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NH농협은행의 차세대 컨택센터(콜센터) 구축 사업을 단독으로 맡아 총 400억 원 규모의 AI 기반 상담 시스템을 선보인다.
KT는 NH농협은행과 ‘차세대 컨택센터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14개월 동안 전국 농협은행 및 상호금융을 포함한 금융권 상담 인프라를 AI 중심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 인터넷 기반 통합 컨택센터(IPCC)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AI 컨택센터(AICC) 기술을 본격 도입해 NH농협은행의 상담 체계를 차세대 플랫폼으로 바꿀 예정이다. 단순 문의는 AI가 즉각적으로 처리하고, 보다 복잡한 상담은 상담사에게 신속히 연결되는 구조로, 고객 대기 시간을 단축하고 맞춤형 상담 품질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약 3,100만 명에 달하는 NH농협 고객들이 한층 빠르고 정교한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이번 사업 입찰 과정에서 AI 콜봇·챗봇, 자동 상담 요약, 음성인식(STT)·음성합성(TTS), 지능형 상담 지원, 지식관리시스템(KMS) 등 최신 AICC 기술을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 전략을 내세웠다. 특히 금융권에서만 약 30건에 달하는 AICC 구축 실적과 300개 이상의 고객사 대상으로 월 1,500만 콜을 처리해온 노하우를 강조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안창용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은 “KT가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기술력과 신뢰를 인정받게 돼 뜻깊다”며 “NH농협은행과 함께 고객 응대 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차세대 컨택센터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