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최근 KT에서 발생한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악용 소액결제 사태는 단순한 해킹 사고가 아니라 우리 통신 인프라의 구조적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이다. 이번 피해액은 1억7천만원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금전적 피해 규모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통신사 보안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다. KT는 1.8GHz 주파수 특성상 실내 음영지역이 많아, 경쟁사보다 10배 이상 많은 15만여 대의 펨토셀을 운용해 왔다. 그러나 이 장비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중고 시장에 흘러들어가거나, 이사 후 방치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는 내부 증언은 충격적이다. 결국 관리망을 벗어난 기기가 불법 개조돼 통신망에 접속했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의 트래픽이 탈취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번 사건은 ‘기술은 있으나 관리가 없다’는 구조적 모순을 보여준다. 펨토셀은 본래 실내 통신 품질 개선을 위해 도입된 장비였다. 하지만 KT의 허술한 회수·인증·보안 체계는 범죄자들에게 오히려 기회를 제공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전문 기사 설치’를 원칙으로 엄격히 관리한 것과 대비된다. 더 큰 문제는 피해 발생 이후의 대응 방식이다. KT는 초기에 정확한 피해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SK텔레콤이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에 맞춰 대대적인 사전예약 행보에 나섰다. SKT는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아이폰 17 프로(iPhone 17 Pro), 아이폰 17 프로 맥스(iPhone 17 Pro Max), 아이폰 에어(iPhone Air), 아이폰 17(iPhone 17) 등 신제품 전 모델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정식 출시는 19일이다. iCloud+ 무료 혜택 제공 사전예약 고객을 위한 혜택도 다양하다. SKT는 사전예약 후 10월 31일까지 개통한 고객 전원에게 iCloud+ 200GB(월 4,400원) 3개월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신청 후 휴대폰 결제 방식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할인 적용된다. 이미 iCloud+를 이용 중인 고객 역시 결제 방식을 휴대폰 결제로 변경하면 별도 신청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Lucky 1717’ 경품 이벤트 사전예약 고객 대상 이벤트도 눈에 띈다. SKT는 ‘Lucky 1717’ 프로모션을 통해 총 1,717명을 추첨, ▲애플 정품 액세서리 패키지 ▲애플페이 티머니 충전 쿠폰 ▲200만 원 상당의 여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삼성증권이 중국 전기차와 인공지능(AI) 산업을 겨냥한 새로운 투자상품을 선보였다. 삼성증권은 9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채권(ETN) 2종을 국내 시장에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상품은 ‘삼성 중국 자동차 TOP5 TR ETN(H)’과 ‘삼성 중국 AI 테크 TOP5 TR ETN(H)’다. 두 상품은 독일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솔액티브(Solactive)가 개발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업종별 대표 기업 5종으로 구성된다. 특히 배당금이 모두 재투자되는 ‘토털리턴(TR)’ 구조로 설계돼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자동차 ETN은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상위 5개 기업을 담았다. 9월 8일 기준 주요 종목은 CATL(40.6%), BYD(22.9%), 지리자동차(14.3%), Li Auto(12.7%), **샤오펑(9.2%)**이다. AI 테크 ETN은 중국의 AI 인프라·소프트웨어·하드웨어 대표주들로 구성됐다. 같은 기준으로 텐센트(33.3%), 샤오미(25.4%), 넷이즈(NetEase·15.0%), SMIC(13.5%), **메이퇀(12.6%)*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동아에스티(대표이사 사장 정재훈)의 미국 보스턴 소재 관계사 메타비아(MetaVia)가 글로벌 투자자 및 헬스케어 업계와의 접점을 확대하며 기업 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비아는 8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H.C. 웨인라이트 제27회 연례 글로벌 투자 컨퍼런스’에 참가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컨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H.C. 웨인라이트가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 유망 기업과 글로벌 투자자들이 모여 기업 소개와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한다. 이번 참여를 시작으로 메타비아는 이달 16일 ‘Obesity Science & Innovation 2025 Congress(비만 과학 및 혁신 회의)’, 10월 ‘Fierce Biotech Week’ 등 주요 글로벌 행사에 잇따라 참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 발표와 비즈니스 미팅, 네트워킹 활동을 전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11월에는 ‘ObesityWeek(미국비만학회)’에서 동아에스티와 공동으로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의 경쟁력을 알리고, 이어 열리는 미국간학회(AASLD)에서는 MASH 치료제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전환금융과 디지털 채권시장 발전을 주제로 양국 금융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4일과 8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연세대학교 환경금융대학원이 주최하고 자사가 후원한 ‘한·일 금융협력 세미나’가 열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SDGs(지속가능발전목표)와 디지털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그리고 양국 금융기관 간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일본 금융청, 아시아자본시장협회,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해외 주요 금융기관을 비롯해 국내외 대학 및 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금융권의 전환금융 실행 방안과 디지털 채권시장 구축 등 다양한 의제를 공유하며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첫날 세션에서는 ‘전환금융과 배출권거래제의 역할’을 주제로 금융권이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집중적으로 다뤘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지난 5월 제정한 ‘그룹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소개하며, 저탄소 전환을 위한 추진 전략과 관리체계 운영 현황을 공유했다. 