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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메가존클라우드와 AI·클라우드 금융 동맹…GPU·NPU 투자까지 지원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은행이 국내 최대 클라우드·AI 인프라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와 손잡고 AI 산업을 겨냥한 ‘생산적 금융’ 확대에 본격 나섰다. 단순 대출을 넘어, 첨단 AI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을 직접 지원하는 전략적 금융 파트너십이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산업 개입 방식이 한 단계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나은행은 26일 인공지능(AI)·클라우드 전문기업 메가존클라우드와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급증하는 AI 연산 수요와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를 금융이 뒷받침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글로벌 클라우드 1위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국내 최대 파트너사이자, 엔비디아의 공식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기업이다. 국내 AI 스타트업, 대기업,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GPU·AI 서버·클라우드 인프라 상당 부분이 메가존클라우드를 통해 공급되고 있어, 사실상 한국 AI 인프라 유통의 핵심 허브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메가존클라우드가 추진하는 GPU·NPU(신경망처리장치) 도입과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한 수출입 금융과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제공한다. 고가의 엔비디아 GPU와 AI 서버를 해외에서 조달할 때 발생하는 외화 결제, 무역금융, 금융보증 등을 하나은행이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조다.

 

특히 하나은행은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메가존클라우드에 대한 직·간접 지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는 AI 인프라 성장에 금융사가 ‘대출자’가 아니라 ‘공동 성장 파트너’로 참여하는 구조로, 향후 AI·클라우드 산업을 둘러싼 금융의 역할이 투자·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AI 산업의 병목 현상으로 지적돼 온 ‘연산 인프라 부족’ 문제를 금융권이 직접 해소하려는 시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AI 모델 고도화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GPU 확보가 사실상 국가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역시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클라우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용 금융 상품과 투자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단순히 개별 기업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생성형 AI 스타트업으로 이어지는 산업 전반을 금융으로 묶는 생태계 전략에 가깝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국내 AI·클라우드 선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신기술과 금융이 결합한 혁신 금융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며 “AI 인프라와 산업 성장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전략적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하나은행이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을 포괄하는 ‘AI 산업 금융’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