫테크에 대한 높은 이용 의향을 나타났다. 이는 현재 앱 서비스 이용률(17.9%)에 비해 20.9%p나 늘어난 수치다. 펫케어 시장은 초기 단계에서 스타트업, 중견기업들이 먼저 진출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대기업도 뛰어들고 있다. 반려견 사진 찍으면 ‘백내장’ 여부 알려주는 헬스케어 플랫폼 스타트업 알파도는 지난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최근 폭증하는 음원 속에서 이용자들에게 취향에 맞는 음원을 찾아 주는 일이 음원 플랫폼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음원 플랫폼은 초개인화에 집중하고 있다. 단순히 TOP100 차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의 취향, 오늘의 날씨, 요즘 트렌드에 맞춘 ‘나만의 플레이어’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른바 ‘음원 큐레이션’이다. 양질의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이용자는 선별된 콘텐츠를 받아보기를 원한다. 22일 한국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오후 3시 기준) 발매된 앨범만 1240개, 트랙은 5332개에 달한다. 총 앨범 수는 759만 4492개, 총 트랙 수는 7138만 7789개다. 이 중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곡을 찾기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인 셈이다. 트랙이 하나당 4분이라고 한다면, 2억 8555만 1156분이 걸린다. 543년을 훌쩍 넘는 기간이다. 아무도 노래를 듣는데 543년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 불가능하기도 하다. 음원사이트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음원 큐레이션은 이용자가 자기 취향의 노래를 찾는데 소비할 막대한 노력과 시간을 대신해준다. 음악 큐레이션 기능, 얼
[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최근 국내에서도 피부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폰 앱으로도 피부 종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이에 기자가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체험해보며 실효성을 살펴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피부암 발생률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피부암은 얼핏 점과 비슷하게 생겨 환자가 그 발현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피부암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지난 16일 KBS TV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은 ‘점일까? 암일까? 피부암의 역습’ 편을 방송했다. 해당 회차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피부병변의 사진을 찍어 암 가능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왔다. 해당 회차에 등장한 앱의 이름은 ‘Model Dermatology’다. 방송에서는 모자이크되어 나왔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인공지능(AI)이 음악을 작곡하고, 그림을 그리고, 제품을 발명하는 시대가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현행법상 AI는 ‘저작권자’나 ‘발명자’는 될 수 없다. 특허청은 지난달 17일 미국의 한 AI 개발자인 스티븐 테일러씨가 AI를 발명자로 표시해 국내에 국제출원한 특허에 대한 1차 심사를 진행 후, ‘자연인이 아닌 AI를 발명자로 적은 것은 특허법에 위배되므로 자연인으로 발명자를 수정하라’는 보정요구서를 최종 통지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출원건은 AI가 발명자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 특허심사 사례다. 우리나라 특허법과 관련 판례는 자연인만을 발명자로 인정하고 있다. 자연인이 아닌 회사나 법인, 장치는 발명자로 표시할 수 없다. 같은 맥락에서 AI가 창작한 미술품이나 음악에도 저작권이 발생하지 않는다. 저작권상 보호받는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하고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독창적인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법적으로 AI의 창작물을 보호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12월 확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관·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밝힌 것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암 유병자는 201만 명에 달한다. 우리나라 국민 25명당 1명이 암 유병자인 셈이다. 특히 2015년 이후 신규 암 발생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가운데 AI가 빅데이터를 활용, 암 진단을 지원하고 치료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개발이 다수 기관·기업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가천대길병원·전북대학교병원·에비드넷 등과 함께 AI를 활용한 ‘암 질환 중심 예측 및 진단지원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국립암센터는 참여 기관들과 약 16만 명 이상의 표준화된 암 임상 데이터를 중심으로 연구한다. 주요 10개 암종 임상데이터를 모은 암 빅데이터 플랫폼 ‘커넥트’와 에비드 넷의 의료 데이터 플랫폼 ‘피더넷’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암 질환 중심의 예측 및 진단지원 기술 개발과 더불어 암환자 예후 예측 서비스의 상용서비스를 추진하게 된다. 연구 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로, 이때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5G·인공지능(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이 27일부터 시범 운영된다. 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위해 거리에서 헤매는 시간을 줄여 환자생존률 향상을 도울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는 27일 자정부터 5G 인공지능 기반 응급의료서비스를 서울 서북 3구(서대문·마포·은평)과 경기도 고양시에서 시범적으로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12월까지 실증을 통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효용성을 검증해 전국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지능형 응급의료서비스는 구급 단계에서 중증 응급환자가 치료 적정 병원으로 바로 이송되지 못해 골든타임을 허비하게 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중증응급환자의 적정시간 내 최종치료병원 도착 비율은 52.3%에 그쳤다. 또한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이송환자 가운데 중증외상환자의 20.2%,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36.1%, 뇌졸중 환자의 27.5%가 최초 도착병원에서 다른 환자로 옮겨졌다. 지능형 응급의료서비스는 구급차 내에 AI 시스템을 설치, 응급환자의 영상·생체신호 등 다양한 정보를 5G망을 통해 전송한다. 통합플랫폼에서는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120개 시민단체가 정부와 국회에 인공지능(AI)에 대한 법적인 규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사단법인 정보인권연구소, 진보네트워크센터,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등 120개 단체는 24일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권과 안전, 민주주의가 보장되는 AI 법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AI가 이미 생활 전반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법적 규제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AI가 사회적으로 적절히 통제되지 않는다면 그 편향성과 위험성이 사람의 인권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용자와 소비자는 그 의사결정 사유를 설명할 수도 없고, 검증할 수도 없고, 참여할 수도 없는 AI를 신뢰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단체는 AI 규율법의 마련을 촉구했다. 이 법률과 제도는 ▲AI의 국가 감독 체계 마련 ▲정보공개와 참여 ▲AI 평가 및 위험성 통제 ▲권리구제 절차의 보장을 규정한다. 이들은 특히 정부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주도하는 AI 정책이 산업계의 요구로 점철돼 있다”고 비판하면서 “사람의 인권과 안전을 보장하고 권리구제의 책무가 있는 국가는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LG, 네이버 등 국내 기업이 인간의 뇌를 닮은 ‘초거대 인공지능(AI)’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초거대 AI는 대용량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종합적이고 자율적으로 사고·학습·판단·행동하는 인간의 뇌 구조를 닮은 AI다. LG AI 연구원은 17일 소프트웨어(SW)개발, 데이터 분석, 소비자 상담 등 각 분야의 ‘상위 1% 인간 전문가’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초거대 AI’ 개발에 1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한화 1130억 원 수준이다. LG AI 연구원은 이날 오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AI’ 토크 콘서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향후 3년간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 확보와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LG가 올해 하반기에 공개할 초거대 AI는 무려 6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장착한다. 현재 가장 뛰어난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GPT-3는 175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갖추고 있는데, 이의 3배 수준인 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년 상반기에는 조 단위 파라미터의 초거대 AI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 같은 규모의 초거대 AI 개발 목표를 밝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