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금융위원회가 예금상품 비교 플랫폼 도입에 시동을 걸었다. 플랫폼 구축 시 금융 소비자의 편의는 확대되는 반면 시중 은행들은 금리 경쟁 심화, 플랫폼 종속 등을 우려하고 있어 업계 분위기는 엇갈리고 있다. 최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혁신 금융 서비스 심사를 거쳐 올해 안에 온라인 예금상품 중개업 시범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예금상품 중개업은 알고리즘을 통해 은행별 예금상품 안내, 맞춤형 예·적금 추천, 여윳돈 재배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이 현재 대출상품만 가능한 온라인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를 예금상품까지 확대하겠다고 나서자 지난달 9개 플랫폼 업체가 사업 희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위는 기존 금융사들도 원하면 혁신 금융 서비스 지정에 있어 차별을 두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플랫폼 서비스가 시행되면 소비자 혜택은 확대될 전망이다. 주식·가상화폐 시장 침체에 금리 상승이 맞물리면서 예·적금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데다 은행권의 금리 경쟁이 촉진돼 소비자 권익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10일 정부가 추진하는 예금상품 중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일부 명품 플랫폼이 환불 거부, 과다한 반품 비용 부과로 소비자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구글 앱스토어에서 5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된 주요 명품 플랫폼 4곳(머스트잇, 발란, 트렌비, 오케이몰)의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청약철회권을 제한하거나 과다한 반품비용을 부과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10일 밝혔다. 전자상거래법에서는 소비자 청약 철회권을 보장하고 있지만, 머스트잇·발란·트렌비 등 3곳은 단순 변심이나 특정 품목(수영복·액세서리 등)에 대해 청약 철회를 제한하고 있었다. 또 조사대상 업체 모두 청약 철회 기간이 법정 기간(수령 후 7일 이내)보다 짧거나 특정 단계(주문 접수 또는 배송 준비 중) 이후에는 철회할 수 없었고, 일정 기간 내 반품 물건이 도착해야만 철회해줬다. 트렌비는 별도 고지한 교환·환불 정책이 관련법보다 우선 적용된다고 명시하기도 했다. 반품 비용도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책정됐다. 해외구매 표준약관은 실제 소요되는 비용을 근거로 발송 단계별로 반품 비용을 정하도록 하고 있지만, 해외배송업체 3곳(머스트잇·발란·트렌비) 중 2곳(머스트잇·발란)은 전체 비용만 표시하고 있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리셀 플랫폼들이 잇따라 수수료와 배송료 인상에 나섰다. 적자를 감수하면서 서비스 확장에 나섰던 플랫폼들이 수익성 개선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트렌비는 리셀 중개 서비스 바로판매에 수수료를 부과한다. 트렌비는 지난 5월 바로판매를 출시한 후 기간 한정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트렌비는 오는 11일부터 상품 금액에 따라 최소 7.9% 이상의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네이버 크림은 이달부터 1%의 판매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지난 6월 구매수수료를 1%에서 2%로 인상한 데 이은 조치다. 배송비도 올랐다. 크림은 지난해 12월 배송비 1000원에서 시작해 매달 500원씩 요금을 인상, 현재 구매자에게 3000원의 배송비를 받고 있다. 무신사 솔드아웃도 최근 무료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솔드아웃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지난달부터 배송비 2000원을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솔드아웃도 조만간 수수료 0원 정책을 손보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지만 무신사 측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리셀 플랫폼들의 사업 기조가 전환된 데는 악화된 영업이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3무 전략’(무료배송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군산의 배달의명수, 경기도의 배달특급, 강원도의 일단시켜, 대구의 대구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일부는 사라지고 통합되기도 한다. 전국 지자체의 공공배달앱은 20여 개를 넘어섰다. 