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삼성증권이 투자권유대행인(SFC, Samsung Financial Consultant) 채널을 기반으로 유치자산 13조 원을 돌파하며 디지털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영업 네트워크를 넘어 데이터·디지털 도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WM(자산관리)’ 모델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 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SFC 연도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2025년 한 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거둔 상위 60명의 SFC를 초청해 시상과 함께 향후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 1년 새 10조→13조…플랫폼형 영업 채널로 진화
삼성증권 제휴영업채널은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업계 최초로 유치자산 1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2월 말 기준 13조 원을 넘어섰다.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대규모 자산이 유입되며 채널 경쟁력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 인력 확대가 아닌 ‘플랫폼형 영업 구조’로의 전환 효과로 분석한다. SFC가 고객 접점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삼성증권이 데이터 분석과 상품 추천, 리스크 관리 등을 디지털 인프라로 지원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 디지털 영업 툴·데이터 지원…‘테크 기반 WM’ 강화
삼성증권은 SFC 채널 강화를 위해 디지털 영업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객 자산 현황과 투자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제안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영업 툴을 제공하고, 모바일·비대면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고객 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신규 SFC에게는 지원PB를 배치해 초기 고객 확보와 자산관리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교육 프로그램과 세일즈 콘텐츠를 디지털화해 영업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금융권 전반에서 확산 중인 ‘디지털 어드바이저리’ 흐름과 맞닿아 있다.
■ 연도대상, 단순 시상 넘어 ‘금융 생태계 연결’
이번 ‘SFC 연도대상’은 단순 시상식을 넘어 금융 생태계를 연결하는 행사로 구성됐다. 최우수 성과자에 대한 시상과 함께 ‘Black & Gold 인증식’을 진행해 성과 기반 등급 체계를 강화했고, 행사장에는 주요 자산운용사 부스를 마련해 최신 상품과 시장 트렌드를 직접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SFC가 단순 판매자가 아닌 ‘투자 컨설턴트’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금융 파트너와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 플랫폼 경쟁 심화…SFC 채널 확장 가속
삼성증권은 향후 SFC 채널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디지털·데이터 기반 인프라 투자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비대면 투자 확대와 고액자산가 중심 자산관리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영업 모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은 “유치자산 13조 원 돌파는 현장의 SFC 전문성과 회사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결합된 결과”라며 “투자권유대행인이 영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와 교육, 보상 체계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FC 채널의 고속 성장이 향후 증권사 간 WM 경쟁 구도를 바꿀 변수로 보고 있다. 단순 지점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분산형 자산관리 네트워크’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