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IT일반/과학

무거운 거스름돈 동전, 이제는 계좌로 넣어주세요

14일 편의점 이마트24,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 시작
지난해 9월 3일부터 편의점 미니스톱에서 시행됐고,
11월부터는 현대백화점과 현대아울렛에서도 이용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얇은 지갑 속에 무거운 동전이 들어갈 곳이 마땅치 않다면, 편의점과 백화점·아울렛에서 운영되고 있는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를 이용해보자. 

 

한국은행은 14일 편의점 이마트24가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알렸다. 소비자는 전국 이마트24 매장 5300곳에서 상품 결제 후 1만 원 미만의 거스름돈이 발생하면 자신의 계좌로 이를 입금받을 수 있게 된다. 

 

실물 현금카드나 모바일 현금카드(QR코드, 바코드)를 매장 내 단말기에서 인식하면 은행 계좌로 돈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농협·SC·우리·신한·기업·국민·수협·전북·대구·경남·부산·제주·광주·농축협 등 15개 기관에서 발급한 계좌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이용 가능하다.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은 다음달 말 안에 참여 예정이다.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물건을 산 뒤 거스름돈을 고객의 은행계좌로 입금해주는 서비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됐다. 지난해 9월 3일부터는 편의점 미니스톱(전국 2570곳)에서 시행됐고, 11월부터는 현대백화점(15곳)과 현대아울렛(8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거스름돈을 계좌로 넣어주는 서비스는 한국은행이 2017년부터 추진 중인 ‘동전없는 사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신용카드와 모바일 간편결제로 동전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동전 제조와 유통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동전을 새로 만드는 데에는 연간 500억 원 이상이 소요된다. 또 한국은행이 밝힌 ‘2020년 상반기 중 손상화폐 폐기 및 교환 규모’에 따르면 이 기간 폐기된 주화는 1530만 개, 13억 원 규모다. 손상으로 인해 교환된 주화는 총 2350만 개, 35억 2000만 원에 이른다. 

 

한국은행은 2017년부터 마트와 편의점에서 발생하는 동전을 교통카드나 선불전자지급수단에 충전해주는 잔돈 적립 서비스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다만 이 사업은 적립가능포인트가 업체별로 상이해 이용자가 여러 장의 카드를 보유해야 하고, 애초에 현금보다 신용카드·모바일 페이를 사용해 결제하는 고객이 많아 실적이 지지부진했다.

 

2019년 2분기 기준 동전 적립 건수 및 금액은 일평균 2만 5420건, 전국 가맹점당 하루 이용건수가 0.7건에 불과했다. 적립액도 484만 9000원이다. 

 

이번 사업은 현금IC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카드에 연결된 계좌로 거스름돈이 바로 적립될 수 있고, 모바일 현금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어 이전 사업보다 상대적으로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은행은 순차적으로 전국 현금카드 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금카드 가맹점은 지난해 말 기준 14만 4000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