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서울시는 KAIST 김재철 AI 대학원과 손잡고 고급 인공지능(AI)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KAIST 머신러닝 엔지니어 부트캠프’ 교육과정을 독자적으로 개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교육과정은 AI 인재 해외 유출 및 대기업의 AI 개발자 ‘싹쓸이’로 인력난을 겪은 유망 중견‧중소기업의 내부 연구개발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지자체 최초의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교육과정 ‘KAIST 머신러닝 엔지니어 부트캠프’는 오는 16일~31일까지 1기 교육생 25명을 모집한다.
참가기업은 내부 연구개발자 중 AI 개발자로 성장시킬 교육생을 추천하고 등록금을 납부하면 된다. 총 등록금은 1500만 원이며, 이중 500만 원은 서울시가 지원한다.
교육과정은 8주간 주 5회, 총 320시간 과정으로 운영된다. 수학기초, 파이썬(Python) 프로그래밍과 같은 이론교육과 기계학습, 딥러닝, 텍스트마이닝 및 추천시스템이 편성되어 있으며 기초부터 심화주제까지 체계적 교육이 진행된다.
또 팀 단위로 2주간의 캡스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KAIST 김재철 AI대학원 전임교수진의 멘토링 하에 수강생이 원하는 주제를 선정, 기업에 실제 적용 가능한 수준의 AI기술 개발을 수행한다. 얼굴·물체인식, 이미지 변환, 질의응답, 주가예측 등 참가기업에게 직접 필요한 AI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업 측의 수요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교육 종료 후 우수 참여 기업 CEO 및 수료생을 대상으로 서울시 AI 양재 허브에서 후속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AI 산업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투자유치‧자금지원 등 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 기술은 모든 산업분야와 융합하여 혁신성장을 이끌고 있으며, AI 고급인력 확보가 곧 기업 및 국가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면서 “이 교육과정이 기폭제가 되어, 중견·중소기업이 AI 인재를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