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사이버 상에서의 성범죄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의 대부분이 10대 청소년이라는 점은 사안의 심각성을 나타낸다. 전 세계 가입자 수가 3억 명을 돌파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이용자 80% 이상은 10대 초반이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해 최근 검찰로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제페토 상에서 피해자 11명에게 신체 부위 등을 촬영해달라고 요구해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약 1년 동안 이 같은 행위를 벌여왔다. A씨는 ‘아바타’를 청소년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와 의상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아동·청소년에게 기프티콘과 아이템을 선물하면서 접근했다. 그 뒤 자신의 신체 부위 사진을 찍어서 피해자들에게 보낸 뒤 피해자의 신체 사진 등을 요구했다. A씨에게 ‘온라인 그루밍’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나이는 모두 10대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세계에서의 성범죄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디지털 성폭력 범죄는 2021년 4349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주요 배달앱의 수수료 인상이 소비자들의 ‘탈배달’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물가 상승에 배달료 인상까지 더해진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3대 주요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을 이용한 소비자 수는 안드로이드 앱 기준으로 2420만3452명이었다. 지난해 12월 2527만3296명보다 약 107만 명(4.2%) 줄었다. 3개월 내리 감소세였다. 앱별로 살펴보면 배달의민족(배민) 이용자는 2만9454명 증가했고, 요기요와 쿠팡이츠 이용자 수는 각각 17만2156명, 92만7142명으로 줄어들었다. 3개월 만에 이용자가 100만 명이나 줄어든 이유는 국내 배달앱들이 최근 단행한 배달료 및 수수료 인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쿠팡이츠는 지난 2월 초, 배민은 지난달 22일부터 단건 배달 프로모션을 종료하며 사실상 배달료를 올렸다. 단건 배달 서비스 출시로 배달료 비싸져 쿠팡(현 쿠팡이츠)은 2019년 5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단건 배달은 배달기사가 한 번에 한 업체의 음식만 배달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배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크롤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크롤링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웹 정보를 수집해 필요한 데이터를 추출하는 기술이다. 최근 법원이 크롤링으로 데이터를 수집한 업체의 손해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플랫폼이 정보를 개방했다고 하더라도 원 데이터 수집자가 시간과 돈을 들여 구축한 데이터를 무단으로 영업에 이용하는 것은 범죄라는 것이다. 네이버, 위메프에 가격비교 데이터 사용 중단 내용증명 발송 네이버는 최근 위메프를 상대로 가격비교 데이터 무단 사용 중단 등을 요구하며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 위메프 측이 네이버의 쇼핑몰 가격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했다는 주장이었다. 위메프는 새로운 데이터 기반 가격·상품 비교 서비스를 출시하며 23만 개 쇼핑몰에서 총 7억 개의 상품 데이터를 수집했다. 크롤링 방식을 사용한 것이 문제였다. 위메프는 크롤링으로 수집한 네이버 쇼핑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했다. 이에 네이버 측은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위메프에 가격비교를 위해 수집한 자사 데이터를 즉시 삭제하라고 요구했고, 위메프는 정보를 내리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여기어때, 데이터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2021년 보험 사기 적발 금액이 9000억 원이 넘는 가운데, 보험업계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사기에 대응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것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9434억 원으로 전년(8986억 원) 대비 448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대 금액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고 내용 조작으로 인한 적발 금액이 5713억 원(60.6%)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고의사고는 1576억 원(16.7%), 허위사고는 1412억 원(15.0%)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허위(과다)입원, 진단은 감소한 가운데 자동차 관련 보험사기가 28.8%(772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기는 민영보험 손해율 증가, 공영보험 재정누수의 원인이 된다. 손해가 커지면 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 결국 선량한 보험가입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된다. 업계는 보험사기방지시스템 ‘IFDS’(Insurance Fraud Detection System)’을 자체 구축하는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보험사기를 방지‧적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능화되는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0년부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KT 시즌과 CJ ENM 티빙의 통합설이 솔솔 새나오고 있다. 서비스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웨이브를 꺾고 1인자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KT는 지난 7일 KT스튜디오지니, SKY(스카이)TV와 함께 미디어데이를 열고 KT그룹의 콘텐츠 사업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커스터머부문장 강국현 사장은 CJ ENM이 KT의 OTT 시즌을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능성이) 열려 있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KT와 CJ ENM이 체결한 콘텐츠 사업 협력 전략적 파트너십은 통합 가능성에 불이 지폈다.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 원 규모 지분투자를 결정했다. 양사 협력으로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을 유통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3월 출범한 KT그룹 미디어·콘텐츠 분야 전문 회사다. 티빙과 시즌의 통합 가능성이 나오는 배경에는 시즌의 애매한 입지가 있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국내 OTT 월 활성 이용자 수(MAU)는 안드로이드 기준으로 넷플릭스 852만 명, 웨이브 341만 명
