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학생 개개인의 수준별 학습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교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교육 시장에서는 이미 도입이 되고 있고, 공교육 현장에서도 조만간 AI 선생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맞춤형 교육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학습 격차를 줄여보고자 하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제 4차 과학기술인재육성지원 기본계획 확정 소식을 알렸다. 이 계획에는 2022년까지 학생 수준별 맞춤형 수업과 탐구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AI 기반 수학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AI 수학학습 지원 시스템은 학생들 각각의 학업성취도 수준을 진단하고 맞춤형 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울시 서초구는 지난해 4월부터 ‘AI 스마트 스쿨링’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AI가 학생 개인별로 학습 내용을 진단, 각각의 수준과 속도에 맞는 학습 프로그램을 일대일 맞춤형으로 제공해준다. 또한 지역 우수인재로 구성된 ‘서리풀 샘’과 협업, 선생님이 AI 스마트 스쿨링 이용 아동의 학습데이터를 받아 분석해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찾아주고 어려운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은행업계의 인공지능(AI) 도입이 본격화됐다. AI를 통한 고객 응대 뿐만 아니라, 시장을 예측하고 상품을 관리해주는 시스템까지 추진한다. 소비자가 은행의 AI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부분은 AI 챗봇이다. 모바일에 익숙한 세대가 등장하고 코로나19가 터지면서 비대면 금융 수요가 급증했다. 상담사 없이도 빠른 응답과 24시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AI를 고객 응대에 활용하는 은행이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전 세계 챗봇 시장이 2019년 25억 7120만 달러에서 연평균 29.7%의 성장률을 기록, 2024년에는 94억 279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는 2018년 보고서에서 은행, 금융서비스, 보험 관련 챗봇 서비스가 2017년 4510만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23.55%를 기록, 2022년에는 1억 297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AI 도입에 적극적인 신한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AI 음성봇 ‘쏠리’를 운영 중이다. 54개 종류의 은행콜 상황을 처리하고 있는 쏠리는 수신상품의 만기 안내나 여신상품, 투자상품 가입 후 필수적인 스마일콜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일부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인공지능(AI)이 고용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연구 조사도 본격화 한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AI의 일자리 대체 현상을 인정하면서도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달 25일부터 사흘동안 고용정책심의회를 열어 고용영향평가 과제 20개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중 한국판 디지털 뉴딜 분야에는 ‘AI 경제 활성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과제도 포함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 이용이 활발해지면 로봇이 그랬듯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로봇은 일자리를 어느 정도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발표된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에 게재된 ‘산업용로봇 보급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로봇침투도가 1단위 상승할 때마다 해당 산업의 종사자수 증가율이 약 0.1%p, 실질임금 상승률이 약 0.3%p 하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이 분석은 해당 산업의 고용 여건에 미치는 효과만 고려한 것이다. 산업간 생산성 증대효과, 신산업 일자리 창출효과 등은 제외됐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최근 금융업계를 포함, 산업계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자리하고 있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AI지만, 아직 산업 초기인 만큼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나온다. 국내에서는 최근 AI 챗봇 ‘이루다’가 이용자들로부터 성차별, 인종차별 등 잘못된 데이터를 학습하게 되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외국에서는 2014년 아마존의 AI 채용시스템이 여성을 차별한 사례, 미국에서 활용되는 재범 위험 예측 알고리즘이 흑인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지고 있는 사례, 아마존에서 개발한 안면인식 기술이 미국 국회의원을 범죄자로 잘못 인식한 사례, 마이크로소프트의 트윗봇 ‘테이’가 인종차별 및 정치편향적 트윗을 내보내 문제가 된 사례 등이 있다. 보험연구원은 18일 ‘AI리스크와 전용보험의 필요성’ 보고서에서 AI 기술 도입이 단기간에 급격하게 증가, 이전에는 예상할 수 없었던 AI 오작동 등 새로운 종류의 사고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AI가 보안 리스크, 악의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통제 리스크, 계층 간 불평등을 초래하는 사회적 리스크, 윤리적 가치가 결여된 윤리적 리스크, 예측 오류나 편향된 알고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가 변화시킨 일상이 반영됐음이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홈서비스 이용이 증가했고, 아이들을 위한 서비스 이용량도 늘었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된 AI 스피커 대수(누적)은 861만 대로 2019년 대비 45.7% 증가했다. DMC미디어의 ‘2019 스마트 스피커 시장 현황분석’에 따르면 국내 AI 스피커 시장 점유율은 KT가 39%로 1위, SKT가 26%로 2위, 네이버가 16%로 3위, 카카오가 12%로 4위다. KT는 올해 AI 서비스 ‘기가지니’ 사용자 270만 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기가지니 사용자가 AI 서비스 이용을 위해 ‘기가지니’를 부른 월평균 발화량이 지난해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대화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키워드는 ‘코로나’였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3월부터 현재까지 ‘홈트레이닝’ 관련 발화량은 지난대 평균보다 87%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헬스장 이용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집에서 간단히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4차 