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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 ‘폴더블·롤러블폰’ 경쟁 본격화

삼성 갤럭시Z폴드3 에 UDC 탑재 예상
LG, 내년 ‘상소문 에디션’ 롤러블폰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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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이 대중화를 노리면서 수요를 키우고, 화면을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폰’까지 출시되면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 폼팩터(기기 형태)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한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폰 대중화에 의지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가 오는 2021년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Z폴드3’에는 디스플레이 아래에 카메라를 배치하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트위터리안 아이스 유니버스 등은 삼성전자가 해당 모델에 UDC와 S펜, 2세대 초박형유리(UTG)를 탑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UDC는 카메라 모듈 부분에 투명 OLED를 적용해 평상시에는 디스플레이 전체를 화면으로 사용하다 카메라를 사용할 때만 렌즈로 이용하는 기술이다. 당초에는 전면 카메라 배치 때문에 상단 일부를 가리던 노치 형태나 작은 구멍을 뚫은 펀치 홀 디자인이 적용됐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가격을 100만 원대로 낮춘 보급형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샘모바일 등 해외 IT전문 매체는 DSCC 창업자 로스 영을 인용, ‘갤럭시Z플립 라이트(Lite)’가 출시된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IT 팁스터(유출전문가) 맥스 웨인바흐는 내년 ‘갤럭시Z폴트 FE’의 출시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애플은 주요 협력업체 중 하나인 폭스콘에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테스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최근 애플이 폭스콘에 10만 번 이상 화면을 접었다 펴는 테스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2022년 9월 출시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 550만 대, 내년에는 1080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LG전자는 폼팩터 혁신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제품인 롤러블 폰을 내년 3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LG 롤러블’, ‘LG 슬라이드’ 등 상표도 출원했다. 이 제품이 내년 초 출시된다면 세계에서 최초로 상용화되는 롤러블폰이 된다. 

 

LG전자는 지난 9월 ‘LG 윙’을 공개하는 행사에서 롤러블 스마트폰 실루엣을 선보였다. 제품 뒤 쪽에 화면이 말려있다가 슬라이딩하며 펼쳐지는 형태로, 제품 가장자리를 잡아당기면 화면이 늘어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면이 두루마리처럼 말려 있다 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상소문 에디션’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한편 중국 업체 오포는 이달 17일 이노데이 2020행사에서 ‘오포 X 2021 롤러블폰’의 시제품을 깜짝 공개했다. 기존 스마트폰 바 형태에서는 6.7인치 화면이지만 펼치면 최대 7.4인치까지 늘어난다. 오른쪽 측면 버튼을 쓸어내리면 제품 뒤에 말려 있던 화면이 나오는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 ‘롤 모터’를 탑재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실제로 LG전자보다 먼저 출시될 확률은 낮다고 보고 있다. 오포는 지난해에도 폴더블 스마트폰의 프로토 타입을 공개했지만 아직 실제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롤러블 시장에 눈길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우면동 서울R&D캠퍼스에서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에 참여한 가운데, 그가 차세대 스마트폰 시제품을 쥐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제품이 롤러블 스마트폰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화면 크기를 확대했다가 줄일 수 있는 ‘익스펜더블(Expandable)’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