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올해 말 출시될 신형 아이폰에 오픈AI의 챗GPT가 탑재될 전망이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다음 달 10일에 열리는 연례 세계개발자대회에서 공개하는 새로운 시리에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탑재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애플은 새 운영체제 iOS18에 챗GPT 기능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해 오픈AI와 계약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애플 소프트웨어 임원들은 이미 지난해 초 시리에 ‘뇌 이식’이 필요하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초는 AI 시장에서 챗GPT 열풍이 한창이던 시기다.
시리는 애플이 2011년 선보인 음성비서로 이용자 음성을 인식해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애플은 시리가 알림 설정과 문자메시지 요약 등 더 정교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것을 추진해왔다.
개선된 시리는 정보를 데이터센터에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 내에서 처리하도록 해 보안이 강화되고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간 iOS 18에 생성형AI를 적용하기 위해 오픈AI뿐만 아니라 멀티모달 AI를 만든 구글 등 몇몇 빅테크 기업들과 논의를 지속해왔다. iOS 18은 올해 말 선보일 아이폰16에 탑재된다.
애플 AI 기술 뒤처져...협력 통해 경쟁력 제고 추진
AI 기술에 있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이 경쟁력 제고를 위해 타 빅테크 기업과의 협력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지난해 초 선보인 초자체 거대 언어모델(LLM) '아약스'(Ajax)를 선보였지만 기대 이하의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애플의 AI 챗봇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오는 6월 열리는 연례 개발자 회의(WWDC 2024)에서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형 아이패드 광고가 '창작자 조롱' 논란에 휘말리면서 애플은 최근 소비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 광고에는 위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프레스가 피아노, 기타, 카메라, 조각상, 인형, 페인트통 등을 짓눌러 뭉개버리는 모습이 담는데 이 장면들이 인간의 창의성과 문화적 성취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