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불법스팸 전송자와 관련 사업자에 대한 제재가 대폭 강화된다. 단순 과태료 중심의 기존 규제에서 벗어나 매출 연동 과징금과 부당이익 환수 제도가 도입되면서 불법스팸 시장 전반에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불법스팸 전송자뿐 아니라 스팸 방지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자까지 제재 범위를 확대하고, 관련 매출액의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또한 불법행위를 위한 광고성 정보 전송자가 얻은 부당이익은 몰수·추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정부가 추진 중인 ‘미래지향적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구축’ 정책의 일환으로, 불법스팸을 통해 사실상 수익을 얻을 수 없도록 구조를 바꾸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그동안 불법스팸 제재는 3000만원 이하 과태료에 그쳐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특히 영리 목적 광고성 정보 전송 사업자들이 제재 수준을 넘어서는 이익을 얻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규제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정부는 이번 제도 개편을 통해 불법스팸의 경제적 유인을 차단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대부업체 해킹 사고를 악용한 ‘코인 송금 유도’ 피싱 범죄가 확산되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개인정보 유출과 가상자산을 결합한 신종 사기 수법으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하고 “코인을 보내면 채무를 면제해주겠다”는 내용의 이메일·문자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채무면제를 미끼로 가상자산 전송이나 URL 클릭을 유도해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일부 대부업체에서는 악성코드에 감염된 PC를 통해 내부 시스템이 해킹되면서 고객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커들은 이 정보를 활용해 실제 대부업체를 사칭한 이메일을 발송하고, “침해사고 보상 차원에서 코인을 보내면 채무를 탕감해주겠다”고 속이며 피해자를 유인하고 있다. "URL 등 클릭하면 원격 제어 악성 프로그램 설치" 이들은 코인을 먼저 전송하도록 유도하며 가상자산 지갑 주소를 제시하고, 대부업체를 방문하면 계약서 수정이 가능하다는 안내까지 덧붙이는 등 정교한 시나리오를 활용한다. 특히 실제 임직원의 이메일 계정을 도용하거나 유사한 주소를 사용해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서 구글의 ‘제미나이’가 오픈AI의 ‘챗GPT’ 이용자를 빠르게 흡수하며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주례 생성형 AI 소비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제미나이 주 이용자의 65%는 챗GPT를 먼저 사용한 뒤 서비스를 변경한 ‘AI 이민자’로 집계됐다. 반면 챗GPT 주 이용자의 90%는 처음부터 해당 서비스를 유지한 ‘충성 이용자’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올해 1월 넷째 주부터 2월 넷째 주까지 전국 만 18~65세 성인 3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용자 특성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제미나이 이용자는 챗GPT 이용자보다 AI를 더 일찍 접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3년 이전 AI 이용 경험 비율은 제미나이 이용자가 24%, 챗GPT 이용자가 19%였으며, 평균 이용 서비스 수 역시 제미나이(3.9개)가 챗GPT(3.0개)를 앞섰다. 이는 제미나이 이용자들이 여러 AI 서비스를 비교한 뒤 자신에게 더 적합한 플랫폼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비스 선택 기준도 엇갈렸다. 챗GPT 이용자들은 ‘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폴드’(가칭)를 앞세워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가운데, 출시 시점은 기존 아이폰 신제품보다 늦추는 대신 디스플레이 혁신으로 승부를 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당초 9월 ‘아이폰18 프로’ 시리즈와 함께 폴더블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출시는 연말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블룸버그 통신의 마크 거먼은 최근 실시간 질의응답에서 폴더블 아이폰이 아이폰18 프로·아이폰18 프로 맥스와 같은 9월 출시 일정에 맞춰 고객에게 배송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팀 롱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폴더블 아이폰이 아이폰18 프로와 동시 출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며, 출시 시점을 오는 12월로 예상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9월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먼저 공개한 뒤, 실제 판매는 수개월 뒤 진행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에도무게를 두고 있다. 애플은 과거에도 ‘아이폰8’ 시리즈 출시 이후 약 두 달 뒤 아이폰 X를 공개하는 등 이원화 전략을 활용한 바 있다. 접힘 곡률 완화, '자가 치유' 소재 등 내구성 개선 기대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2026년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합동 공습 '에픽 퓨리' 작전 개시 이후 이란과의 전면전이 현실화되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 한복판에 있던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AI 수요라는 강력한 성장 엔진은 여전히 가동 중이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과 공급망 교란이라는 외부 충격이 겹치며 업황 전망이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 호르무즈 봉쇄 → 에너지 가격 직격탄 가장 즉각적인 충격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다. 전 세계 석유 액체 소비량의 5분의 1, 해상 석유 무역의 4분의 1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데, 이란의 보복으로 이 항로가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이면서 에너지 비용이 수직 상승했다. 반도체 산업은 전력 의존도가 극히 높은 구조다. HBM 시장의 80%, D램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 칩을 독점 생산하는 TSMC 모두 막대한 전력을 사용하며, 이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근간인 화석 연료 상당 부분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대만은 LNG 수요의 3분의 1 이상을 중동에서 들여온다.