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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 디지털 투자에 뛰어드는 MZ세대, 왜?

플랫폼 통한 공동구매 - NFT 미술품 구매로 '아트테크'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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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디지털 투자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미술품 투자’에 뛰어드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급증했다. 이들은 플랫폼을 통해 NFT화된 미술작품을 직접 살 뿐만 아니라 실제 미술품을 공동구매 하는 형식으로 투자에 뛰어들기도 한다.

 

일명 ‘아트테크’에 뛰어드는 MZ세대는 세계적인 추세다. 스위스 아트바젤과 금융그룹 UBS가 최근 발표한 ‘2021 미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중국, 영국 등 10개국의 고액 자산가 컬렉터 2569명 중 56%가 MZ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는 지난해 평균 22만 8000달러(약 2억 5800만 원)를 미술품을 구매하는데 썼다. 

 

중장년층에 비해 경제력이 낮은 MZ세대는 플랫폼을 통해 고가의 미술품을 다수 투자자가 나눠 구매한 뒤, 되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아트테크에 발을 들이고 있다. 최소 1000원부터 소액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부터 온라인경매사 서울옥션블루의 플랫폼 ‘소투’와 제휴, 자사 애플리케이션 쏠(SOL)에서 아트테크를 진행 중이다.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전 10시 소투 페이지에 접속해 공동구매에 나설 수 있다. 지난 3월 17일 기준 평균 실수익률은 18.5%이며, 최고 수익률은 211.5%다.

 

1000원당 1조각을 구매할 수 있고, 1인 최대 20조각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이 조각을 가지고 미술품과 한정판 스니커즈, 아트토이 등을 공동구매해 소유한다. 공동구매가 100%로 완료되면, 조각 소유자에게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소유권을 발급한다. 공동구매한 아이템은 소투가 운영 및 보관, 판매 대행해 발생한 수익을 상환해주는 방식이다. 

 

또 최근에는 NFT 미술품 투자도 주목받고 있다. NFT란 대체불가토큰(Non-Fungible Token)의 약자다. 비트코인처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디지털 콘텐츠의 고유 인식 값을 부여해 작가·소유주·작품 정보 등의 위변조를 불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를 통해 소유권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NFT 미술품은 원본 하나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복제본마다 고유 토큰을 부여한다. 다수가 원본이 되는 셈이다. 또 직접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모니터를 통해 디지털 상에서 언제든 볼 수 있다. 

 

예술품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아트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3월초까지 NFT 기반으로 예술 작품 총 10만여 점이 거래됐다. 거래 총액은 약 2220억 원에 달한다.

 

최대 글로벌 미술경매업체 크리스티와 소더비가 NFT 경매시장에 진출, 국내화가 마리킴의 작품이 약 6억 원에 경매되기도 했다.

 

서울옥션은 자회사 서울옥션블루를 통해 올해 3분기 내 디지털 미술 경매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3일 NFT를 활용한 미술경매시장 진출을 이미 발표했다.

 

다만 이같은 미술품 투자에 나설 때는 주의해야 한다. 아트테크 중개 플랫폼은 금융당국에 투자 인가를 받은 공식 금융투자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가 법적 보호를 받기 어렵다. 

 

또, NFT 미술품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상존하고 있다.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가격이 ‘버블’이라는 것이다. 실제 NFT 가격은 최근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3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NFT 기술을 활용한 작품 평균가격은 1400달러로, 지난 2월 최고점(4300달러)보다 70% 폭락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대학 교수는 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빠르게 돈을 벌고싶어하는 욕망이 있고, 시간이 걸리는 일을 선호하지 않는 상황에서 가상코인도 엄청나게 가치가 급등하지는 않는 자산이 되어버렸다. 이런 가운데 NFT가 새로운 ‘버블’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교수는 “NFT가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시장가치는 존재한다. 문제는 ‘누가 거래하느냐, 어떻게 거래가 되느냐, 나는 무엇을 가질 수 있는가’는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디지털 파일에 무슨 가치가 있는지 질문을 하면 다시 블록체인의 장점으로 돌아가게 되는 순환오류를 보인다. 그렇게 되다보면 과연 가치가 있는 물건인지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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