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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女라이프] ‘디지털 중추’ 여성인력이 홀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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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정부에서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이 민간까지 급속하게 확산되면서 필요한 핵심 인력 특히 여성 인재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감성·소통·창의력 등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나타내는 여성인력의 활용이 보다 중요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11일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소프트웨어(SW) 여성인재’ 보고서를 통해 “범국가적 디지털 의제 수립 시 여성인재 확대를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중장기적 과제를 제시해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NIA에 따르면 국내 테크 산업 내 여성 비율은 16%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산업·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를 수행할 인력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SW 분야 남녀 간 격차를 줄이는 정책을 수립하는 방식으로 여성 인재를 유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김상희 국회 부의장(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과학 연구 개발을 주도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의 여성 연구 인력 부족을 지적했다.

 

지난달 20일 김 부의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5개 출연연의 책임급 연구원의 성별 비율을 확인한 결과 여성의 비율이 9.2%에 그쳐 90.8%인 남성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연구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5개 출연연에 종사하는 연구직과 기술직, 행정직 등 전체 인력은 1만5334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20.8%인 3196명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비율은 책임급으로 가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책임급 연구원은 6775명으로 조사됐는데, 이 가운데 여성은 626명으로 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전체 여성 인력비율 20.8%도 낮은 수치지만 연구를 주도하는 책임급 인력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과학과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단순 성비의 문제만을 지적하는 것은 아니다. 여성 인력이 미래 산업에 핵심이며 국가 성장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57.4%(2015년 기준)인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66.8%로 높일 경우 잠재성장률 하락을 20년에 걸쳐 연평균 0.3~0.4%포인트 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도 ‘위미노믹스(Womenomics) 5.0’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남성과 같은 수준으로 높아질 경우면 국내총생산(GDP)이 2017년 대비 14.4%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KIAT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핵심인 감성중심(know-feel)산업에서 미래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 평가받는 과학·기술분야의 여성 진출 확대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한국의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인 스웨덴(65.3%)에 도달하면, 한국 GDP(국내총생산) 역시 13.8%가량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