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수소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루과이의 친환경 물류 프로젝트 ‘카이로스(Kahirós)’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8대를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 차량 공급을 넘어 수소 생산·저장·운송이 결합된 통합형 에너지·물류 플랫폼 구축 사례로 평가된다.
카이로스 프로젝트는 목재 운송 과정의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하는 민간 협력 사업으로,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전기트럭 운송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4.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연간 77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한 수전해 설비, 수소충전 인프라가 함께 구축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차량 중심이 아닌 ‘에너지-모빌리티 통합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충전, 운송까지 하나의 밸류체인으로 연결되며, 물류 과정 전체를 탈탄소화하는 구조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180kW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350kW급 구동모터를 기반으로 최대 720km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물류에 적합하다. 총 8대 중 6대가 우선 투입되며, 연간 총 주행거리는 약 100만 km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중남미 지역에서 수소전기트럭이 상업 운송에 투입되는 첫 사례로, 향후 지역 내 수소 기반 물류 시장 확대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관점에서도 현대차의 수소 전략은 점차 ‘단일 제품’에서 ‘플랫폼 비즈니스’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현대차는 자체 수소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생산·운송·활용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번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현재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유럽과 북미에서 이미 상용 운행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는 누적 주행거리 2,000만 km를 돌파했으며, 북미에서도 항만 물류 및 생산 거점 중심으로 운영되며 상용성을 입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전기차 중심 경쟁을 넘어 수소 기반 상용차 시장에서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데이터센터, 물류, 항만 등 대형 에너지 수요 산업과 결합되며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운송 밸류체인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