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4 (금)

  • 맑음동두천 23.6℃
  • 맑음강릉 16.3℃
  • 맑음서울 24.5℃
  • 구름많음대전 22.9℃
  • 맑음대구 18.8℃
  • 구름많음울산 14.6℃
  • 맑음광주 22.4℃
  • 구름많음부산 16.4℃
  • 맑음고창 18.3℃
  • 맑음제주 19.1℃
  • 맑음강화 19.1℃
  • 맑음보은 21.3℃
  • 맑음금산 22.2℃
  • 맑음강진군 19.1℃
  • 맑음경주시 15.9℃
  • 맑음거제 15.6℃
기상청 제공

IT일반/과학

LG에너지솔루션, 유럽 최대급 ESS 본격 출하…“현지 완결형 공급망으로 승부”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최대급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며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현지 완결형 생산 체계’까지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폴란드 국영 전력회사 PGE와 공동 추진 중인 자르노비에츠 ESS 프로젝트의 배터리 첫 출하를 지난 23일(현지시간) 시작했다고 밝혔다.

 

262MW·981MWh 규모…유럽 최대급 ESS 프로젝트

 

이번 사업은 총 262MW 출력과 981MWh 저장 용량을 갖춘 대형 프로젝트로,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현장에는 약 45톤 규모의 컨테이너형 ESS 유닛 204기가 투입되며, 하루 평균 4기 수준으로 설치가 진행된다. 전체 공급은 오는 6월 말부터 7월 말 사이 순차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LFP 기반 통합형 시스템…안전성·효율성 강화

 

이번 프로젝트에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한 직류(DC) 링크 기반 ESS가 도입된다. LFP 배터리는 열 안정성과 수명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 기술로, 대규모 저장 시스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급되는 ESS는 배터리 모듈뿐 아니라 냉각 시스템, 화재 방호 설비까지 통합된 ‘완전형 시스템’이다. 유럽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IEC 기준과 CE 인증을 모두 충족해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폴란드 생산 체계 구축…‘현지화 전략’ 가속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생산부터 공급까지 전 과정을 폴란드 현지에서 수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브로츠와프 공장을 중심으로 전극·셀·모듈 생산은 물론 ESS 컨테이너 제작까지 일괄 수행하는 공급망을 구축했다.

 

이는 유럽의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 강화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지 생산을 통해 물류 비용과 리스크를 줄이고,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SS 사업 확대 신호탄”…글로벌 수주 경쟁 본격화

 

업계에서는 이번 출하를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ESS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입증하는 사례로 보고 있다. 단순 셀 공급을 넘어 시스템 단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약 60GWh 수준으로 확대하고, 신규 수주도 전년 대비 늘린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 증가에 따라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상훈 폴란드 브로츠와프 법인장은 “전 공정을 현지에서 수행하는 완전한 가치사슬 기반 사업을 구축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경험은 유럽 전역 에너지 전환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배터리 기업이 ‘에너지 인프라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력망 안정성과 재생에너지 확산이라는 두 축이 맞물린 ESS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어떤 입지를 구축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