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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해봤습니다] AI로 진단하는 피부암? 스마트폰 앱 3종 비교

의료계, 앱 활용 피부암 가능성 알아볼 수 있는 기술 연구중
"피부암에 대한 예측도 확인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 가능"
"병의 추적관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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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최근 국내에서도 피부암 환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폰 앱으로도 피부 종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이에 기자가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체험해보며 실효성을 살펴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피부암 발생률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피부암은 얼핏 점과 비슷하게 생겨 환자가 그 발현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의료계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간편하게 피부암 가능성을 알아볼 수 있는 기술을 연구 중이다. 

 

지난 16일 KBS TV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은 ‘점일까? 암일까? 피부암의 역습’ 편을 방송했다. 해당 회차에는 스마트폰 앱으로 피부병변의 사진을 찍어 암 가능성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장면이 나왔다.

 

해당 회차에 등장한 앱의 이름은 ‘Model Dermatology’다. 방송에서는 모자이크되어 나왔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방송에서 “피부 병변을 직접 촬영해 해당 이미지를 데이터화 한 다음 그것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피부암 가능성을 예측하는 앱”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을 이용한 피부암 조기 진단 프로그램을 잘 활용할 수 있으면 일반인들도 누구나 자기가 궁금해하는 피부병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위험성 있는 피부암에 대한 예측도를 확인할 수 있어 조기에 병원을 갈 수 있다든지 병의 추적관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봤습니다, 피부암 조기 진단 앱 3종

 

스마트폰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피부암 조기 진단 앱, 그 정확성은 어떨까. 기자가 21일 직접 3가지 앱을 체험해봤다.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받은 피부암(흑색종) 사진, 그리고 기자의 몸에 있는 점(*피부과전문의 상담 후 조직검사 결과 ‘점-양성 멜라닌 세포 모반’으로 진단받음)을 각각 앱으로 진단했다. 

 

비교할 앱은 앞서 방송에 나왔던 ‘Model Dermatology’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Scanoma’, ‘DermlA’다.

 

결론부터 밝히면 Model Dermatology가 가장 정확도가 높았고, 한글과 ‘앨범에서 사진 불러오기’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사용성도 좋았다. Scanoma와 DermlA는 한글을 제공하지 않았고 사진을 직접 찍어야만 해서 차이가 있었다. 정확도도 Model Dermatology보다 낮았다.

 

 

 

Model Dermatology

 

Model Dermatology는 아이피부과 한승석 원장(피부과 전문의)이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한 앱이다. 2016년부터 장성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 김명신 인제대 상계백병원 교수팀 등이 기여해왔다.

 

이 앱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모델 ‘레스넷-152’에 2만여 장의 피부 종양 사진을 학습시켜 피부암을 80~90% 정확도로 감별해낸다. 2018년 기준 테스트용 피부 종양 사진 2500여 장을 판독한 결과 악성흑색종과 기저세포암은 약 90%, 편평상피암은 80%가량의 정확도로 감별했다. 

 

앱을 실행하면 환자의 성별과 나이, 증상을 입력하도록 한다. 발병시기와 가려움증·통증 여부를 선택하고 다음화면으로 넘어가면 사진을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사진은 앨범에서 선택할 수도 있고, 카메라로 직접 찍을 수도 있다. 총 4장까지 등록 가능하다. 

 

사진을 제출하면 몇 초 되지 않아 위험도와 어느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지가 큰 글씨로 나온다. 하단에는 의심되는 피부질환을 수치와 함께 제시한다. 해당 수치는 알고리즘의 판단을 수치화한 것으로, 앱 개발자는 플레이스토어 리뷰창에서 “흑색종 0.15는 상당히 높은 수치이기 때문에 밝은 곳에서 후면 카메라로 찍었을 때 반복해서 높게 측정된다면 피부과에 반드시 방문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악성 흑색종 사진을 진단한 결과, 위험도가 50(매우 높은 위험)으로 진단됐다. 더불어 피부암센터와 성형외과 등 피부과 전문의를 방문할 것을 강력히 권장했다. 악성 흑색종 가능성 수치는 0.75로 가장 높게 진단되었으며, 일반 점일 확률은 0.13에 그쳤다.

 

반면 기자가 멜라닌 세포 모반으로 진단받은 점을 넣었을 때, 위험도는 13(중간 위험)으로 진단됐다. 다만 위험도가 10을 넘어 피부과 전문의를 방문할 것이 권장됐다. 선천성 모반일 확률은 0.33, 점일 확률은 0.27로 표시됐다. 악성 흑색종일 확률은 0.13로 표시됐다.

 

앱 개발자는 리뷰 답변에서 “위험도가 10을 넘긴 경우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다만 사진으로만 판단은 한계가 있어 수치가 낮다고 안심해서는 안되며 피부과에 내원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강조하고 있다. 

 

 

 

Scanoma

 

Scanoma는 호주에 위치한 의료 소프트웨어 회사가 내놓은 앱이다. 사진을 찍으면 피부암 가능성을 알려주고, 2차 진단을 위해 의사와 연결해주고 있다. 

 

개발사에 문의한 결과, 이들은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비공개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어 정확한 세부 정보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수천개의 사진을 학습했으며 최적의 조건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 80%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제공하는 데이터 세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앱은 점의 사진을 직접 찍을 수 있도록 하지만, 앨범에 저장된 사진을 불러올 수는 없다. 따라서 다운로드 받은 흑색종 사진은 진단할 수 없었다.

 

멜라닌 세포 모반으로 진단받은 점을 찍자 90%가 넘는 확률로 문제가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총 4번을 진단했을 때 각각 96%, 87%, 92%, 94%로 문제가 있다는 답을 받았다. 반면 다른 부위에 위치한 일반 점을 찍었을 때는 ‘89% 확률로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DermIA

 

스페인에서 개발된 DermIA는 앱 내 소개페이지에서 1만여 개의 샘플을 학습했으며, 사진을 정확히 찍는다면 98%의 정확도에 도달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역시 앱 화면에서 점의 위치를 선택하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앨범 내에서 사진을 선택하는 것은 불가하고 직접 찍어야만 한다. 

 

기자의 점 사진을 찍었을 때 피부암일 확률은 41.17%(음성)로 진단됐다. 다른 부위의 일반 점을 찍었을 때는 0.08%로 아주 낮게 나왔다.

 

 

이상 조기 발견에는 도움...100% 맹신은 말고 병원 방문 권장

 

기자의 경우 세 앱을 체험해보고 문제가 있다고 진단된 점을 피부과에서 조직검사한 결과 양성 멜라닌세포 모반이라는 최종 결과를 받았다. 

 

앞서 밝혔듯이 실제 진단과 비교했을 때 정확도는 Model Dermatology가 가장 높았다. 해당 앱은에서 2위 증상으로 진단했던 '점/모반(Melanocytic nevus)'이 최종 결과와 일치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에서 개발된 아래 두 앱은 정확도가 비교적 떨어졌다. 

 

이들 앱은 의료비가 비싸거나 의사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사람들, 또는 병원을 방문하기 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앱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내리는 진단을 맹신해서는 안된다.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 상담할 필요가 있다.

 

다만 이들 앱은 어느 정도의 정확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상한 부분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기 전 다음 결정을 위해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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