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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하나증권, 국내 최초 ‘외국인통합계좌’ 첫 거래 성공…비거주 외국인도 현지 증권사 통해 한국 주식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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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증권이 국내 자본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외국인통합계좌’가 실제 거래로 이어지며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본인 국가의 증권사를 통해 한국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나증권은 20일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 이후 최근 첫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거래를 두고 “자본시장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개인투자자가 현지 증권사를 경유해 한국 주식을 직접 매매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외국인통합계좌는 기존 제도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했다. 과거에는 한국에 거주하지 않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에 투자하려면 한국 증권사에 직접 계좌를 개설해야 했고, 복잡한 절차와 규제 장벽 때문에 진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제도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는 자신이 이용하던 현지 증권사 계좌로 주문과 결제를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국내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 계좌를 통해 미국 주식을 거래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를 위해 하나증권은 지난 8월 홍콩 기반 엠퍼러증권(Emperor Securities)을 첫 해외 파트너로 영입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하나은행과 협력해 해외주식 매매 전용 외화보통예금 상품인 ‘하나 해외주식투자전용 통장’을 출시하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거래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하나증권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해외 파트너 증권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주요 금융허브뿐 아니라 북미·유럽 지역 투자자까지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는 “외국인통합계좌 서비스는 비거주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제도”라며 “해외 신규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투자 주체를 다변화해 국내 자본시장의 성장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제도가 “국내 증시의 투자 저변을 확대하고 글로벌 투자자 유치 경쟁에서 한국 증권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혁신”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