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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어셈블” 현대차·이통사·네이버·카카오 뭉쳤다

과기정통부, 18일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 개최
데이터 축적·활용하고 새로운 서비스 개발하는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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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어벤져스’급 기업들이 국내 메타버스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뭉쳤다. 현대차, 이통3사, 빅테크 기업, 방송미디어사 등이 손잡고 민관협력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메타버스란 가상·추상을 뜻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가 합쳐진 신조어로, 단순 가상현실(VR)과 달리 아바타가 현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오전 판교 정보통신기술(ICT)·문화융합센터에서 메타버스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얼라이언스는 국내 메타버스 관련 산업계와 협회 등이 중심이 되어 메타버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현실과 가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을 기획·실현해나가고자 결성됐다.

 

현대차·SKT·KT·LG유플러스·KBS·MBC·SBS·EBS·MBN·카카오엔터테인먼트·CJ E&M·롯데월드·네이버랩스·맥스트·버넥트·라온텍·분당서울대병원 등 17개 기업이 참여한다. 

 

민간 기업이 프로젝트 기반으로 운영을 주도하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체계로 결성했다.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산업과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공개토론회 ▲메타버스 시장의 윤리적, 문화적 이슈 검토 및 법제도 정비를 위한 자문집단 ▲기업 간 협업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발굴·기획하는 프로젝트 집단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정부는 얼라이언스에서 제시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 메타버스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를 축적·활용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는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지원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현재의 ICT·문화융합센터는 메타버스 전문 기업과 개발자 육성 지원을 위한 인프라로서의 기능이 강화된 ‘메타버스 허브’로 새롭게 문을 연다. 과기정통부는 이곳을 중심으로 기업 간 메타버스 프로젝트 공동 발굴·기획을 촉진하고 메타버스 기업의 성장지원, 콘텐츠 제작 및 실증, 개발자 교육 등을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메타버스를 포함한 가상융합기술(XR) 시장은 2025년 전세계 약 4764억 달러(약 520조 원) 규모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같은 현상에 발맞춰 지난해 12월 ‘가상융합경제 발전전략’을 수립, 국내 XR 공급·수요기관 등 민간이 주도하는 ‘K-XR 얼라이언스’를 구성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얼라이언스에 참여하는 각 기업은 현재까지 메타버스 서비스에 다양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2019년 12월부터 ‘버추얼 개발 프로세스’를 가동한 바 있다. VR을 활용해 가상의 데이터 모델 혹은 주행환경을 구축, 실제 부품을 시험 조립해가면서 자동차를 개발하는 과정을 상당 부분 대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위해 그해 3월 150억 원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의 VR 디자인 품평장을 완공했다. 여기서는 20명이 동시에 VR을 활용해 디자인을 평가할 수 있다. 실물을 보는 것처럼 각도와 조명에 따라 외부 디자인을 감상할 수 있고, 자동차 안에 들어가 실내를 살펴보는 것, 일부 기능을 작동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가상공간이므로 버튼 조작만을 통해 차량의 부품이나 재질, 색상을 마음대로 바꿔볼 수도 있다.

 

이통 3사는 5G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에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최근 ‘MR 서비스 CO’의 명칭을 ‘메타버스 CO’로 변경했다. 해당 사업부는 ‘K-POP’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준비, 다양한 연예인들과 협업해 메타버스 기반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점프 VR’, ‘점프 버추얼 밋업’ 등 플랫폼을 통해 아바타들이 대학 입학식, 채용설명회에 참석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KT는 지난달 글로벌 사업 연합체 ‘5G 퓨처포럼’의 신규 통신 회원사를 모집, 글로벌 5G MEC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세계 11개 기업이 참여하는 5G 콘텐츠 연합체 ‘글로벌 XR Content Telco Alliance’의 의장사를 맡고 있다. 

 

네이버는 가상세계 플랫폼 ‘제페토’를 통해 2억 명에 이르는 전 세계 사용자를 끌어들였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 10대 비율은 8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