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네카오 뉴스 제평위 잠정 중단...입점심사 기약 없어

운영위원 전체회의서 "새로운 안 검토"
사실상 해체 수순 밟을 것이라는 전망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제휴 심사·관리를 담당해 온 포털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사실상 해체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포털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이 거세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제평위는 최근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운영위원 전원회의를 열어 “네이버와 카카오 각 사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적합한 제휴 모델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 제평위 외 새로운 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활동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평위는 네이버·카카오가 직접 해오던 언론사 제휴 심사를 공정하고 공개적으로 하겠다며 2015년 공동 설립한 자율기구로 양사의 뉴스 입점 심사·제재를 담당한다.


제평위는 그간 심사 기준 등 운영방식 전반을 개선해 '제평위 2.0'을 출범시킬 계획이었다. 15개 단체가 참여해온 기존 구성에서 3개 단체를 추가하고, 심사에 운영위원들을 풀 형태로 참여시키는 등 논의를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서 포털 측이 활동 중단을 통보하면서 운영위원들 사이에서 두 포털의 일방적인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양대 포털은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공론을 모아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두 포털이 참여하는 방식의 기구는 사실상 해체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카카오가 제평위 탈퇴를 지속적으로 검토해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뉴스 알고리즘 편향" 정치권 압박 영향 미쳤나


업계에서는 최근 정치인들의 '포털 때리기'가 격화하고 있는 상황이 제평위 활동 중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카카오의 뉴스 알고리즘이 편향됐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기존 제평위 역할을 하는 기구를 법제화하는 신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은 포털이 뉴스 서비스를 통해 얻은 손익현황 자료를 정부에 제출하도록 하는 신문법 개정안을 지난달 내놓은 데 이어 22일 포털을 언론사로 규정하는 내용의 언론중재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가 출시한 '키워드 추천' 서비스를 두고 여론조작 논란이 일었던 '실시간 검색어'의 부활이라는 비판이 정치인들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제평위가 운영을 멈추면서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 심사도 중단된다. 입점을 준비했던 언론사들은 기약 없이 포털의 향후 대안을 기다리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