둘째 날은 ‘디지털 채권시장 구축’을 주제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SK텔레콤에 역대 최대 규모인 1,34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2,324만 명의 정보가 유출된 이번 사고는 그 규모만으로도 충격적이다. 그러나 이 사안을 단순히 “기업의 책임 방기”로만 몰아붙이는 접근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계적 수준의 해킹, 완벽 차단은 불가능 조사 결과 SK텔레콤이 보안 업데이트를 제때 하지 못한 점, 관리망 접근 통제에 허점이 있었던 점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번 공격은 수년에 걸쳐 진행된 정교한 해킹으로, 단순한 내부 관리 소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2021년부터 해커가 장기간 내부망에 잠입해 활동해왔다는 점은, 세계 유수의 IT기업이나 통신사라 할지라도 완벽히 차단하기 어려운 위협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최근 해외에서도 수천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차원에서 사이버 공격은 한층 지능화되고 있으며, 특정 기업만의 문제로 치부하기보다는 산업 전반의 리스크로 접근해야 한다. SK텔레콤, 피해 최소화 노력도 간과해선 안 돼 SK텔레콤은 사고 직후 긴급 점검 및 보안 강화 조치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상생금융 프로젝트인 ‘헬프업 & 밸류업(Help-up & Value-up)’을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한다. 그룹 계열사인 신한은행에 이어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이 새롭게 참여하면서 약 4만4천명의 고객과 3천5백억원 규모의 대출 원금에 대한 실질적 금융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3일, 장기연체 고객에 대한 이자 감면을 포함한 포용금융 프로젝트를 이달부터 제주은행과 신한저축은행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제주은행은 제주신용보증재단의 보증부 대출을 통해 대위변제가 이뤄진 장기연체 고객 약 800명의 미수이자 약 2억원을 전액 감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업·가계대출의 금리를 최대 1년간 한 자릿수로 인하하며, 새희망홀씨대출 금리는 기존 산출금리보다 1%포인트 낮춰 적용한다. 이를 통해 약 400명의 고객이 총 160억원 규모의 대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저축은행 역시 보증부대출을 포함한 장기연체 고객 약 8천명의 잔존 미수이자 약 40억원을 전액 감면하며, 허그론 이용 고객 4천8백명의 고금리 대출(연 15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 고객 중심 경영 실천을 위한 국제표준 인증을 획득하며 고객 소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단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고객만족경영시스템 ‘ISO 10002’ 인증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인증은 고객의 요구와 기대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에 부여되는 국제 인증으로, 고객 불만 처리 및 만족도 향상 노력이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이번 인증 심사는 한국경영인증원(KMR)이 주관했으며, 지난 22일 서울물재생시설공단에서 권완택 이사장과 황은주 한국경영인증원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인증 수여식이 열렸다. 공단은 고객 불만 접수부터 분석·처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체계적인 고객응대 시스템을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부서 간 협업 강화 ▲내부 교육 확대 ▲적극적인 고객 의견 수렴 등 실질적인 개선 활동이 인증 심사에서 우수사례로 꼽혔다. 권완택 이사장은 “이번 ISO 10002 인증은 고객 중심 경영을 위한 공단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소통 중심의 운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창립 1주년을 맞은 HS효성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 효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홀로서기를 선언한 지 1년 만이다. 중심에는 조현상 부회장이 있다. 21일, 그는 이른바 ‘집사게이트’와 관련해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김건희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 씨와 연관된 기업에 HS효성이 투자한 경위가 핵심이다. 문제의 발단은 HS효성이 지난해 투자한 렌터카 스타트업 IMS모빌리티다. 해당 업체는 김예성 씨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고, 투자 과정에서 대가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HS효성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사업성을 검토한 투자였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IMS모빌리티 외에도 한국증권금융과 카카오모빌리티 등도 같은 펀드에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특검 수사는 재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안이 단순한 투자 판단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은 크다. 우선, 총수가 독단적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구조 자체가 문제다. HS효성은 조 부회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전형적인 ‘오너십 경영’ 체제를 갖고 있다. 내부 견제나 투명한 의사결정 절차가 제대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KB금융그룹이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20억원의 성금을 긴급 기부하고, 종합적인 긴급 지원 활동에 나섰다. 18일 KB금융에 따르면 이번 성금은 수해 피해 지역의 긴급 구호와 복구,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제공과 주거 안정 확보 등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전달된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그룹 차원의 재난·재해 대응체계를 가동해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등 주요 계열사와 함께 현장 중심의 피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충남 당진과 아산 지역에는 18일 새벽 긴급구호키트 약 500개를 신속히 전달했으며, 향후 상황에 따라 텐트, 급식차, 세탁차 등의 추가 지원도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된다. KB국민은행은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에게는 최고 1.0%포인트 우대금리 적용과 함께 운전자금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복구 범위 내에서 지원한다. 만기 도래 대출에 대해서는 원금 상환 없이 최대 3개월까지 기한을 연장하며, 이 기간 내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