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GS그룹의 인사가 발표된 이후 재계 안팎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키워드는 ‘변화’가 아니다. 오히려 ‘세습’과 ‘정치’에 가깝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나란히 부회장에 오르면서 차기 총수를 향한 오너 일가의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쏟아진다. 그러나 이 경쟁이 기업 혁신을 위한 건강한 리더십 경쟁인지, 아니면 또다시 반복되는 가족 중심 승계 드라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지배구조의 과도한 혈족 의존성이다. GS그룹의 주요 계열사에서 주요 역할을 맡는 인물 상당수가 허씨 일가의 3·4세다. 이번 인사에서도 허철홍·허진홍·허태홍 등 오너 4세들이 일제히 전진 배치됐다. 한국 주요 대기업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고 글로벌 기준의 투명 경영을 강조하는 흐름과는 정반대의 방향이다. GS에서는 여전히 ‘성(姓)’이 실적·전략보다 중요한 지표처럼 보인다. 허용수 부회장은 실적과 지분 면에서 ‘합리적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GS에너지를 이끌며 신재생 사업 확대와 에너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그룹 내 최상위 수준의 수익성을 만들어냈다. 게다가 지주사 GS의 개인 최대주주이기도 하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법인인 KB프라삭은행에서 17억5천만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은 4일 오후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현지 직원의 대출 부정 취급과 관련한 업무상 배임 사고 사실을 공개했다. 공시에 따르면 사고는 2023년 7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약 1년 동안 발생했으며, 현지 채용 직원이 내부 규정을 위반해 대출을 임의로 취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직원의 불법적 대출 실행 과정에서 내부 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 금액이 누적된 것으로 파악됐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미 해당 직원에 대한 인사 조치를 마쳤으며, 현재 캄보디아 현지 수사기관과 협력해 사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채권 보전과 손실 최소화를 위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신속히 추진 중”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현지 내부통제 점검과 보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해외 법인의 내부통제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고가 다시 한 번 관리 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외 법인은 지역별 규제 환경과 운영 방식이 달라 본점 차원의 관리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동아제약이 국내 최초의 액상형 수면유도제 ‘이지퀼나잇액’을 출시하며 일반의약품 수면 보조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동아제약은 4일 “체내 흡수 속도를 높인 액상 제형으로 일시적 불면증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환경 변화,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수면장애를 겪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124만 명을 넘어서며 지속적인 관리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이지퀼나잇액은 ‘Easy(간편함)·Tranquil(평온한)·Night(밤)’이라는 의미를 담았으며, 주성분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디펜히드라민염산염이다. 이 성분은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해 중추신경계에 직접 작용함으로써 수면 유도 및 진정 효과를 나타내며, 타 성분 대비 내성이 적고 다음 날 잔여 졸림 증상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디펜히드라민염산염 단일 성분 제품 가운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액상 형태로 출시돼 기존 알약 제형 대비 흡수 속도가 빠르다. 포도·자두·라벤더 향을 첨가해 거부감을 낮췄고, 개별 파우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네트웍스가 AI 중심 사업지주회사 체계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026년 정기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회사는 4일 “주력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효율적인 자본 집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AI 기반 신사업 추진 역량을 높이고, 각 사업부의 현장 실행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AI본부는 혁신 사업모델 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Innovation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미국 전략 컨설팅 회사에서 글로벌 신사업 전략과 디지털 혁신을 주도했던 신상은 AI혁신1실장을 본부장으로 승진·선임했다. 정보통신사업부에는 밸류체인 고도화와 영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성장추진실’이 신설됐다. 지속경영실은 ‘Compliance실’로 재편해 준법경영과 안전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신규 임원으로는 민복기 Biz Innovation실장, 이경렬 Compliance실장, 최현규 정보통신사업부 사업성장추진실장 등 3명이 선임됐다. 주요 자회사도 성장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표 인사를 진행했다. SK인텔릭스는 SK스피드메이트를 이끌어온 안무인 대표를 신임 대표로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BC카드가 보유한 방대한 가맹점 데이터를 활용해 AI 통화앱 ‘익시오(ixi-O)’의 검색 및 추천 기능을 한층 고도화한다.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맛집·편의시설 등의 검색 정확도를 높여 AI 비서 기능의 활용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와 BC카드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BC카드 본사에서 ‘BC카드 가맹점 데이터 연계 LG U+ 익시오 서비스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최윤호 LG유플러스 AI Agent추진그룹장(상무), 오성수 BC카드 데이터사업본부장(상무)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내년 출시 예정인 ‘익시오 AI 비서’에 BC카드 데이터를 연동할 예정이다. 