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네이버에 생성형 AI 검색 '큐(Cue):'가 통합검색에 적용되었다는 소식에 직접 체험해보았다. 네이버는 앞선 8월, 생성형 AI 하이클로바X 기반 검색서비스 큐(Cue): 베타 서비스를 개시한 바 있다.

 

큐(Cue):는 대화를 통해 답변을 찾아주는 네이버의 AI 검색이다. 떠오르는 생각을 대화하듯 입력하고,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한다. 네이버는 이번달 1일부터 기존 통합검색창에 큐:를 적용했다. 

 

 

큐(Cue):는 대기 신청이후 승인이 완료된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으며, 만 19세 이상 실명 인증이 된 네이버 아이디로 사용 가능하다. 기자는 승인요청한지 58분만에 승인안내 메일을 받았다. 승인안내를 받으면 이후 통합검색에서 큐:를 이용 가능하다.  

 

사람과 대화하듯 물어보면 대답

 

큐(Cue):를 이용하는 검색창이 기존 검색창에 검색하는 것과 다른 것은 사람에게 물어보듯 질문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기존 검색 패턴이 "잠실 맛집"같은 단어형태였다면 "크리스마스에 예약가능한 잠실 맛집 추천해줘" 같이 문장을 입력할 수 있다는 의미다. 

 

 

큐(Cue):는 구체적인 행동을 요하는 대화형 질의어에 바로 반응한다. '크리스마스 예약가능 잠실 맛집' '잠실 맛집' 같은 단어형 키워드를 입력한 검색창에는 "새로운 AI 검색 결과를 보시겠어요?" 라는 큐(Cue):창이 뜨긴 하지만 <답변 생성하기> 버튼을 눌러야만 큐(Cue): 답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추천해줘', '알려줘', '~해줘' '~뭐야'라는 질문에 바로 반응한다. "크리스마스에 예약가능한 잠실 맛집 알려줘"라는 질문에는 큐:가 "크리스마스에 예약 가능한 잠실 맛집을 찾아보겠습니다"라며 조건에 부합하는 식당과 함께 네이버 플레이스 정보와 예약시스템을 연동하여 보여준다.

 

네이버 검색 이용자라면 큐(Cue):가 편리한 점은 정보를 찾기 위해 검색어를 여러번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검색창에 사람에게 말하듯 자연스럽게 입력한 후, 조건에 부합하는 결과와 함께 네이버가 가진 자원을 활용하여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뱅쇼 만드는 방법 알려줘. 재료도 구입할게"라고 네이버 창에 입력하자 큐:는 뱅쇼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하단 스폰서 광고에는 뱅쇼와 관련한 파워링크를, 뱅쇼 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네이버쇼핑 검색결과를 보여지도록 했다.

 

 

 

출처표시, 추천 예상질문 등 확장 정보 알려줘

 

큐(Cue):가 챗GPT 등 여타 AI와 다른 점은 답변 후 답변의 기반이 된 출처를 표시해주고, 관련된 검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예상되는 대화형 질문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대전에서 크리스마스에 예약가능하고 주차 가능한 가족식당'이라 입력하자 몇 개의 식당을 추천해주고 하단에 어디서 참고했는지 정보를 표시해준다. 주로 블로그에서 참고했음을 알 수 있었다. 추천목록에 있었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청주점과 연계해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청주점에서는 어떤 가격대인가요?"라는 질문을 추천해주었다.

 

 

"tvn에서 인기있는 드라마 알려줘" 라는 질문에는 드라마 목록과 함께 '참고정보'가 표시되었다. 모두 블로그글로 '시청률 순위+정주행 드라마 추천' ,'드라마 예능 추천 라인업' 등의 글로 정확히 2023 tvn 드라마 목록은 아니더라도, 시청률이나 예능등의 정보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은 여전

 

할루시네이션이란 영어로 환각, 환영, 환청을 뜻하는 단어로 AI 언어모델에서 할루시네이션은 주어진 데이터 또는 맥락에 맞지 않는 잘못된 정보나 허위 정보를 생성하는 것을 뜻한다. AI 언어모델에서 단점으로 여겨지는 부분이다. 

 

'IT·플랫폼 전문' 온라인 매체인 자사 '투데이e코노믹'에 대해 큐(Cue):를 이용해 검색해보았다. 그러자 "투데이e코노믹은 '경제 전문 언론사로, 다양한 경제 이슈와 정보를 제공합니다"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며 경제활동 인구 증가율이 높은 지역 TOP 3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는 질문 의도에 맞지도 않으며 잘못된 결과가 보여졌다. 출처는 외국 사이트로 자사 투데이e코노믹과 하등의 관련이 없는 곳이었다.

 

 

이처럼 본지 기자가 일부 할루시네이션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큐(Cue):는 네이버를 애용하는 한국사람이라면 유용하게 사용할만 했다. 일단 한국 제1의 포털 네이버와 연계되어 한국어가 자연스럽고 블로그나 통합검색, 네이버 플레이스, 네이버 쇼핑 등 네이버가 가진 자원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큐:에게 질문했던 "크리스마스에 예약가능한 잠실 맛집 알려줘" 문장을 똑같이 구글 바드에 입력하니 5개의 식당이 추천되었다. 섬네일이미지에 출처가 표기되는 법은 좋았지만 예약, 대화창, 쿠폰까지 연계되는 큐:에 비해 콘텐츠가 단촐했다.

 

 

네이버는 현재 PC버전으로만 제공하는 큐(Cue):를 내년에 모바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서치 CIC 김광현 대표는 "큐(Cue):가 검색에 적용됨으로써 사용자가 원하는 검색 결과에 더 쉽고 빠르게 도달할 수 있게 됐다"며 "네이버는 콘텐츠와 서비스에 생성형 AI 기술까지 더해 한층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