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농심 신라면이 올 상반기 국내 시판 중인 라면 제품 가운데 온라인에서 가장 높은 소비자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기록했다는 빅데이터 분석 조사 결과가 왔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전년 동기비 관심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 호감도 조사에서도 농심 신라면이 조사 브랜드 중 유일하게 70%대 순호감도를 기록하며 1위를 꿰찼다.
30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1개 채널 22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2024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주요 라면 브랜드 10개에 대한 게시물 수(관심도=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가 발표한 소매점 라면 매출 상위 순위 10개 제품으로 선정했다.
게시물 순으로 ▲농심 신라면 ▲농심 짜파게티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오뚜기 진라면 ▲농심 육개장 ▲농심 너구리 ▲농심 안성타면 ▲팔도 비빔면 ▲팔도 왕뚜껑 ▲삼양식품 삼양라면 등이다.
조사 키워드는 라면 제품명으로 조사하되 신라면 검색 시 확인되는 ‘신라면세점’을 제외어로 공통 설정해 분석했다. 광고, 주식 등 조사와 관련성이 적은 키워드도 모두 제외했으며, 소비자 의견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뉴스’ 채널도 포함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농심 신라면이 올 상반기 23만3949건의 포스팅 수로 조사를 진행한 라면 제품 중 1위를 기록했다. 우선 신라면 건면에 대한 포스팅이 다수 포착됐다.
같은 기간 농심 짜파게티 관련 게시물 수는 18만5265건으로 집계되며 2위를 차지했다. 우선 사천 짜파게티 관련 게시물이 포착됐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1~6월 11만8903건의 게시량으로 3위에 자리했다.
특히 불닭볶음면은 별도 조사에서 전년 동기 9만7943건 대비 2만960건, 21.40% 정보량이 급증하며 조사 제품 가운데 ‘관심도 상승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불닭볶음면의 해외 흥행 분위기에 힘입어 해외 배경의 포스팅이 주를 이뤘다.
불닭볶음면의 ‘매운맛’을 이끄는 캡사이신 함량이 ‘급성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제품 3종 리콜을 선언한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의 결정에도 채널마다 다양한 관심이 쏠렸다.
상반기 오뚜기 진라면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5만1663건으로 나타나며 4위에 랭크됐다. 농심 육개장 연관 게시물 수는 3만3698건으로 같은 기간 5위를 기록했다.
이어 게시글 수에 따라 ▲농심 너구리 2만4,281건 ▲농심 안성탕면 1만9908건 ▲팔도 비빔면 1만5948건 ▲팔도 왕뚜껑 1만5914건으로 각각 6~9위를 지켰다.
특히 같은 회사인 팔도의 비빔면과 왕뚜껑 제품 격차는 34건에 불과했다.
상반기 삼양라면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1만3509건으로 집계됐다.
데이터앤리서치는 주요 라면 브랜드 10개의 소비자 호감도 조사도 함께 진행했다.
조사 결과, 올 상반기 소비자 호감도 1위 역시 농심 신라면이 차지했다.
신라면은 긍정률 78.11%, 부정률 2.95%,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제외한 값인 순호감도 75.16%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조사 제품 중 유일하게 순호감도 70%대를 고수했다.
농심 육개장이 긍정률 65.79%, 부정률 4.31%, 순호감도는 61.48%를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이어 농심 너구리가 긍정률 64.44%, 부정률 3.14%, 순호감도 61.30%로 3위를 기록했다.
오뚜기 진라면은 긍정률 65.42%, 부정률 4.23%, 순호감도 61.19%를 나타내며 호감도 4위에 랭크됐다. 육개장, 너구리, 진라면 3개 제품의 순호감도 차이는 1%도 채 되지 않았다.
팔도 비빔면은 긍정률 64.84%, 부정률 3.93%, 순호감도 60.92%로 5위를 기록했다.
농심 짜파게티의 긍정률은 59.32%, 부정률과 순호감도는 3.48%, 55.84%로 집계되며 6위에 자리했다.
이어 순호감도 순에 따라 ▲안성탕면 54.37% ▲삼양라면 52.28% ▲불닭볶음면 50.64%로 각각 7~9위를 지켰다.
상반기 팔도 왕뚜껑은 긍정률 52.38%, 부정률 5.18%, 순호감도 47.20%로 집계됐다.
참고로 단 한 두 건의 이슈만으로도 호감도가 크게 변할 수 있는데다 포스팅 내에 ‘좋다, 친절하다, 맛있다, 칭찬’ 등의 긍정적인 뉘앙스를 지닌 키워드가 많으면 긍정문, ‘싫다, 불친절하다, 맛없다, 짜증’ 등의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진 키워드가 많으면 부정문으로 분류되는데 이들 단어가 해당 포스팅 내 기업 또는 상품명을 겨냥하거나 지칭하지 않고 우연히 함께 포스팅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호감도는 참고자료로만 감안하면 된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제품 10개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총 70만3038건으로, 전년 동기 68만6915건 대비 1만6123건, 2.35% 증가, 고물가 고금리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더 높아졌다”며 “신라면의 아성이 굳건한 가운데, 매운맛 열풍과 ‘K-푸드’ 전성기에 힘입어 불닭볶음면의 관심도 상승 추세가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