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챗GPT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그림 그려주는 AI 같은 생성형 AI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AI는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이미지, 음악 및 텍스트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해주는 인공지능을 말한다. 디자인 실력이 없는 사람에게도 모양, 색상, 패턴 등의 키워드 입력만으로 독창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면서 아티스트가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측면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미지 생성 AI로 어떻게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지 국내업체인 카카오브레인이 만든 비 디스커버를 체험해 보았다.
비 디스커버는 카카오브레인의 AI모델 칼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국내업체가 AI 기반 이미지 생성 서비스를 앱으로 내놓은 첫 사례로 알려졌다. 문자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하는데, 소재나 화풍, 색감 등 이용자가 정한 다섯가지 주제에 따라 그림을 그려준다.
원하는 검색어 고르는 가이드 버전
비 디스커버에서 어떤 그림을 요청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가이드 버전을 이용할 수 있다. ▲사물 ▲스타일 ▲장소 ▲시간 ▲색감의 주제 아래 검색어를 고를 수 있다. "What are you thinking of?" 라는 질문에 Computer, Shoes, Lily, Cherries, Sunflower, Cat이 제시되어 있다. 검색어는 6개씩 제시되는데 아래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다시 새로운 검색어가 제시된다. 마음에 드는 검색어가 없어 다시 리셋버튼을 누르니 Tomato, Fruit house, Bicycle, Schnauzer, Coffee, Rose 단어가 생성되었다.
Computer를 선택하니 "What style of image would you like?"라며 스타일을 고르라는 주문이 나왔다. 르네상스풍, 표현주의, 사이버펑크, 팝아트, 수채화, 3D 랜더 등의 스타일이 제시된다. 역시 마음에 드는 제시어가 나올 때까지 리셋이 가능하다.
위에 같은 방식으로 "Where is it?" "What time did you imagine?" "What color do you want for this image?"라는 타이틀이 제시된다. 6개의 이미지가 생성되었고, 하단 버튼을 누르면 두번의 생성기회가 더 있다.
Retype the Prompt 버튼을 눌러 제시된 조건을 달리할 수도 있다. 선택했던 조건 중 새벽을 아침으로 바꾸었더니 새로운 이미지가 생성되어 제시되었다. 다시 밤중으로, 낮으로, 새벽으로 여러번 바꾸어도 새로 이미지를 생성하여 제시했다.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이미지를 완성할 수 있다. 여러 템플릿을 고를 수도 있고, 템플릿 없이 이미지만 저장할 수도 있다.
타인의 작품 감상하고 저장
직접 제시어를 입력하여 이미지를 생성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미 생성된 타인의 이미지를 저장할 수도 있다. 비 디스커버의 메인화면에는 Today's Pick과 Explore 작품이 장식되어 있다. 이 이미지들 중 하나를 선택하여 클릭하면, 만드는데 사용되었던 제시어들이 보인다. 이 이미지를 링크를 복사하거나, 다운, 공유할 수 있다. SNS처럼 하트를 눌러 호감도를 표시할 수도 있다. 또한 해당 이미지를 생성한 계정을 누르면, 같은 계정의 사람이 생성한 이미지를 모두 볼 수 있다.
비 디스커버는 토종 앱임에도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었는지 영어로 제작되었다. 검색어도 오직 영어로만 가능하다. 또한 이전의 이미지가 마음에 들었더라도 되돌아갈 방법은 없다. 똑같은 검색어를 넣어도 똑같은 이미지는 생성되지 않았다. 휴대전화만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파일은 웹에서 최적화된 webp파일로 저장된다.
카카오브레인은 생성 이미지가 16일 기준 200만 장을 넘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칼로를 활용해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사진을 생성하는 기능을 올해 상반기 내로 공개할 계획으로, 카카오톡과 서비스가 연동되면 비 디스커버 이용량이 폭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브레인은 현재 무료버전이나 1분기 이내에 유료인 전문가용 버전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