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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10년 공든탑...'애플카' 어떤 모습이었을까

완전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 5' 목표
핸들, 페달 없어...TV·디스플레이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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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2028년 출시 예정이었던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출시가 무산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애플이 10년간 공들였던 애플카가 세상에 나왔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애초 애플은 2014년 애플카 개발 위한 '타이탄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완전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 5’ 기술을 구현해 낼 목적이었다. 레벨 5는 시스템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의 최고 단계로 아직까지 이 기능이 적용된 자동차는 개발되지 않았다. 자동차 운행 시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핸들과 페달도 없앨 계획이었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카는 4인승에 페이스타임(영상 통화)을 실행할 수 있는 거대 TV와 지붕에 아이패드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승객이 특정 제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0년 작업 중이던 애플카의 외형은 모서리가 둥근 형태로 미국의 전기차 업체 카누의 라이프스타일 차량과 비슷했다고 알려졌다.

 

애플, 기술 한계·전기차 시장 침체에 개발 포기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애플카 개발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애플 고위 임원들이 논의 끝에 전기차 연구 조직인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SPG)’을 해산하기로 결정하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약 2000명의 직원에게 이를 알렸다는 것이다.


개발 중단 이유로는 기술적 한계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등이 꼽힌다.


앞서 애플은 애플카 개발에 수억달러를 투입하고도 10년간 정식 프로토타입 단계에 진입하지 못했다. 제품 출시일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다시 2028년으로 두 차례 미룬 데 더해 자율주행 기능도 '레벨 2+'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기술력 논란에 휘말렸다.


레벨 2+는 차선 이탈 방지, 차로 유지, 차량 간 간격 유지,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의 '도움'을 받는 수준으로 운전자의 통제가 필요하다.


최근 급성장 하던 전지차 시장이 냉각기에 접어든 것도 애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인 UBS는 지난달 미국 내 전기차 판매 증가율이 올해 47%에서 내년에는 11%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