공공배달앱의 시초는 군산이다. 2020년 3월 전라북도 군산 '배달의명수'를 시작으로 경기도의 '배달특급', 강원도의 '일단시켜' 등이 지역민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코로나19가 한참인 2021년 공공배달앱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고, 2022년인 지금도 3월 전주맛배달, 7월 전남 먹깨비가 새로 런칭하며 할인쿠폰 및 각종 예매권 등 이벤트로 홍보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자체들이 뛰어들어 전국적으로 공공배달앱이 생기게 된 이유에는 '소상공인 지원'이 가장 컸다. 코로나19가 절정일 때 배달가능한 요식업을 하는 소상공인들의 일은 늘어났지만 '배달의 명수', '요기요' 같은 배달업계에 12%가 넘는 수수료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장님들의 불만이 생겨났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공배달앱은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 같은 대형 배달앱에 비해 2%이하의 수수료를 받거나 아예 없어서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반길 수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5G 중간요금제가 신설됐지만 실효성에는 물음표가 그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았다. 기존 11GB에 5만5000원, 110GB에 6만9000원으로 양극화된 요금제의 절충안이다. 그동안 소비자단체들은 양극화된 5G 요금제를 비판하며 5G 평균 데이터사용량인 20~40GB에 맞춘 중간요금제 신설을 주장해왔다. 이에 윤석열 정부가 취임 직후 5G 요금제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히면서 이통3사 사이에서 중간요금제 신설 논의가 본격화됐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선 통신요금 경감을 위해 도입된 중간요금제가 실제 사용량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불만이 새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6월 기준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6.8GB다. SK텔레콤의 중간요금제는 이보다 2GB 가량이 부족한 셈이다. 더군다나 24GB 초과 110GM 미만 사용자들은 여전히 선택의 여지가 없어 30·50·70GB 등 다양한 구간으로 설정된 중간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김진철씨(25)는 8일 본지에 “말 그대로 중간요금제라면 최소 50GB는 내놨어야 한다”며 “데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이동통신사의 유료 부가서비스 이용자 중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에 대한 불만이 많아 가입 때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4일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이동통신 부가서비스 관련 상담이 총 556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사업자별로 KT 관련 상담이 205건(36.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T(169건. 30.4%), LGU+ 순이었다. 특히 부가서비스 종류 중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과 관련한 피해구제 접수가 25.4%로 가장 많았다. 또한 피해구제가 이뤄진 67건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신청하지 않은 부가서비스 요금 청구와 관련한 피해가 34.3%를 차지했고 이어 부가서비스에 대한 중요 정보를 고지하지 않아 발생한 피해 26.9%, 계약 시 가입 강요 13.4%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이 이동통신 3사의 부가서비스 가입 내용 고지 여부 및 해지·변경 절차, 중고폰 보상프로그램 등을 조사한 결과 KT와 LGU+는 온라인으로 부가서비스에 가입한 당일에는 온라인으로 청약 철회가 불가능했고 고객센터로 직접 연락해야 했다. 이 중 KT는 조사가 이뤄진 이후인 지난 5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대 수학교육과 졸업/주2회 90분/성적향상 보장' '숙제 많이 내주는 경력 20년 남선생님…00 학원 원장 출신' 아파트 게시판에 많이 붙어있던 과외선생님의 전단지가 점점 줄고 있다. 과외선생님들도 아파트 게시판에 전단지를 의뢰하는 대신 어떤 플랫폼에 이력서를 등록할지를 고민하게 됐다. 과외선생님 소개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글이 종종 지역게시판에 올라오지만, 앱(어플)을 이용해서 찾으라는 댓글이 달린다. 강사들의 커뮤니티에는 과외학생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앱을 소개시켜주는 조언이 올라온다. 본지는 최근 사교육시장의 중심에 선 과외시장을 중개하는 플랫폼을 알아보기로 했다. 