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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챗GPT’ 탑재 MS ‘빙’ 전면 공개...구글 넘어설까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공식 출시
일일 활성사용자 수 1억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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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를 탑재한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빙’을 공식 출시하며 구글 주도 검색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MS는 최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제 새로운 빙 서비스를 대기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MS는 지난 2월 대화형 빙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다. 시범 운영기간 동안은 이용자가 대기자 명단에 등록한 뒤 MS의 승인을 받아야 대화형 빙을 쓸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웹브라우저 ‘엣지’ 계정에 접속하면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빙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도 동일한 서비스가 적용된다.

 

새로운 빙 서비스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4’와 MS의 프로메테우스 모델 등을 결합한 AI 챗봇이다. 글뿐만 아니라 차트·그래프 등 이미지, 동영상 답변도 가능하다.

 

MS에 따르면 빙 AI 채팅은 공개 90일 만에 5억건의 검색을 수행했으며, 일일 활성사용자 수는 1억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갤럭시 검색엔진 교체 가능성도

 

현재 글로벌 검색시장 1위 기업은 구글로 시장점유율이 90%에 달한다. 하지만 MS가 챗GPT에 힘입어 빠르게 시장을 선도하면서 구글의 독점적 지위를 흔들고 있다는 평가다.

 

빙의 검색 능력이 향상되자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스마트폰의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MS의 빙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매년 구글에 검색엔진 활용 대금으로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검색엔진을 교체하면 구글은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는 반면 MS는 막대한 수익원을 갖게 된다.

 

한편 구글은 내일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대화형 AI 기능을 탑재한 구글의 새 검색엔진 기능(프로젝트명 ‘마기’)을 선보인다. 지난 2월 야심차게 준비한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가 오답을 내면서 망신을 당한 구글이 새 검색엔진으로 명예를 회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교수(한국AI교육협회 회장이)는 본지에 "바드의 기술력도 챗GPT 못지 않다"며 "연말쯤 되면 검색시장에서 양사(MS와 구글)의 서열이 어느정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