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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베트남 아그리뱅크와 디지털 농업금융 협력…“플랫폼·송금·카드까지 확장”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NH농협은행이 베트남 최대 농업은행과 손잡고 디지털 기반 농업금융 모델을 해외로 확장한다. 단순한 금융 협력을 넘어 플랫폼 구축과 송금, 카드 사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협력’ 형태다.

 

농협은행은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인 아그리뱅크와 ‘디지털 농업금융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플랫폼 수출 본격화…“농업+금융 통합 모델 구축”

 

이번 협약의 핵심은 농업과 금융을 결합한 디지털 플랫폼 구축이다. 농협은행은 자체 모바일 앱 ‘NH올원뱅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아그리뱅크의 농업금융 플랫폼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농협중앙회의 농업 특화 서비스 ‘NH오늘농사’와 같은 기능을 베트남 환경에 맞게 현지화해 적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농업 생산 정보, 금융 서비스, 유통·정산 기능을 하나로 묶는 통합 플랫폼 구축이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금융 서비스가 아닌 ‘농업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으로 보고 있다. 농업 생산성과 금융 접근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동남아 시장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카드로 해외송금…교민·근로자 겨냥

 

양사는 금융 서비스 영역에서도 협력을 확대한다.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고객이 농협은행 체크카드를 이용해 베트남으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수취인의 계좌번호 대신 카드번호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 등 송금 수요가 높은 고객층을 겨냥한 서비스다.

 

여기에 K콘텐츠 제휴 혜택을 담은 카드 상품도 공동 출시한다.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는 흐름을 반영해, 결제 혜택과 문화 소비를 결합한 형태로 설계될 예정이다.

 

민영화 협력까지…관계 ‘전략적 수준’ 격상

 

이번 협력은 단발성 사업을 넘어 구조적 협력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양사는 아그리뱅크의 향후 민영화 과정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농협은행과 아그리뱅크는 이미 2013년 첫 협약 이후 인력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 등을 이어온 바 있다. 이번 MOU는 기존 협력을 디지털 금융 중심으로 재편하며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농업금융 글로벌화”…동남아 확장 교두보

 

농협은행은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에서 축적한 농업금융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베트남은 농업 비중이 높은 국가인 만큼, 성공 사례를 만들 경우 동남아 전반으로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강태영 농협은행장은 “국내에서 축적한 농업·디지털 금융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아그리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농업과 농촌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금융사가 단순 서비스 제공자를 넘어 ‘산업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농업이라는 전통 산업에 디지털 금융을 결합한 모델이 해외에서도 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