익시오 AI 비서는 통화 중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기능을 갖춘 서비스로, AI가 통화에 직접 참여해 검색·안내·추천 등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BC카드의 데이터를 연동하면 익시오의 검색 정확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통화 중 ‘용산역 맛집’을 찾을 경우, BC카드가 보유한 가맹점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이용이 많은 식당을 우선 추천하는 방식이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그룹 사내 웹진 ‘위드동아(with :DONG-A)’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 시상식에서 전자사보(웹진) 부문 브랜드마케팅협회장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대상은 한국사보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고용노동부 등 정부기관과 국내외 단체가 후원하는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분야 시상식이다. 매년 기업과 기관의 소통 역량을 높이고 콘텐츠 품질 향상을 도모한 우수 사례를 선정해 시상하며, 올해도 다양한 기업 사보·웹진·영상 콘텐츠가 평가 대상에 올랐다. 위드동아는 동아쏘시오그룹의 핵심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임직원 간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내부 구성원들의 참여와 공감대를 기반으로 조직문화를 적극적으로 강화해 온 점이 수상 배경으로 꼽힌다. 2019년 창간된 위드동아는 2024년 전면 개편을 통해 콘텐츠 품질과 사용자 경험을 대폭 개선했다. 현재는 월 1회 뉴스레터 형태로 발행되며, 임직원 인터뷰·조직문화 콘텐츠·건강 정보·현장 소식 등 다양한 테마를 담아 사내 소통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소비자 보호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 헌장’을 공식 선포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3일 내부통제협의회를 열고 그룹 차원의 소비자보호 원칙과 실천 기준을 명문화한 헌장을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헌장은 금융소비자 중심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핵심 지침을 담고 있으며, 그룹 전체가 고객 권익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평가된다. 헌장에는 △소비자 보호 체계의 지속적 고도화 △불완전판매·불건전 영업행위 사전 차단 △고객 정보의 안전한 관리와 보호 △투명하고 공정한 금융서비스 제공 △고객 의견을 경영에 반영하는 소통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최근 금융권 전반에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가 중요한 경영 아젠다로 떠오른 가운데, 농협금융이 그룹 차원의 헌장을 마련해 실천 의지를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협금융은 앞으로 각 계열사별 행동 지침과 점검 기준을 세분화해 소비자 보호 체계를 더욱 정교화할 계획이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은 “이번 헌장은 그룹 전 임직원이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책임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국민카드가 2026년도 초등학교 입학 예정 아동을 위해 책가방 선물세트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가정을 돕고, 새 학기를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청 대상은 저소득 가구의 내년 초등학교 입학 예정 어린이로, 오는 23일까지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KB국민카드와 아름다운 동행은 신청자 중 지원 대상을 선정해 다음 달 중 개별 안내를 진행하고, 내년 2월 책가방과 학용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전달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의 책가방 지원 사업은 2015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져온 대표적인 아동 지원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전국 어린이 2만1천여 명에게 총 15억 원 상당의 물품이 전달됐다. 책가방뿐 아니라 필수 학용품까지 포함한 실용적인 구성으로 매년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으며, 새로운 교육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심리적 응원과 격려의 의미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해도 지원 규모를 유지·확대해 교육 격차를 줄이고 취약계층 아동의 새 학기 준비를 돕는 데 기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협력해 해외 송금과 외환업무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다. 전통 금융기관과 블록체인 기업 간 협업이 본격화되면서, 금융 인프라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나금융과 두나무는 지난 3일 서울 명동 하나금융그룹 사옥에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가진 송금 지연, 복잡한 절차, 높은 비용 등 문제를 블록체인 기술로 해결해 글로벌 금융 환경의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양사의 첫 협력 과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해외 송금 시스템 구축이다. 블록체인 원장에 실시간으로 기록되는 송금 데이터를 활용하면 개인 간 송금(P2P)은 물론 기업 간 무역·수출입 대금 결제에서도 처리 속도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 기존 외환 중개 과정에서 발생하던 여러 단계의 확인 절차도 투명화되면서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빠르면 내년 1분기 중 하나은행 본점과 해외 법인·지점 간 내부 송금에 먼저 블록체인 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뒤, 안정성 검증 후 고객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우리은행이 사립학교 교직원을 위한 전용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사학연금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교직원들의 재직·퇴직·노후에 이르는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금융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우리은행은 우선 재직 중인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용 금융상품의 종류를 넓히고, 대출·예금·보험 등 상품 이용 시 적용되는 혜택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은행권에서 주목받는 ‘직군별 맞춤형 금융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사학연금 대상자에 특화된 금리 우대·수수료 감면·노후 자산관리 프로그램 등을 단계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퇴직 후 사학연금 수급권자에게도 혜택을 확대한다. 자산관리 전담 상담, 연금 수령자 전용 금융상품, 노후 생활 계획 지원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안정적인 생활자금 운용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사학연금 전용 금융 상담센터 신설도 추진하고 있으며, 전문 상담 인력을 배치해 연금·세무·상속 관련 상담까지 아우르는 서비스 제공을 검토 중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교직원들이 재직 시기뿐 아니라 은퇴 후에도 신뢰할 수 있는 금융 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