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리은행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2025년 2분기 9,346억원의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수치이자, 시장 기대치(8,784억원)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지난 1분기(6,167억원)와 비교하면 51.6% 급증한 실적이다.
하지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조5,51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1조7,555억원)보다 11.6% 감소했다. 이에 대해 우리금융은 "전반적인 경기 둔화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핵심 계열사인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균형 있는 성장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수익 측면에서는 이자이익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이자이익은 2조2,62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970억원) 대비 3.0% 증가했으며, 순이자마진(NIM)도 소폭 개선됐다. 그룹 기준 NIM은 1.71%, 우리은행은 1.45%로 각각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74%, 1.47%에서 소폭 하락한 수준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5,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금융시장 변동성과 수수료 수익 일부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지난해 말 0.57%에서 올 2분기 말 0.71%로 상승했다. 대출 연체율도 은행 부문이 0.30%에서 0.40%로, 카드 부문은 1.44%에서 1.83%로 각각 올라 우려 요인이 됐다.
한편, 우리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2분기 말 12.76%(잠정치)로 집계되며 지난해 말 대비 0.63%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연말 목표 수준을 조기 달성한 것이다. 회사 측은 “자산 재조정 및 위험가중자산 수익률(RORWA)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자본 적정성을 강화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와 함께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