[편집자주] 우리 사회는 디지털로의 대전환 시대를 맞아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산업 간 경계가 희미해지는 ‘빅블러(Big Blur)’ 현상도 본격적으로 진행 중입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은 일상을 이롭게 하는 건전한 디지털 전환을 위해 [디지털굿라이프]를 기획했습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단체 채팅방 등에서 피해 학생을 비방하는 ‘카따’, 집단으로 욕설을 퍼붓거나 무시하는 ‘떼카’, 채팅방에 계속 초대해 감옥에 갇힌 느낌을 주는 ‘카톡감옥’, 이 단어들은 모두 사이버폭력과 이를 뜻하는 신조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청소년들의 온라인 활동도 급격히 증가했다. 온라인 수업 확대 등으로 외부 활동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이에 자녀들이 사이버폭력에 노출되지 않을까 부모들의 근심도 점차 늘어난다. 온라인에서의 폭력 양상이 더 다양해지고 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표한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29.2%, 성인 15.7%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했다.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2배나 높았다. ‘디지털 혐오’ 표현 경험도 청소년은 20.8%, 성인은 12.0%로 청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쿠팡이츠가 배달파트너의 보험료 부담 경감을 위해 나선다.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이츠서비스는 지난 6일 이달부터 롯데손해보험과 협업해 시간제 유상운송보험을 한다고 밝혔다. 시간제 유상운송보험은 배달파트너가 실제로 배달한 시간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사고발생 시 대인보상과 대물보상이 가능하다. 현재 타 배달업체의 이륜차·자동차 시간제 보험은 최초 1시간 고정 보험료를 내야 하거나, 보험료 산정기준이 10분 단위로 돼 있어 실제 배달수행 시간보다 더 많은 보험료를 납부하도록 돼 있다. 쿠팡이츠서비스는 분당 측정한 배달수행시간을 보험사에 전달해 실제 배달수행시간을 기준으로 보험료가 산정되도록 했다. 보험사와 협의해 시간당 보험료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쿠팡이츠서비스의 이와 같은 조치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배달 시간제 보험’을 언급한 지 닷새 만이다. 인수위는 지난 1일 금감원과의 간담회에서 배달 시간제 보험 등 낮은 보험료의 이륜차 보험상품을 개발해 배달 플랫폼 노동자의 이륜차보험 사각지대를 해소 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비싼 유상운송용 보험 대신 가정용 가입하는 사례 상당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몸집이 커지고 있지만, 신뢰도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2021년 매출 4667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42억 원이다. 당해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90% 증가한 2조 3000억 원에 달한다. 신규회원 증가, 스타일쉐어‧29CM 인수합병, 주요 입점 브랜드 등의 매출 증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무신사 스토어 회원수는 2021년 말 기준 1000만 명을 넘었고, 월간 순 이용자는 400만 명이다. 하지만 무신사는 최근 ‘에센셜 티셔츠 가품 논란’에 휩쓸리면서 소비자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았다. 무신사는 명품 판매 플랫폼 ‘무신사 부티크’에서 피어오브갓의 에센셜 티셔츠(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 제품을 판매했는데, 이 제품이 중고거래 플랫폼인 네이버 크림(KREAM)에서 가품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1월 문제가 불거졌다. 양측은 티셔츠의 정품 여부를 둘러싸고 법적 조치를 예고하면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에센셜 미국 본사 측에서 이 제품을 가품으로 판단하면서 무신사가 체면을 구기게 됐다. 무신사는 지난 1일 공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사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 T 택시 서비스의 배차 시스템 구조를 공개하면서 ‘콜(승객 호출)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4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카카오 T 택시는 AI 배차 시스템과 도착 예정 시간을 혼합한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기계 학습을 통해 분석한 결과값을 이용해 ‘호출을 수락할 확률이 높고 운행 품질이 보장된 기사 후보군’을 예측하고 이 중에서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기사 1명에 콜 카드가 발송된다. 콜을 받은 기사가 배차 수락을 거절하면 그 이후부터는 AI 배차 시스템이 아닌 도착 예정 시간에 따라 콜 카드가 전달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 가맹택시 카카오 T 블루 소속 기사들에게 콜을 몰아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택시 단체들은 승객이 카카오 T 앱으로 택시를 부르면 가까이 있는 일반 택시가 아니라 멀리 있는 카카오 가맹 택시가 먼저 배차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0년 불공정행위가 의심된다며 카카오모빌리티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지난 2월 서울시가 발표한 카카오택시의 가맹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 관련 실태조사 결과는 이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일
[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2000년대 유행 최전선에 있던 싸이월드가 최근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소문난 집에 먹을 것은 없었다. 일부 사용자들이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로그인할 때 겪고 있는 접속 오류와 과거 사진첩, 동영상 확인이 안 되는 등 제한된 서비스는 싸이월드의 부활을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있다. 기자는 싸이월드 서비스가 재개된 지 3일째가 되는 오늘 앱 다운로드를 시도했지만 '설치할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만 뜬 채로 다운로드에 실패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이와 같은 접속 장애에 “구글플레이 서버의 문제"라며 싸이월드 앱이나 스마트폰의 기종의 문제가 아니” 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구글 앱스토어에는 "로그인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 "아이디 찾기 후 비밀번호 변경까지 했는데 계속 로그인에 실패한다" "휴먼계정 해제가 안 된다"는 리뷰가 속출했다. 로그인에 5회 실패하면 비밀번호를 재설정하더라도 1시간 동안 접속이 되지 않는 데 대한 불만도 나왔다. 기자는 기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