소개하는 앱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많고 후기가 양호하며 학부모 커뮤니티와 강사 커뮤니티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과외 플랫폼 1위 김과외…대학생 선생님 30만명 넘어 김과외는 과외 플랫폼에서 가장 유명한 앱이다. 2014년 런칭한 이래 지금까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50만 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장점은 회원수가 가장 많아 과외선생님과 학생의 매칭수가 높다는 것이다. 최초로 선생님 후기를 도입해 현재 74만 실제 선생님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종합 금융 플랫폼 토스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면서 알뜰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머천드코리아는 가입자 10만 명 안팎의 중소 알뜰폰 업체로, 업계에 따르면 인수가는 100억 원 내외인 것으로 전해진다. 토스는 알뜰폰 검색과 개통 서비스를 이르면 오는 9월 선보인다. 토스는 알뜰폰 요금제 검색에서부터 개통, 요금 결제까지 토스 앱 내에서 해결하도록 해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이용자를 플랫폼에 고착시키는 ‘락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핀테크 업계에서 처음으로 알뜰폰 사업에 진출해 2년 5개월 만에 가입자 30만 명을 유치한 KB국민은행의 'KB리브엠'과는 격전이 예상된다. KB리브엠은 현재 롱텀에볼루션(LTE) 무제한 요금제를 2만 원대 중반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3만 원대 초반인 망사용대가(원가)보다 1만 원 가까이 저렴한 요금으로, KB리브엠 입장에서는 판매를 할수록 적자를 보는 구조다. 다만, KB리브엠은 알뜰폰으로 유치한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 상품을 교차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명품샵이 즐비한 청담동의 한 뒷골목에 이른 아침부터 긴 줄이 이어졌다. 줄의 목적지가 향하는 곳은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시몬스는 침대회사로 유명한 곳 아닌가. 이곳은 시몬스가 세운 팝업스토어. 이국적인 식료품점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번 더 놀란다. 진짜 식료품이 아닌 장난감 굿즈라는 것. 최신트렌드에 민감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한다는 MZ세대들은 긴 줄을 마다하지 않고 입장에 성공해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그들이 찍어 올린 블로그에 사진만 봐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녀갔는지 확인할 수 있다. # 가방을 만드는 몬스터리퍼블릭 대표 오민곤씨는 "운영 유지비가 계속 지출되기 때문에 기존 매장은 철수했다. 이후 스위트스팟이라는 팝업스토어 중계플랫폼을 통해 팝업스토어로만 28번 매장을 오픈했다. 전체 매출의 10퍼센트가 증가했고 영업이익이 온라인 쪽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최근 특별한 경험을 좋아하고, 취향에 맞는 사람들과 SNS를 통해 공유하기 좋아하는 MZ세대가 다양한 플랫폼을 만나며 팝업 스토어가 시너지를 내고 있다. 팝업 스토어란 잠깐 떴다가 사라지는 인터넷의 팝업창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으로, 짧게는 1일에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금융당국이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충전금) 보호 강화에 나선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간편송금을 지원하지 않는 쿠팡페이, 11번가, 하이패스 등 전자금융업자들도 선불충전금을 전액 신탁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월 유효기간이 끝나는 ‘전자금융업자의 이용자 자금 보호 가이드라인’의 후속 조치로 파악된다. 금감원은 현재 가이드라인을 통해 선불충전금을 고유자산과 분리해서 은행 등 외부기관에 신탁하도록 하고, 신탁상품 즉시 가입이 어려운 경우 지급보증보험에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 이때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등 송금업자는 선불충전금 100%를 은행 등 금융기관에 신탁해야 하지만 비송금업자의 신탁 권고 비율은 50%에 불과하다. 금감원이 선불충전금 보호 강화에 나선 데는 지난해 일어난 머지포인트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선불충전금에 대한 소비자 보호 강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머지포인트는 대형마트, 음식점, 편의점 등 200여 개 업체에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2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해 단기간에 누적 회원 100만 명을 달성했다. 그러나 업체가 일방적으로 서비스 축소를 통보하면서 이용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