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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주황색 프로필 주의” 카카오톡, 메신저 피싱 방지 '톡 사이렌' 도입

올해 메신저 피싱 금액 297억원...카톡 피해가 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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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지인을 사칭하면서 돈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 '메신저 피싱' 피해를 막기 위해 카카오톡에 '톡 사이렌' 기능이 도입된다.

 

카카오는 17일 톡 사이렌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친구로 등록하지 않은 대화 상대가 카카오톡으로 말을 걸면 해당 채팅방에 진입할 때 팝업창이 뜨고, 입장 후 대화창 상단에 금전 요구에 대한 주의사항이 나온다.

 

상대방이 국내 번호 가입자라면 주황색 경고성 프로필 이미지가, 해외 번호 가입자라면 주황색 지구본 프로필 이미지가 뜬다. 

 

다만 국내 번호 가입자 중 카카오톡을 장기간 사용 중인 이용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사용기간이 짧더라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노출 대상에서 제외토록 했다. 

 

문자나 카카오톡을 통한 메신저 피싱 사례는 최근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메신저 피싱 피해 건수는 6799건, 피해 금액은 297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931건, 237억 원)에 비해 각각 14.6%, 2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 중 카카오톡을 통한 피해 사례가 85.6%에 이른다. 작년에는 90.2%, 2018년에는 81.7%로 꾸준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카카오는 지난 2012년 스마트 인지 기술을 적용해 해외 번호 가입자의 프로필에 국기 이미지를 노출했으며, 2019년에는 이를 강화해 해외 번호 가입자로 인식된 상대에 주황색 바탕의 지구본 프로필 이미지를 보여주는 글로브 시그널을 도입한 바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외 번호뿐 아닌 국내 번호 가입자 가운데 가족·친구 등 지인을 가장해 금전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수법이 늘어 강화된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톡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메신저 피싱 수법은 자녀를 사칭해 부모에게 접근하는 방식이다. 채무 상환, 온라인 결제 등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면서 피해자에게 자금이체를 유도하거나 회원 인증 등 이유로 피해자의 신용정보나 신분증 사본 등을 요구한다.

 

이 같은 메시지를 받을 경우 반드시 전화로 지인이 맞는지 확인해야 하고, 휴대폰 분실 등의 이유로 연락이 어렵다고 한다면 피싱 가능성이 높으므로 연락을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