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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사기문자, 가족사칭‧재난지원금 모방 등 점점 다양해진다…“추석연휴 더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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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최근 가족 사칭 결제 요청, 택배 배송 확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 재난지원금을 악용한 스미싱(문자 결제 사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형별로 살펴보면 먼저 가족 사칭 유형이다.

 

“엄마, 나 ○○인데 휴대폰이 고장나서 수리 맡겼어. 부탁할 게 있어서 PC로 문자 보내고 있어. 편의점에서 구글기프트카드 사주면 돼.”

 

최근 제주에 사는 A씨에게 보낸 딸을 사칭한 문자다.

 

‘딸이 급한 상황에 처했고, 휴대폰까지 고장났다’고 하니 다급한 엄마는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편의점 직원이 60만원 상당의 구글기프트카드를 중년 여성이 결제하는 걸 수상히 여겨 “메신저 피싱 사기가 아니냐”며 A씨에게 물었지만 A씨는 전부터 딸 휴대전화가 파손돼 있어 수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던 데다 말투도 평소 딸과 똑같아 의심 없이 기프트카드를 구매했다. 이후 귀가한 딸과 대화하다 A씨는 사기당한 것을 알아채고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기관 사칭 문자도 다수 발견된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원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다수 발견됐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구글페이 등을 통해 제품이 구매됐거나 특정 금액이 결제됐으니 기관 전화번호로 문의하기 바란다’는 내용으로, 안내된 번호(1670-2108, 02-859-0108)로 전화를 걸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탈취되는 방식이다.

 

해당 전화번호의 자동응답시스템(ARS) 내용도 1372소비자상담센터가 쓰는 내용과 유사해 속을 우려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노려 이를 모방한 스미싱 문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23일 경찰청은 제2차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안내를 가장한 스미싱(Smishing) 범죄가 기승을 부릴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재난지원금 안내로 가장한 스미싱 문자는 ‘전 국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및 안내’, ‘재난지원금 신속 지급 즉시 확인’ 등 문구와 함께 인터넷 주소 링크가 첨부된 형태로 발송된다.

 

정상적인 재난지원금 안내 문자에는 링크가 첨부되지 않는다.

 

스미싱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스마트폰에 설치돼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가 되거나 개인·금융정보가 탈취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청의 설명이다.

 

경찰청은 제1차 재난지원금 지급 기간에도 스미싱 피해 사례가 있었다고 지적하고 “국민들께서는 의심스러운 문자에 담긴 인터넷 주소는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스미싱의 대표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결제, 회원 인증 등의 사유로 피해자에게 주민등록증 사본,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신용정보를 요구한다.

 

또한 사기범은 피해자 휴대전화로 결제나 인증을 처리하기 위해 원격조종 애플리케이션(앱) 설치를 유도하기도 한다.

 

이 같은 스미싱은 추석 명절 전후로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도 스미싱이 추석 명절 전후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29일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미싱에 더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추석 스미싱 예방과 대처법을 담은 웹툰을 27일부터 금융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소개한다.

 

이동통신사의 보이스피싱 경고 문자 발송, 지상파를 활용한 공익 캠페인 광고, 보이스피싱 신종 사례 등을 담은 홍보 영상 배포 등도 이뤄진다.

 

금융위는 특히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보이스피싱 경고 문자를 재난 문자를 발송하는 방식처럼 보낼 계획이다.

 

새로운 피싱 기업들이 생길 때마다 국민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문자를 보낸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