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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

AI비서, 생체인식…자동차에 탑재되는 新기술

음성으로 자동차 기능 제어하는 AI 비서
얼굴인식-지문인식으로 자동차 키 없이도 문 열고 닫을 수 있어
"스마트카 산업 성장가능성 무궁무진...부가가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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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자동차에 다양한 4차산업 기술이 탑재되면서 미래차로의 발전이 빨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비서가 탑재되거나 자동차키 없이도 생체인식을 통해 운전이 가능한 기술이 그 예다.

 

AI 비서는 음성만으로도 자동차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SK텔레콤은 16일 자동차 전용 AI 플랫폼 ‘누구 오토(NUGU auto)’를 출시했다.

 

볼보자동차의 신형 XC60에 최초로 탑재된 누구오토는 운전자가 ▲티맵의 길찾기‧상호검색 ▲‘플로’의 음악 재생 ▲에어컨이나 시트 열선을 조작하는 차량 기능 제어 ▲문자‧전화 송수신 ▲차내 라디오‧볼륨 제어 등을 음성 명령으로 조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

 

차량 특화 기능 외에도 기존 ‘누구’ 플랫폼이 제공하는 ▲뉴스‧날씨검색 ▲누구백과 ▲감성대화 등의 기능도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

 

더불어 차량에 탑승한 채로 집안의 조명·에어컨·TV 등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서비스도 제공해 더욱 편리한 사용이 가능하다.

 

SKT는 이번 XC60을 시작으로 볼보의 후속 모델에도 계속 ‘누구 오토’를 탑재하는 등 볼보자동차코리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KT의 AI 비서 ‘기가지니’도 자동차에 적용된 바 있다. 현대자동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 모델에 최초 탑재된 기가지니는 커넥티드카 기술과 접목되어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홈투카‧카투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생체인식으로 자동차 운행

 

지문인식과 얼굴인식을 통해 자동차키 없이도 차량의 잠금을 제어하고 시동도 걸 수 있는 기능도 나왔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16일 GV60에 얼굴을 인식해 차문을 제어하고 등록된 운전자에 맞춰 운행 환경을 제공하는 ‘페이스 커넥트’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페이스 커넥트’는 스마트키 또는 디지털키 없이도 차량 출입부터 운행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얼굴을 인식해 차량의 도어를 잠금 또는 해제하고,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해 운전석 및 운전대 위치,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사이드미러, 인포테인먼트 설정 등을 운전자에 맞춰 조정해준다.

 

제네시스는 페이스 커넥트에 근적외선(NIR) 방식 카메라를 적용해 흐린 날씨나 야간과 같은 어두운 상황속에서도 인식이 가능하며, 딥러닝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전 등록된 얼굴인지를 명확히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최대 2명의 얼굴 등록 가능하며, 등록된 얼굴 정보는 차량 내에 암호화되어 저장된다. 운전자가 원할 경우 언제든지 정보를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GV60에 탑재될 지문인증 시스템과 결합, 얼굴인식을 통해 차량에 탑승한 뒤 지문인식으로 시동을 걸고 주행하는 일도 가능하다.

 

탑승자는 차량 내 간편결제나 발렛모드(Valet Mode) 해제 시 필요한 PIN코드 입력을 지문 인증으로 대체 가능하다.

 

제네시스는 페이스 커넥트나 지문 인증 시스템의 적용을 다른 차종으로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대차의 경우 AI비서, 생체인식 기능을 다른 외국사에 비해 굉장히 강화하고 있다. 특히 GV60에 탑재된 ‘페이스커넥트’처럼 탑승자의 특성을 반영해 알아서 시스템화시켜주는 기능, 키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문을 열 수 있는 기능들이 옛날의 초보적인 얼굴 인식에 비해 굉장히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스마트카, 커넥티드카 분야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이 모두 모빌리티 산업으로 몰리는 것은 부가가치가 높은 것들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