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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미래를 설계하다"…구광모 회장 리더십 속 LG, 초거대 AI 생태계 '엑사원' 전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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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그룹이 구광모 회장의 미래 지향적 리더십 아래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LG AI연구원이 2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한 ‘LG AI 토크 콘서트 2025’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 ‘엑사원(EXAONE) 생태계’는 LG의 초거대 AI 전략이 산업 전반에 걸쳐 본격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LG AI연구원은 이날 행사에서 5년간의 기술 축적과 연구개발 끝에 이뤄낸 AI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4.0’을 중심으로, 데이터 생산 플랫폼, 기업용 AI 에이전트, 멀티모달 모델 등을 포함한 ‘엑사원 생태계’를 전격 공개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표가 아닌, LG가 그리는 미래 산업의 방향성과 일관된 비전을 제시한 자리였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과 고객 중심의 가치 창출”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그룹 전반의 체질을 변화시켜 왔다. 그 중심축 중 하나가 바로 인공지능이다. LG AI연구원의 설립 역시 구 회장이 직접 주도한 사안으로, 그는 일찍이 “AI는 LG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2021년 국내 최초 초거대 멀티모달 AI 모델 엑사원을 선보인 데 이어, 현재는 성능과 범용성을 크게 개선한 ‘엑사원 4.0’을 중심으로 정밀의료, 교육,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엑사원 패스 2.0’은 질병 진단 시간을 2주에서 1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정밀 의료 AI이며, ‘엑사원 4.0 VL’은 이미지, 문서, 분자 구조식까지 이해하는 최첨단 멀티모달 모델이다.

 

특히 LG가 자체 개발한 AI 데이터 생산 플랫폼 ‘엑사원 데이터 파운드리’는 전문가 60명이 3개월 걸릴 작업을 단 하루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실제 실증 사업에서 기존 대비 생산성 1000배, 품질 20% 향상이라는 획기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이는 구 회장이 강조해온 ‘고객 가치를 높이는 기술 개발’ 철학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과 보안 특화 솔루션인 ‘엑사원 온프레미스’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내부 ISO 인증을 바탕으로 국가핵심기술 문서 활용이 가능할 정도의 보안성을 갖춘 챗엑사원은 LG 계열사는 물론 외부 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 백민경 교수의 AI 기반 단백질 구조 예측 연구와,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 아태지역 총괄 아르만 사호비치의 엑사원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활용 사례도 발표돼, LG의 AI 기술력이 산업과 학계 전반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줬다.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엑사원 생태계는 단순히 텍스트나 이미지를 처리하는 기술을 넘어, 물리적 세계를 인식하고 변화시키는 '피지컬 AI'로 진화하고 있다”며, “현실 환경을 바꾸는 자율실행형 AI 개발에 LG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의 초거대 AI 전략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닌, 구광모 회장이 제시한 ‘기술 기반 고객 가치 중심’이라는 경영 철학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