산업에 발맞춰 성장하던 로봇시장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로봇이 산업 영역뿐만 아니라 일상으로까지 들어오면서 비대면 사회의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글로벌 로봇시장이 연평균 22%의 성장률을 기록해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로봇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기록, 약 194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비대면 서비스 시대에 발맞춰 로봇을 통한 서빙, 방역, 배달 등 일상생활에 맞춘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KT는 지난 9일 샤브샤브 전문점 ‘모던 샤브 하우스 광화문D타워점’ 내 ‘지니 룸’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로봇 서빙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고객이 테이블에 비치된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요청사항을 말하면 서빙로봇이 리필 메뉴, 앞접시, 생수 등을 자리까지 배달한다. 또한 무겁고 많은 수량의 접시를 직원 대신 옮길 수도 있다. KT는 리필 등 고객 요청이 잦은 매장 내에서 로봇 서비스를 통해 직원의 피로도를 낮추고 업무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편의점 업계가 앞다투어 이색적인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로봇 배달 서비스 도입 뿐만 아니라 갤러리, 패스트푸드점으로 변신하고 있다. GS25는 스마트폰으로 주문한 상품을 인공지능 로봇이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GS리테일은 3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있는 GS25 LG사이언스 편의점에서 LG전자 ‘클로이 서브봇’ 기반의 배달로봇 ‘딜리오’를 도입했다. ‘카카오톡 주문하기’를 통해 소비자가 GS25 상품을 주문하면, 직원이 로봇에 상품을 적재하고 주문자 번호와 목적지를 입력한다. 로봇은 학습을 마친 건물 지도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해 배달을 완료한다. 1회 최대 15kg 중량을 3곳까지 배달 가능하다. 엘리베이터도 직접 호출해 스스로 승하차할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주문자에게 전화를 걸어 상품이 도착했음을 안내하는 동시에 상품 수령 시 입력해야 하는 비밀번호를 문자메시지로 발송한다. 배송 중 도난, 분실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잠금장치가 장착돼 있고, 관리자는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의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GS리테일은 딜리오가 수행하는 배달 데이터를 분석해 내년 1월 GS타워, 파르나스타워에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인공지능(AI) 비서의 목소리는 왜 여성 목소리가 기본으로 설정되어 있을까. 30일 기준 삼성전자의 빅스비, 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 헤이카카오, KT 기가지니, SK텔레콤 아리아 등은 모두 여성 목소리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는 상태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최근 욜란데 스트렌저스 호주 모나쉬 대학 조교수와 제니 캐네디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 연구원의 주장을 인용, “여성의 목소리가 기본으로 설정된 AI 음성 비서 등은 가부장제에 뿌리를 둔 간병인, 가정부, 주부, 정서적 노동자 등의 역할로 여성의 이미지를 퍼뜨린다”고 지적했다. 스트렌저스 조교수와 캐네디 연구원은 자신의 저서 ‘The Smart Wife’에서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면서,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 더 많은 여성이 AI 프로그래밍 업계에 고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노동 통계국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컴퓨터 프로그래머 중 80.7%가 남성이고, 이들에게 성적인 우려는 고려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여성 목소리 기본값 설정, 이유 있나요? 업계는 여성 목소리가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는 이유로 이용자들의 호감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늘어난 악성댓글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인터넷 업계가 인공지능(AI)을 통해 쏟아지는 댓글을 들여다보고 관리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악플을 신고했을 때 적용되는 사이버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신고건수는 2019년 기준 1만 6633건에 달한다. 2014년 8880건에서 87%나 급증했다. 신고되지 않은 악플을 고려하면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업계는 AI가 악성댓글을 걸러낼 수 있는 기술을 내놨다. 하루 수만 건씩 등록되는 댓글을 사람이 일일이 검수할 수 없기 때문이다. AI는 단순 욕설이 포함된 댓글뿐만 아니라 특수기호, 이모티콘을 넣어 교묘하게 쓰인 악플까지 찾아낸다. 네이버, ‘클린봇’으로 문장 맥락 파악...정확도 95% 네이버는 악플을 걸러주는 ‘클린봇’ 기술을 오픈 API로 공개하기로 했다. 클린봇은 악성 댓글을 자동으로 가리는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최경호 네이버 미디어인텔리전스 소속 개발자는 지난 25일 개막한 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0’에서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네이버의 클린봇은 지난해 4월부터 웹툰, 스포츠, 연예 뉴스 등의 댓글에 차례로 도입됐다. 지난 6월에는 욕설·비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로봇들이 나서고 있다. 정서적인 도움을 주는 인형 형태의 로봇부터,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돕는 로봇까지 등장했다. 이에 내 몸을 로봇에게 맡길 수도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옴에 따라 본지는 돌봄 로봇 현황을 살펴보고 소비자들은 돌봄 로봇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들어보았다. 돌봄형 로봇으로 (주)효돌이 내놓은 반려로봇 ‘부모사랑 효돌’은 어르신들의 건강을 관리해준다. 귀여운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어르신의 약먹는 시간, 식사시간, 체조시간 등을 알려준다. 애교를 부리거나 대화를 시도하면서 정서적인 도움도 주고 있다. 강원대 의학전문대학원 조희숙 교수 연구팀이 지난 2017년~2018년 6개월간 효돌이를 사용한 67~68세 춘천 지역노인 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에 따르면, 사용 전 5.76점이었던 우울척도가 4.69점으로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우울 감소에 효과를 보이는만큼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사 보조 로봇이나 이승보조 로봇, 욕창예방 로봇, 배변보조 로봇도 있다. 정부는 이같이 중증 장애인 및 노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