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서울시가 12개 소상공인 단체 등과 손잡고 공공배달 서비스 '서울배달+땡겨요' 혜택을 강화한다. 배달 수수료가 낮은 공공 배달앱을 활성화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최근 시청에서 시범 자치구와 배달앱 운영사인 신한은행,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등 12개 소상공인·외식산업 관련 유관 단체, 배달대행사와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배달+땡겨요는 민간 배달플랫폼(최대 9.8%)보다 낮은 배달 중개수수료(2% 이하)를 책정해 민생경제를 안정화하고자 지난해 말 서울시가 추진한 공공 배달플랫폼이다. 지난 1월 민간 운영사 공모에서 신한은행 '땡겨요'가 선정된 바 있다.
시는 서울배달+땡겨요의 배달 중개수수료를 2% 이하로 유지하는 한편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서울사랑상품권과 땡겨요 전용 상품권을 발행해 5∼15%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온누리상품권 결제, 페이백 프로모션 등을 도입해 소비자 혜택을 강화한다.
시가 공공 배달앱 활성화에 나선 것은 민간 배달앱 수수료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배달플랫폼, 소상공인 단체, 공익위원 등으로 이뤄진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12차례에 걸친 회의 끝에 배달 수수료에 대한 최종 상생안을 도출했다.
극적으로 도출된 최종안에는 거래액 기준 상위 35% 입점업체에는 중개수수료 7.8%·배달비 2400~3400원, 상위 35~80%에는 중개수수료 6.8%·배달비 2100~3100원을 차등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나머지 80~100%에는 중개수수료 2.0%·배달비 1900~2900원을 부과하기로 결론냈다.
상생안 도출에다도민간 배달앱-소상공인 갈등 여전
기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중개 수수료는 9.8%, 입점업체가 부담한는 배달비는 1900~2900원 수준이었다. 수수료는 3%p 내리고 배달비는 최대 500원까지 올린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당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한국외식산업협회 등 2개 소상공인 단체가 반발하며 퇴장했음에도 협의체가 그대로 상생안을 추진해 무리하게 논의를 마무리 지었다는 비판도 나왔다.
당시 상생안을 거부한 소상공인 단체들은 배달 매출 비중이 높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등의 경우 사실상 차등수수료 체계의 혜택을 받기 힘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배달+땡겨요 서비스는 신한은행 땡겨요 앱이나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또는 신한은행 쏠뱅크(SOL뱅크)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