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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하나금융, ‘모두 성장 프로젝트’ 가동…2030년까지 100조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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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을 양 축으로 한 대규모 지원책을 내놓았다. 그룹은 2030년까지 5년간 총 100조원을 공급하는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경제성장과 사회적 포용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하나금융은 그룹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경제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체계적인 실행에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84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과 16조원 규모의 포용 금융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정부가 주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10조원을 선제적으로 출자한다. 이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에 모험자본을 조기 공급하고, 미래 산업 전반의 투자 기반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그룹 자체적으로도 10조원을 별도 조성한다. 이 자금은 ▲모험자본 공급(2조원) ▲민간 펀드 결성 지원(6조원) ▲첨단산업 투자(1조7천억원) ▲지역 균형발전 투자(3천억원) 등으로 세분화돼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투자를 지원한다.

 

생산적 금융의 핵심으로는 국가전략산업과 수출 지원 강화가 꼽힌다. 하나금융은 AI,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위한 국가전략산업 육성에 50조원,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수출·무역금융에 14조원 등 총 64조원 규모의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포용 금융에도 힘을 쏟는다. 총 16조원을 배정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12조원, 서민과 금융취약계층에는 4조원의 금융지원을 제공한다. 대출뿐만 아니라 채무 조정, 맞춤형 금융 컨설팅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병행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규모를 내세운 계획이 아니라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회복하겠다는 약속”이라며 “그동안 손쉽게 수익을 내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분야로 자금이 흐르도록 그룹 차원의 대전환을 이끌겠다. 금융이 꼭 필요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언이 하나금융이 단순한 수익 중심 경영에서 벗어나, ‘국가경제 성장의 촉매자’이자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