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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이슈분석] IPTV에 치이는 케이블TV…위기는 어디서 왔나

IPTV, 2017년 11월 SO 가입자 수 앞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통신사 결합상품(통신+인터넷+IPTV) 마케팅에 밀려
"통합방송법 얘기가 계속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행 하나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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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IPTV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종합유선방송(SO·케이블TV) 가입자는 줄어들면서 두 서비스 간 격차가 약 451만 명까지 늘어났다. 케이블TV의 위기는 어디서 왔을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8일 발표한 종합유선방송(SO)·위성방송·IPTV의 2020년 상반기 가입자 수 조사·검증 및 시장점유율 산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394만 6826명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보다 35만 명 늘어난 수치다.

 

매체별로 보면 IPTV 가입자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65만 6685명이 늘어난 1748만 9664명(51.52%)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점유율 50.10%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가입자가 더 늘었다.

 

IPTV 가입자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SO 가입자 수를 앞선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면 케이블TV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7만 8788명 줄어든 1337만명 8742명(39.41%)을 기록했다. 위성방송도 13만 255명이 줄어 307만 8420명(9.07%)에 그쳤다.

 

 

IPTV 마케팅에 치이고, 콘텐츠에 울고

 

케이블TV는 통신사의 결합상품(통신+인터넷+IPTV) 마케팅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경품이나 현금을 지급하면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 IPTV 업계와 비교해 중소SO들이 손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업계를 이끌던 주요 케이블TV 기업들이 IPTV로 인수합병되거나 M&A를 희망하고 있는 점도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LG유플러스에게, 티브로드는 SK브로드밴드에게 인수합병됐다. 현대HCN은 KT스카이라이프와 인수협상 과정에 있다. 딜라이브와 CMB는 새 주인을 찾는 중이다.

 

다시보기나 VOD 등 풍부한 콘텐츠를 보유한 IPTV에게 콘텐츠 면에서도 밀려났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지난 1월 한국의 IPTV 시장이 2024년 연평균 4.4% 성장, 약 4조 4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카쉬 자트왈라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케이블TV 가입자들은 IPTV로 갈아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케이블TV는 콘텐츠 사업자들과 콘텐츠 사용료 이슈로 몸살을 앓고 있다. 90개 종합유선방송 회원사 협의체인 한국케이블방송국협의회는 지난 7월 정부주도의 콘텐츠 대가 기준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성명문에서 SO협의회는 “현재 케이블 TV는 ▲지상파 재송신료 인상 ▲종편 및 일부 PP의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요구 ▲TV홈쇼핑의 송출 수수료 감액 등으로 4중고를 겪고 있다”면서 “거듭된 분쟁은 가입자 감소와 경영수지 악화에 놓인 케이블TV의 침체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김상욱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대외홍보팀장은 18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방송법과 인터넷TV법을 합치는) 통합방송법 얘기가 계속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 년간 진행이 하나도 안됐다. 지금은 OTT를 포함해 전체적인 통합방송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상파 재송신에 대한 콘텐츠 사용료를 정부 차원의 대가산정위원회를 통해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인상이 이뤄져야 한다. 지상파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인상요인이 있다면 어떤 근거에 의해 그렇게 됐는지 설명되어야 하고, 사업이 예측가능할 수 있도록 돼야 한다는 것이 케이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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