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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해봤습니다] ‘곰손’인 저, ‘금손’ 될 수 있을까요? 색칠 다 해주는 ‘네이버 웹툰 AI 페인터’

사람 손만큼 완벽하지는 않지만 채색 시간 크게 줄일 수 있어
PSD로 저장 후 수정 작업도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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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네이버웹툰이 지난 19일 인공지능(AI) 기반 자동채색 서비스 ‘웹툰 AI 페인터’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그림 파일을 올리면 클릭을 몇 번만 함으로써 자동으로 채색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네이버 웹툰 AI 페인터 소개 페이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툴로 누구나 쉽게 채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채색 소프트웨어다. 그림 파일을 업로드하고, 원하는 색상을 선택한 뒤 브러시 모양 아이콘의 ‘힌트 찍기’로 클릭하면 알아서 채색과 명암 넣기까지 도와준다.

 

현재 이용 가능한 채색 모델은 자연스러운 스타일의 기본모델, 음영이 적은 플랫한 스타일의 포스터모델, 회색 음영이나 텍스쳐 표현이 포함되어 있는 스케치에 적합한 ‘그리자이유 모델’이다. PC에서는 캐릭터 레이어 마스킹을 해서 PSD(Photoshop document)로 다운받을 수 있는 ‘전경 마스킹 모델’도 지원한다.

 

최대 2000*2000px 크기까지 지원하며, 이미지 디테일 손실이 없는 PNG(Portable Network Graphics) 파일과 포토샵 편집이 가능한 PSD 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다. PSD로 다운받을 경우 선만 추출한 스케치 레이어와 색 성분만 추출한 채색 레이어를 별도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웹툰 작가들은 편리한 추가 작업이 가능하다. 추후에는 SNS 및 갤러리 공유 기능도 지원할 예정이다.

 

 

스케치만 있다면 OK

완벽하지는 않지만 편리하게 채색 가능

 

본 기자는 21일 네이버 웹툰 작가들이 직접 그린 샘플 스케치를 이용해서 직접 채색을 해봤다. 살색 브러시를 고른 후 캐릭터의 얼굴에 클릭하니 머리색부터 옷색까지 한 번에 모두 채색이 됐다.

 

보라색 색상을 선택, 캐릭터의 머리부분을 클릭하니 당초 갈색으로 채색됐던 캐릭터의 머리가 간편하게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음영 표현까지 AI가 알아서 진행했다. 같은 방식으로 눈동자색, 입술색, 의상색까지 마음대로 변경 가능했으며, 서로 다른 색을 섞어서 그라데이션을 표현하는 것도 용이했다. 분홍색을 선택한 후 캐릭터의 볼을 클릭하자 자연스러운 홍조 표현도 가능했다.

 

 

 

'네이버가 업로드한 샘플이기 때문에 색칠이 잘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의문에 이번에는 기자가 직접 그린 그림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검은 선으로 스케치만 진행한 PNG 파일을 업로드하고 채색해보기로 했다.

 

샘플 캐릭터는 깔끔하게, 단 번에 색칠된 것에 비해 기자가 업로드한 사진은 여러 번의 클릭을 거쳐야 했다. 선을 넘어서 배경이 색칠되기도 했다.(물론 기자의 그림이 전문 웹툰 작가들이 그린 그림에 비해 깔끔하지 못해서일 가능성도 있다.)

 

몇 번의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생각보다 깔끔한 채색이 가능했다. 같은 노력이었다면 몇십분을 잡아먹었을 채색이 단 3분 만에 종료됐다.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은 PSD 파일로 다운받아 언제든지 추가 수정이 가능하다.

 

 

사람이 아니라 동물 캐릭터도 가능할까. 이번엔 개를 그린 사진을 업로드해서 채색했다. 많은 색이 필요하지 않았던 만큼, 1분 30초 만에 꽤 자연스러운 강아지 그림을 얻을 수 있었다. 모드 변경과 스케치 강도 조절을 통해 더 맘에 드는 그림을 선택할 수도 있다.

 

 

 

“PNG 파일 못 만들어요, 손그림도 채색 가능한가요?” YES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이들도 문제 없다. 손그림 채색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흰 종이에 볼펜으로 그림을 그린 후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이를 네이버 웹툰 AI 페인터에 업로드했다.

 

컴퓨터로 그린 스케치 파일을 이용했을 때보다 색의 번짐이라든가, 영역을 벗어나는 채색의 경우가 훨씬 많았다. 다만 모드를 바꿔가면서 색칠하자 어느 정도의 퀄리티는 얻을 수 있었다.

 

사진을 PSD로 저장, 분리된 레이어를 확인하자 종이로 그린 손그림의 선이 분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이 어둡게 찍혀 완전히 투명화되지는 않았지만,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수정하여 사용하기 용이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결론적으로, 네이버 웹툰 AI 페인터를 사용하면 채색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 사람이 채색하는 것만큼 완벽하지는 않지만, 음영 등을 자동으로 넣어주기 때문에 PSD로 저장해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웹툰 작업이 훨씬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프로그램의 정확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