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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개인별 맞춤형 ‘AI 교사’, 민간 영역 넘어 공교육 현장에도 뜬다

"학습 차이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 학습 성취도에 도움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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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학생 개개인의 수준별 학습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교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교육 시장에서는 이미 도입이 되고 있고, 공교육 현장에서도 조만간 AI 선생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맞춤형 교육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학습 격차를 줄여보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제 4차 과학기술인재육성지원 기본계획 확정 소식을 알렸다. 이 계획에는 2022년까지 학생 수준별 맞춤형 수업과 탐구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AI 기반 수학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I 수학학습 지원 시스템은 학생들 각각의 학업성취도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시 서초구는 지난해 4월부터 ‘AI 스마트 스쿨링’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AI가 학생 개인별로 학습 내용을 진단, 각각의 수준과 속도에 맞는 학습 프로그램을 일대일 맞춤형으로 제공해준다.

 

또한 지역 우수인재로 구성된 ‘서리풀 샘’과 협업, 선생님이 AI 스마트 스쿨링 이용 아동의 학습데이터를 받아 분석해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주고 어려운 문제를 직접 가르칠 수 있도록 활용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615명의 학생이 지원받고 있다.

 

 

민간업체 사업 진출 활발...높은 가격은 아직 숙제

 

LG CNS는 지난 9월 ‘AI 튜터’를 개발, 사용자가 영어 회화를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수십만 개의 영어 문장을 학습한 AI는 사용자의 발음과 문장구사력 등을 분석하고 교정해준다. AI 토익스피킹 서비스와 어린이용 서비스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초등학생을 위한 전과목 AI 스마트학습 플랫폼 ‘스마트올’을 운영 중이다. 500억 건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학습 기술을 서비스한다. 학습자의 진도, 역량, 이해도를 종합 분석해 각각에 최적화된 과목 별 맞춤코스와 체감 난이도별 문항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웅진씽크빅이 26일 밝힌 것에 따르면 스마트올을 포함한 AI 기반 학습서비스 이용자는 16만 명, 스마트 디지털 회원 수는 총 46만 명이다.

 

아이스크림 에듀는 ‘AI홈런’을 서비스 중이다. 지난 24일에는 AI 추천학습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학생의 학습 수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이 개인별 학습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이밖에 천재교육의 밀크티, 비상교육의 와이즈 캠프 등이 유사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아직 가격이 비싼 점은 숙제다. 스마트올은 ‘관리강화형’ 기준으로 연간 183만 6000원이 든다. AI 홈런과 밀크티는 각각 166만 8000원의 비용이 발생한다.

 

현직 고교 교사인 김영신 사회교육 박사는 본지에 “인공지능을 이용해 개별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업 성취도를 진단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인공지능 맞춤형 교육을 통해도 교사나 부모의 관심과 끊임없는 피드백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학업성취도보다도 창의성과 사회성, 자기주도성 등의 미래역량이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아직까지는 민간업체가 내놓는 AI 기반 서비스의 가격이 1인당 연간 100만 원을 넘어가는 등 가격적인 면에서 아이들이 모두 이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추후 이러한 시스템이 공교육 현장에서도 도입되고 가격이 낮아진다면 이용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