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근본적으로 다른 '비대칭 회복'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전통적인 IT 수요는 여전히 완만한 회복에 그치면서 업종 내 양극화가 어느 때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 AI가 주도하는 '슈퍼사이클'… 시장 규모 1조 달러 목전 현재 반도체 시장의 핵심 성장 동력은 단연 AI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해 약 9,75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 중 메모리 부문은 30%대의 증가세로 시장 전체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시장의 연간 매출 1조 달러 돌파가 당초 예상보다 4년 앞당겨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데이터센터용 GPU, 고대역폭 메모리(HBM), 고성능 서버용 CPU 등 AI 관련 제품군은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정도로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특히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고성능 반도체는 가격 상승과 함께 높은 수익성을 기록 중이다. ■ 국내 기업 실적 양극화… SK하이닉스 '질주', 삼성은 '추격'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4 시리즈’를 활용한 참여형 콘텐츠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Z세대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제품 리뷰를 넘어 기능과 디자인을 놀이처럼 소비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갤럭시 신제품이 하나의 ‘밈(meme)’으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특히 짧은 영상 중심의 콘텐츠 플랫폼에서 ‘챌린지’ 형태로 확산되며 이용자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가 형성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제품 경험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 ‘수평 고정’ 기술, 콘텐츠로 소비되다 지난 11일 국내 출시 이후 온라인에서는 제품 기능을 직관적으로 체험하는 챌린지 콘텐츠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러 챌린지’다. 거울 앞에서 스마트폰을 360도로 회전시키며 촬영하는 방식으로, 화면 속 인물이 흔들림 없이 고정된 듯 유지되는 장면이 특징이다. 이 챌린지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 새롭게 적용된 ‘수평 고정 슈퍼 스테디’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 촬영 중 기기가 회전하거나 흔들려도 화면의 수평을 유지해 안정적인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로, 기존에는 짐벌과 같은 별도 장비가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협력을 강화하며 중계 방식에 변화를 준다. 일부 경기를 유튜브에서 생중계하고, 크리에이터 참여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플랫폼 중심 전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FIFA는 유튜브를 이번 대회의 ‘공식 선호 플랫폼’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월드컵 공식 미디어 파트너사(중계권사)들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든 경기의 초반 10분을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다. 일부 경기는 전 경기 생중계도 허용된다. FIFA가 유튜브 협업에 ‘경기 중계’를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계권사들은 하이라이트, 비하인드 영상, 쇼트폼(짧은 영상), 다시보기(VOD) 등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화할 수 있게 된다. FIFA 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과거 월드컵 경기와 역사적 순간을 담은 ‘디지털 아카이브’를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업에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역할이 대폭 확대된다. 일부 크리에이터에게 경기장 안팎 취재 접근 권한을 부여해 리액션 영상, 전술 분석, 현장 비하인드 등 다양한 콘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이 기존 반도체 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회복'과 '격차'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 사이클의 붕괴, AI가 새 판을 짜다 과거 반도체 업황은 스마트폰·PC 등 전통 IT 수요에 따라 업체들이 동반 상승·하락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AI 반도체 중심의 고성장 영역과 전통 수요 기반의 완만한 회복 구간이 뚜렷하게 분리되고 있다. 2025년을 기점으로 데이터센터 부문이 스마트폰과 PC를 제치고 최대 반도체 수요처로 부상했으며, 데이터센터는 연 8~9%대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스마트폰과 PC는 2~3%대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반도체 수요의 무게중심 자체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K반도체, AI 특수의 최대 수혜자 현재 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흐름은 AI 관련 반도체다. 그 중심에 엔비디아가 있다.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2025년 2월~2026년 1월) 연간 매출 약 308조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역사적 변곡점에 서 있다. 전통적인 3~4년 주기의 경기 순환 위에 AI라는 구조적 성장 동력이 더해지면서, 단순한 업턴·다운턴의 이분법으로는 현재 국면을 설명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AI가 바꾼 메모리 사이클의 문법 과거 반도체 사이클은 재고 조정 → 감산 → 가격 반등 → 증설 → 재고 축적이라는 패턴을 반복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AI 서버는 일반 서버 대비 2~6배 많은 메모리를 탑재하며, 차세대 블랙웰 서버의 경우 6~8TB의 메모리를 요구한다. 이 같은 수요 구조의 근본적 변화가 공급 부족을 고착화하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2026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25% 이상 성장해 약 9,750억 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이 중 메모리 부문이 30%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규모로만 보면 반도체 산업 사상 최초로 1조 달러 돌파가 눈앞에 와 있는 셈이다. 핵심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BofA는 2026년 HBM 시장 규모를 전년 대비 58% 증가한 546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골드만삭스는 ASIC 기반 AI 칩향 HBM 수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